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때 딜러에게만 칠흑이 적용되게 패치되는 것을 보고 증강이 게임을 뒤틀어버렸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님.
물론 탱커와 힐러에게 칠흑이 적용되는 게 강력한 건 맞음. 그렇지만 그게 강제될 정도는 아니란 것. 이는 용군단의 사례로 알아볼 수 있음.
용군단 3시즌 레이더 기록을 던전 별로 살펴보면 악탱/운무/화법/암사/무법 조합이 1페이지마다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던전별 최고 점수 기준> - 탱커닉 [한 페이지 여러 기록이 있는 경우도 있음]
- 아탈다자르: 32단 255.5점(33위) - Xufosdh
- 검은 떼까마귀 요새: 32단 255.2점(19위) - Xufosdh
- 갈라크론드의 몰락: 32단 254.2점(16위) - Xufosdh
- 무르도즈노의 현신: 31단 247.3점(31위) - Xufosdh
- 어둠심장 숲: 254.2점(2위) - Xufosdh
- 상록숲: 241.2점(12위) - Saytonfist
- 파도의 왕좌: 240.3점(11위) - Lilrâyan
- 웨이크레스트 저택: 254.4점(2위) - Xufosdh
보시다시피 한 팀만 이렇게 달린 것이 아님. 거기에 쐐기 칭호컷이 아닌 레이더 1페이지 기록은 뉘집 개 이름이 아님. 운무와 무법을 포함해서 3시즌을 달린 Xufosdh는 탱커 월드 6위로 시즌을 마감했음. 멤버 변경 없이. 증강이 필수적이었다면 이런 기록은 불가능함.
거기에 유일한 파왕 31단 기록은 증강을 빼고 파흑을 넣음으로써 달성됐음. 동기지간은 내부 전쟁 넘어오면서 삭제되었기에, 저때가 탱커와 힐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면 더 컸지 지금보다 덜하지는 않음.
용군단과 내부 전쟁의 각 1시즌 주요 조합의 구성에서도 보이듯, 증강은 그냥 무법이나 잠행처럼 들어있는 거임.
증강 때문에 캐스터 조합이 강요됐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다가 이번에 냉죽 때문에 좀 버로우 탄 것 같은데, 지금 시점까지 끌고 올 것도 없이 위의 용군단 3시즌 기록만으로 반박 가능함.
법사와 암사를 필두로 한 조합은 격아 포스트 시즌에 이미 등장한 바 있고. (최고 기록인 고철장 34단은 암사를 고흑으로 바꾸고 뚫긴 했는데, 전반적인 던전은 암사로 더 많이 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