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딜러직군만 하니 게임에 흥미가 떨어지던 시기에
타우렌 종족이 갑옷 입을걸 보자마자 바로 성기사 타우렌 생성
다른 캐릭터 육성할때는 10렙되면 바로 시간던전 돌면서 렙업했었는데
막상 탱커로 가려니 무서워서
구글에 " 10레벨 탱커 던전 " 치면서 검색
'레벨보정, 탱커가 없어서 매칭이 안된다, 던전 들어가서 초보 탱커라고 치면 된다'
라는 글들을 봐버림.. 바로 용기 풀 장전
네임플레이트 애드온 설치하고 바로 시간던전 매칭 시작
던전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큰나무 작은나무 나오는 던전이였음
들어가자마자 초보 탱커입니다... 처음입니다... 굽실거리면서 시작
첫 몬스터 풀링할때 다른 탱커님들 처럼 옆에있는 몬스터들도 망치던져서 데려왔는데
바로 보기좋게 사망.. 원래 이렇게 아픈가? 레벨이 낮은가? 아이템이 이상한가? 이거 못깨는거 아니야?
심각하게 고민함.. (이때 죄송합니다 하고 파티를 나가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했음)
이때 부터 손에서 생전 안나던 땀이 나기 시작
바로 죄송합니다 연타하고... 혹시 빼먹은 스킬이 있나 급하게 스킬을 계속 읽어봄...
신성화위에 있으면 뎀감있다는 사실을 빠르게 체크하고 신성화 위에서만 풀링
진짜 진짜 진짜 다행이 같이간 팀원분들이 너그러우셔서 죽어도 괜찮다고 해주심 ㅠㅠ
이후에는 철저히 1무리씩 풀링하면서 진행하다가 어쩌다 옆에있는 몬스터무리 어그로 끌리면서 한번 더 사망..
죄송합니다 또 연타하고... 어떻게 어떻게 힘들게 잡으면서 전진
마지막 네임드는 난간타고 기둥으로 점프하고 우물쭈물하다가 "바로 가죠" 라는 말 듣고 보스한테 냅다 점프
이때 "ㅋㅋㅋㅋ"라는 채팅이 올라온거 보면 뛰면 안됬던게 확실함..
결국 보스치다가 갑자기 나오는 쫄군단한테 또 사망...
팀원분들이 보스앞에있는 몹부터 잡자고 하셨고, 몹잡고 블러드 키면서 쫄군단 나오기전에 보스잡으면서 던전 끝..
게임하면서 던전이 이렇게 긴건지 처음알았음...
그리고 탱커는 적당히 맞아도 안아플 줄 알았는데 맞으면 똑같이 아프다는것도 알게됨..
이후에 몸에 힘 쫙 빠져서 바로 샌드락스 생도 앞에서 게임 종료.....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은 탱커하기에 와우 경험치가 너무 낮다고 판단
따로 은사님 만나는거 아니면 일단 탱커는 보류해두고 차라리 힐러 부터 해보는게 좋지않을까 싶음
-마지막으로 같이 던전 돌면서 욕한번 안하고 가는 길 핑으로 계속 찍어주신 팀원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