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돌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스티치플레시의 조수들 (1)

섹시흐긴곰
댓글: 13 개
조회: 2814
추천: 6
2024-09-20 09:53:14

[길드] 판다렌 양조 : 죽상가자.
[길드] 오크 무전 : 몇단.
[길드] 판다렌 양조 : 7단.


오크 무전은 기시감이 들었다.
내부 전쟁의 쐐기가 열린 첫 주.

퇴근 후 새벽 인도자호 2단을 가벼이 박살내고 온 무전에게 길드원의 한 마디는 무척이나 달콤했다.
사실 실친 길드라 상관 없는 일이었고 사람이 없어서 개로벌 친구들보단 아는 놈들이 더 낫단듯이 머리채를 잡아간 것이었지만.

7단이라.
솔직히 구렁 8단도 솔플하면서 보상 상자는 3렙이나 더 짜게준다.
그러니까 구렁 8단 보다도 더 쉽다는 것일테지. 

마침 양손무기도, 맛있는 반지도 나온다.
고기갈고리가 나온다면 그만큼 슬픈 일도 없겠지만.

오크 무전에게 날라온 파티 초대.
수락을 누르고, 보인 것은 냥꾼을 버리고 정술로 갈아탄 개새끼랑.
이것 저것 키우면서도 꽤 재능을 많이 보이는 유부남 형님. 이번에는 무법 도적이셨다.

그리고 정술의 지인으로 아크라시아를 지키면서 아제로스도 같이 지키는 신성 사제 양반도.
조금 낯설다.

그래도 괜찮다.
평균 템렙 605.
그리고 죽음의 상흔.

창과 망치, 보주가 바뀌었고 사라졌지만
그래봤자 2년 전에 수없이 돌았던 장소였다. 내부 전쟁 쐐기와는 다르게 구 던전 중 자신있는 세 장소.

티르너사이드의 자욱한 안개와 보랄러스 공성전의 화약 냄새.
그리고 죽음의 상흔에 자리잡은 썩은 시체와 령 냄새는 오크 무전의 피부를 탱탱하게, 젊게 해주는 것 같았다.


[파티] 드레나이 정술 : 저 솬좀요.
[파티] 쿨티란 무법 : 포탈도 안따고 뭐함 ㅡㅡ
[파티] 드레나이 정술 : 아니 내부 전쟁때 만든 부캔데 뭘 따요;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어머니의 품에 돌아온 요람과도 같았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였던가.

2년 만에 본 죽음의 상흔은...
마치 히토미에서나 볼법한 유학간 여자친구가 태닝하여 돌아온 것 만큼 뇌가 녹아내릴 듯이 기분이 나쁜 장소였다.




Lv43 섹시흐긴곰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와우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