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병림픽의 10단계

1. 제대로 떡밥을 던진다. 수치적 내용만 올리기보다는 가치 판단이나 주관적인 내용이 적당히 섞인게 좋다.

좋은 예시로서 죽게에서 혈기 쌍수의 장점을 열거하는 것이다. (요즘은 좀 식상한듯?)

2. 많은 사람들이 떡밥을 알차게 문다. 파닥파닥

3. 나름 있어보이는 이야기로 화제를 유지한다. 여기에는 여러 스킬이 존재한다.

① 전 제 주장만 옳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쪽에서 과하게 반응하시네요. (유연함)

② 다들 동일한 전제에 갇혀서 동일한 결론에 갇히시는 실수를 하시는 군요. 발상을 전환해 보세요. (발상의 전환)

③ 부분적으로 님들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xxx한 경우나 yyy한 경우에는 그렇지 않죠. (구체성)

솔직히 말해 소수의 의견이니 존중해달라는 이야기는 너무 약하다. 

4. 답글은 최대한 빠르게, 자주 달아주는 것이 좋다. 글 리젠은 빠를 수록 좋다. 

주로 점심/저녁 식사 시간에 활동하는게 좋다. 내용은 절대 구체적이지 말아야 한다. 구체적이면 논파당한다.

뜬구름을 잡을 수록 반격도 약해진다. 그런데 뜬구름을 잡으면 반발력도 약하므로 적당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5. 게시판에서 활동해온 유저들이 진지하게 답글을 달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몇은 흥분해서 말이 거칠어진다.

여기까지 오면 70% 이상 성공한거다. 거칠게 만들려면 간단하다. 상대방이 뭐라 이야기하건 고집 부리면 된다.

그러면 자신의 말이 씨알도 안 먹힌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자기가 무시당했다고 생각해서 열폭하기 시작한다.

6. 여기서 중요하다. 적당히 점잖은 놈의 주장은 들어주는 척하면서 토론과 비방은 다른 거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① 홍길동님과 같이 주장하시면 참 좋을거 같은데 다들 왜 그렇게 날이 시퍼렇게 서있는지 모르겠네요.

② 토론과 비방은 엄연히 다른건데 왜 쓸데없이 한발 더 나가는지 모르겠군요.

③ 모르는게 죄입니까? 모르는건 그저 모르는 것인데 말이라도 곱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여기서 포인트는 결코 떡밥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제로 삼으면 안된다는 거다. 내용보다는 태도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태도가 지나치면 충분한 트집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적을 이간질 시키는게 좋다.

나이는 많다고 해라. 여기서 정치적인 이야기나 종교적인 이야기, 혹은 지역색이 강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면 

120% 성공이다. 다음 아고라는 지역 드립. 네이트는 성별 드립이 좋은거 같았다. 

7. 그러나 떡밥은 떡밥. 결국 논파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면 진거다. 인정하면 안된다.

8. 여기서 2가지 갈림길이 존재한다. 

① 원래부터 떡밥글 던진 거였다고 쿨한척 한다. 좋은 예시로서 플포의 사빛기사라는 사람이 있었다.

② 정신 승리 스킬을 시전한다. 너희들이 뭐라고 하던 내 갈길을 가겠다.

9. 잠시 잠적한다.

10. 다시 복귀해서 또 다른 떡밥을 던진다. 이하 반복. 그런데 점점 떡밥의 강도는 약해지고, 자신의 악명은 높아진다.

이때쯤에 새로운 아이디를 하나 더 파서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