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이 문제도, 컨트롤 문제도 없이 어떤 캐릭터를 잡아도 제 밥값(1인분)은 하는 평범한 유저입니다.
저는 야냥을 정말 좋아해서, 시즌 초 메타 딜러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항상 사냥꾼을 가장 먼저 키우곤 합니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야수를 데리고 다니는 맛도 있고, 필드 퀘스트나 사냥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쐐기에서 언제나 S티어까지는 아니더라도, 광딜과 단일딜 모두 준수하게 뽑아낼 수 있는 매력적인 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드에서도 자유로운 무빙 덕분에 딜로스를 최소화할 수 있고, 덕분에 공대의 온갖 특임은 도맡아 하기도 하죠. 무엇보다 타 클래스에 비해 사이클이 직관적이라 피로도가 덜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야냥이 '비교적 쉽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일각에서는 야냥을 즐기는 유저를 '실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항상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 야냥이 유독 비판과 조롱을 많이 받는 이유는 레이드 막넴인 '울라텍의 심장' 딜 구조 때문인데요.
레이드는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이 함께 협동하는 콘텐츠입니다. 내가 야냥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혹은 "난 다른 야냥들과 달라. 미터기 보면 나보다 심장 딜 못 넣는 타 클래스도 많은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야냥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야냥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클래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조롱거리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략의 핵심인 심장 딜의 경우, 특성만 변경해도 2배에 가까운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격냥은 난이도도 쉬운 편이라 몇 번만 연습해 봐도 야냥보다 훨씬 좋은 퍼포먼스가 나옵니다.) 굳이 무조건 야냥만 고집하며 "난 저들과 달라"라는 생각에 갇히기보다는, 공대 전체를 위해 조금 더 유연하고 넓은 시야를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솔직히 울라텍을 제외하면 야냥으로 어떤 콘텐츠를 가든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습니다. 딜 자체는 나쁘지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죽어도 울라텍에서 야냥을 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최소한 쫄이 나왔을 때 무지성으로 딜파이를 먹기보다 잠시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심장에 맞춰 쿨기를 털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철저히 심장 딜에 초점을 맞춰달라는 의미입니다.
"게임인데 뭘 그렇게 진지하게 굴어?"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전 오리지널 때부터 야냥을 해왔고 매 시즌 사냥꾼을 최우선으로 키울 만큼 와우에 그리고 이 클래스에 깊은 애정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유저들에게 우리 클래스가 조롱받고 욕받이가 되는 현실이 참 안타까워 조심스럽게 글을 남겨봅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우리 야냥 유저분들 스스로가 클래스의 인식을 갉아먹는 행동은 지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야냥 화이팅! 사냥꾼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