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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전설로 회자되는 어느 와우 레딧 포스트.jpg

미아멜라노
댓글: 12 개
조회: 9403
추천: 15
2025-12-22 15:35:37

https://www.reddit.com/r/wow/comments/2tqjyg/total_noob_no_clue_what_im_doing/

완전 초보입니다. 뭘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저는 나이가 좀 있는(50대 후반) 편입니다. 제 아들이 이라크에서 박격포에 맞고 회복하는 동안 와우를 정말 많이 하곤 했어요. 최근에 아들이 세상을 떠났고, 저는 제가 결코 이해하지 못했던 아들 삶의 부분들과 연결되고 싶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와우는 그중 하나였죠.

지금은 모든 게 너무 막막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인스턴스 던전'이 재밌어 보여서 이번 주말에 던전을 두 번 돌았습니다. 저를 계속 부활시켜 주셨던 드루이드 님, 누군진 몰라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즐거웠어요. 아들이 왜 이 게임에 빠졌었는지 알 것 같고, 저도 빠져들었습니다. 계속 게임을 하고 싶지만, 지금 상태로는 저와 함께하게 된 불운한 파티원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요.

혹시 '민폐 끼치지 않는 법'에 대한 가이드가 있을까요? 저는 파괴 흑마법사를 키우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링크를 클릭할 때마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ABP)이 경고를 띄워서 조금 겁이 나네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수정(Edit): 어젯밤 일을 마치고 돌아와 레딧에 접속했다가 더 달린 댓글이 있는지 확인해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쏟아지는 응원과 조의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지지와 친절에 개인적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완전히 모르는 타인에게 이토록 동정심을 베풀어 주시다니, 그리고 게임이 그 촉매제가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아들이 떠난 이후로 저는 제가 처한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저 같은 생면부지의 이방인에게 보여주신 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집단적인 사랑과 친절에 숙연해집니다. 너무 벅차올라서 답장을 드리는 것조차 쉽지 않네요.

아들이 왜 이 게임에 그토록 열중했었는지 이제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얼마나 훌륭한 분들인지 직접 깨닫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중 몇 분은 게임 안에서,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도 도움과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께 답장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일이 제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네요.

아, 처음에 제 캐릭터에 대해 말씀드리는 걸 깜빡했네요. 무라딘 서버의 얼라이언스 파괴 흑마법사, 현재 레벨 3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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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전쟁 후유증으로 와우를 하던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삶을 이해하고 연결되기 위해 와우를 시작했고, 초보자로서 도움을 구했는데 커뮤니티의 엄청난 공감과 위로를 받은 사연.

ㅠㅠ

초 인벤인

Lv78 미아멜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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