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쐐기를 돌다가 손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을 때가 있는데, 이에 관해 챗GPT에 물어보니 그 답변이 흥미롭네요.
Q: 보랄러스 공성전 18단 기록의 로그를 살펴보니 33분 56초 동안 다섯 개의 전문화가 아래와 같이 기술을 시전했더라고.
· 보호 성기사: 2,244번
· 수양 사제: 1,721번
· 고양 주술사: 1,900번
· 조화 드루이드: 1,584번
· 증강 기원사: 1,269번
그런데 위와 같은 기술 시전에는 이동을 위한 키보드 누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그 누름을 포함해보면 보랄러스 공성전 한 판 당 대략 얼마나 많은 키보드 버튼을 누르게 되는 걸로 추산이 가능할까?
* 참조 로그: https://www.warcraftlogs.com/reports/kwQqKJ9GdXcjhMnV?fight=7&type=casts
A: 전체 키 입력 수를 추산하려면, 각 전문화의 이동 빈도와 추가적인 행동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간단히 계산해 보겠습니다.
1. 전제
· 이동 빈도: Mythic+은 전투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입니다. 평균적으로 플레이어는 1초에 1번 이동 입력합니다.(전진/좌우 이동/ 뒷걸음 등)
· 추가 행동: 기술 외에도 타겟팅, 도약, 그리고 상호작용 등이 필요. 기술 시전 수의 약 20%를 추가 행동으로 가정.
2. 추산식
· 총 입력 수 = 기술 시전 수 + (이동 빈도 × 던전 시간) + 추가 행동 입력 수
여기서, 추가 행동 입력 수 = 기술 시전 수 × 0.2
· 던전 시간은 33분 56초(=2036초).
3. 전문화별 계산
· 보호 성기사: 2,244(기술 시전) + 2,036(이동) + 449(추가 행동) = 4,729
· 수양 사제: 1,721(기술 시전) + 2,036(이동) + 344(추가 행동) = 4,101
· 고양 주술사: 1,900(기술 시전) + 2,036(이동) + 380(추가 행동) = 4,316
· 조화 드루이드: 1,584(기술 시전) + 2,036(이동) + 317(추가 행동) = 3,937
· 증강 기원사: 1,269(기술 시전) + 2,036(이동) + 254(추가 행동) = 3,559
이를 통해 Mythic+에서 얼마나 바쁜 플레이를 요구하는지 감이 잡힐 겁니다!
<추가 질문>
Q: 이 정도면 다른 게임과 비교해보았을 때 바쁜 편인가?
A: 네, 33분 동안 3500~4700회의 입력은 다른 게임과 비교해도 상당히 바쁜 수준입니다. 특히 MMORPG나 MOBA 장르와 비교했을 때 Mythic+는 매우 높은 APM(Action Per Minute)을 요구합니다. 아래에서 몇 가지 게임 장르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1. MMORPG(다른 콘텐츠와 비교)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레이드
- 평균적인 레이드 전투는 8~12분 정도 지속되며, 전문화와 패턴에 따라 500~1500회의 키 입력이 발생합니다.
- Mythic+는 이동과 전투가 지속적으로 섞여 있어 더 짧은 시간에 많은 입력을 요구하며, 훨씬 바쁜 환경을 제공합니다.
· 파이널 판타지 14(FF14)
- FF14 레이드는 기술의 글로벌 쿨다운(GCD)이 WoW보다 길어서 초당 키 입력 빈도가 낮습니다.
- 10분 간의 레이드 전투에서 대략 300~600회의 입력이 이루어지며, Mythic+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느긋한 플레이입니다.
2. MOBA (League of Legends, Dota 2)
· 평균 APM: 200~300 (30분 경기 기준 약 6,000~9,000 입력)
· Mythic+에서 33분 동안 3,500~4,700 입력은 MOBA보다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Mythic+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 특히 WoW Mythic+는 MOBA처럼 전투와 맵 이동을 동시에 해야 하는 점에서 비슷한 감각을 줄 수 있습니다.
- 다만, Mythic+에서는 이동과 기술 시전이 거의 끊임없이 이어지므로 순간적인 피로도는 MOBA와 유사하거나 더 높을 수 있습니다.
3. RTS (StarCraft 2, Age of Empires)
· 평균 APM: 250~400 (30분 경기 기준 약 7,500~12,000 입력)
· RTS는 APM 기준으로 WoW Mythic+보다 훨씬 바쁩니다. 하지만 RTS는 단기적인 입력 속도보다 전략적인 계획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집중력은 WoW Mythic+에서 더 요구될 수 있습니다.
- Mythic+는 한두 번의 실수로 전체 던전 진행이 망가질 수 있어, 실수 없는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4. 액션 게임 (Diablo, Lost Ark)
· 평균 입력 수: 10분 당 1,000~1,500 (30분 기준 약 3,000~4,500 입력)
· Diablo나 Lost Ark의 엔드게임 콘텐츠와 비교하면 Mythic+는 유사하거나 조금 더 바쁩니다.
- Mythic+는 위치 이동, 디버프 제거, 군중 제어 대응 같은 추가 작업이 많아, 단순한 전투 위주의 액션 게임보다 더 복합적인 입력을 요구합니다.
결론
WoW Mythic+는 다른 장르와 비교했을 때 입력 빈도와 순간 집중도에서 MOBA와 가장 유사하며, 일부 액션 게임보다 더 바쁘고, 레이드나 대부분의 MMORPG 콘텐츠보다 훨씬 더 높은 입력을 요구합니다.
특히 Mythic+는 실수의 대가가 크고 던전 내내 긴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피로도는 APM 이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끊임없이 바쁘게 입력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Mythic+는 매우 매력적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장기적으로 피로감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계산식 산정 과정이나 타 장르와의 비교 등에 검증해봐야 할 내용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 접근과 추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물론 제가 제시한 로그가 최상위 기준이라 저단으로 내려올수록 훨씬 더 입력 수가 낮아지겠지만(특히 한땀 진행), 쐐기돌 자체가 꽤 바쁜 컨텐츠는 맞는 듯합니다. (제 보랄 12단 증강 로그를 보니 기술을 1,085번 시전했네요.) 초보자들에게는 정신없는 컨텐츠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