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가 좋았던 확장팩도 있고 쓰레기였던 확장팩도 있고, 확장팩 기간 내에서도 어떨 때는 좋았고 어떨 때는 싫었던 순간이 다 있었습니다. 다들 격아를 욕해도 타락 시즌때만큼은 고유의 재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었죠.
이번 글의 주제에 대한 내용은, 확장팩 내에 게임 요소와 스토리가 아닌, 순수히 브금만 따져봤을땐 어떤 확장팩이 가장 임팩트가 있었는지 제 개인적인 의견과 함께 지극히 주관적인 순위를 정할까 합니다. 순위와 선호도는 각자 다 다르겠지만, 좋아하는 이유 그 자체는 다들 유사할 거라 생각합니다.
1.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참 좋은 소재로 어딘가 중간이 빈 스토리, 너무 허무하게 끝난 확장팩, 빨리 군단으로 넘어가려고 어영부영한 느낌이 강했던 확장팩이지만, 브금만큼은 모든 확장팩을 통틀어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호드스러운 브금입니다. 정확히는 오크 호드에 가깝긴 합니다만, 노래 가사 자체에 막고라/록타 오가르 가 있다는 것만 해도 임팩트가 참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노래만 들어도 힘과 명예를 중시하는 느낌이 강하죠
개인적으로 스톰윈드 브금보다 이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얼라이언스러운 브금입니다. 용기와 연합, 그리고 정의 라는 면모를 보여주는 브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밖에도 드군 브금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댓글 반응 중 하나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0점 확장팩이다. 브금은 100점이지만 게임이 마이너스 100점이기에 이를 합치면 0점이 된다" 라고...
2. 어둠땅
소위 오줌땅 이라고 불렸던 오명이 높았던 확장팩. 납득하기 힘든 실바나스 세탁과 허무하게 사라진 아서스의 영혼, 그리고 하필이면 그때 블리자드에 안좋은 사건들까지 겹쳐서 더더욱 암울했던 확장팩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후세계를 표현함에 있어서 그 분위기가 어떠한지는 브금을 통해서 아주 자세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락/토르가스트 브금은 정말로 일말의 희망조차도 느껴지지 않는, 그저 나에게 파멸과 고통밖에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4분 19초 부터 재생되는 브금은 플레이어가 막 토르가스트에 진입했을때 재생되는 브금인데, 정말 비참한 운명만 남은 영혼들이 갇힌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슬픔과 고통과 고뇌만 있을 뿐
물론 어둠땅의 다른 지역의 브금도 들을 만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사후세계에서 가장 주요 요소가 바로 지옥이지 않겠습니까
3. 군단
군단 출시 전엔 일리단 예토전생이라고 욕을 먹었지만, 시간이 지나 가장 완벽했던 확장팩 중 하나로 평가받았고, 지금도 리믹스로 저도 그렇게 많은 유저들이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군단 브금은 대체로 복잡합니다. 군단의 공습에 세상이 멸망할 것만 같은 브금도 있지만, 곳곳에 지역 테마의 브금이 아릅답게 존재하고 있어 우리가 이 세상을 (뭐 가상 세계이긴 해도) 지킬 이유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분 48초부터 들으시면 굉장히 서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과거의 아름다웠던 나이트 엘프 제국의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군단 확장팩 브금은 지금 여러분들도 자주 듣고 계시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마치며]
대체로 와우는 게임 속 배경과 그 환경을 표현하는 브금이 서로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뭘 그렇게 당연한 걸 말하고 자빠졌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세상 모든 매체물이 눈으로 보는 것과 귀로 듣는 게 다 일치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영화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반지의 제왕은 브금만 뛰어난 게 아니라 그 환경과 완벽히 일치했지만, 힘의 반지 졸작은 브금이 그 시대의 환경과 분위기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니 그냥 힘의 반지 브금이 어땠는지 기억도 안나요...그만큼 임팩트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 배경음악만 들어도 머릿속에 모든 스토리가 다 그려지지 않습니까? 그만큼 기억에 남을 정도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