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덕분에 심심치 않은 근무시간을 가지게 해주신 Deadlib님께 감사 인사를 올리며
글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를 곧 떠나신다고 들었는데, 사람 때문에
떠나진 마시고 재미지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님 글이 너무나도 많고 댓글도 많이 다셨기에 모든 글을 읽어볼 순 없었습니다.
최대한 중립적인 성향을 고수하며 글을 읽어본 결과, Deadlib님이 주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다르다면 정정해주시길...)
1. 고단쐐기 (12? 13? 이상) 부터는 인구풀이 현저히 줄어들어 파티가 없을 뿐더러 내가
파티를 만들더라도 갈 수 가 없다.
(여기서 몇몇 분들이 너가 징기여서 그런거다 신화로그가 없어서 그런거다 라고 말을 했었나봄?
그래서 나온 2번 주장)
2. 막공 신화가서 4신 외부버프없이 95점 찍는거 진짜 힘들고 몇주는 가야한다.
3. 영웅 선수팟이 들어온 이 후반 시점, 막공영웅팟을 가서 외부버프 없이 99점은 절대 안된다.
일단 1번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당연히도 고단으로 갈수록 인구풀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롤에서도 마스터의 인구수와 골드의 인구 수가 엄청나게 차이나는 것처럼 ( 챌린저 방송을 보면 큐잡는데에만 몇십분을 쓰는걸 볼 수 있음 ) 현실세계에서도 지방대 의대 TO 자리보다 서울대 의대 TO 자리가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이건 어딜가나 거의 불변의 진리일꺼에요. 그런데 무슨 고단쐐기러가 많이 없는 이유가 와우 유저들의 평균 나이대가 높아서 현실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없다고 적어놓으셨던데 이건 공감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저것도 요인이 될 수는 있겠으나 주요 원인은 절대 아닙니다.
인증을 되게 원하시는 거 같은데 2번 주장에 대해서 반박 스샷 올려드리겠습니다.
주작이 들어갈 수없는 단일딜 3넴 신화 로그입니다.
증강이라서 외부버프를 오히려 주는 사람이며 당연하게도 마주는 받지 않았습니다. 막공은 아니지만
첫주킬 (9월30일)에 잡은건 모두가 처음 만난 상황이니 막공과 다름이 없기에 올렸습니다.
3번 주장에 대한 반박 스샷
첩보단장 먹을려고 영웅 꾸준히 가는 캐릭이며 대충 12~14손팟정도로 갔던 것 같습니다. 마주는 받은적 없으며
증강버프는 따로 체크 안하고 다닙니다.
증거자료를 더 원하시면 다른 캐릭에서도 스샷찍어서 올려드릴 순 있으나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못한다고 남들도 못할거라는 오만한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애초에 2번과 3번 주장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비유를 하자면 쐐기러들한텐 레이드 점수는 필기시험 점수이며, 레이더(쐐기) 점수는 실기시험 점수입니다.
똑같은 레이더 점수 3100점 징기 두명이 있다고 가정햇을 때 한명은 영웅로그 92점 8/8H, 다른 한명은
신화로그 95점 7/8M 이면 본인은 누구를 데려갈 꺼 같나요? 타 경쟁 게임과 다르게 쐐기는 5명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모여서 같이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단으로 가면 갈 수록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챙겨야 합니다. 괜히 서울대 의대 갓 졸업한 대학생이 지방대 나온 의사 (경력4년) 보다 더 포텐셜이 있고 더 페이를 많이 받을거라고 예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 저것 다 하기 싫고 난 내가 하고 싶은 직업으로 쐐기만 주구장창 할꺼야 라는 것을 말리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님이 하늘이 내려준 천재가 아닌 이상 분명 어느 지점에서 막히게 됩니다. 그 막힌 지점에 대한 원인을
다른 곳에 돌리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막힌 원인을 본인에게서부터 찾는 것이 더 빠른 지름길입니다.
머리속에선 해드리고 싶은 말이 더 많은데, 제일 해드리고 싶은 말은 사람들에게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즐겁게 게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여기 쐐기 게시판에 쐐기는 죄다 인맥빨이다, 난 실력이 있는데
인맥이 없어서 껴주질 않는다! 라고 글 올렸다가 많이 욕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 많은 욕들 중 진심어린 조언
들을 골라 들으셔서 본인 발전의 밑거름으로 쌓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