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인벤 눈팅 하면서 사사게 스타들 글이 달리면 댓글도 읽어보고 비난도 많이 하고 그랬음. 그러나 인게임에서 한번도 만난적이 없음. 그러던 찰나 그제 토요일 퇴근하고 집에와서 아이들 치킨 시켜주고 와이프와 간단하게 맥주 한잔 먹고 9시 달초 받은 레이드 가기전 부캐 주차겸 쐐기 팟 알아보고 새인호 13단에 신청 넣음.
인벤보면서 갑부대리가 닉변을 자주 했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머리속에 저장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
파티 구성은 전탱, 복술, 악딜, 파흑(나), 그리고 야냥
던전 들어가니 야냥님과 복술님 빼고 모두 입던 상태였고, 오기 전까지 파티창위에 마우스 올려보면서 점수대가 어떤가 하면서 눈대중 서치를 함. 대략 점수대는 3000점 초반대로 고만고만 했었음. 근데 야냥만 점수고 뭐고 시클기록이며 레이드 기록도 없이 그냥 캐릭터 이름과 직업만 나오는거임. 뭐지? 하고 있던 순간 복술,야냥 모두 입던하니 그때서야 냥꾼 점수가 보이는 거임. 점수는 2900점대 최고 시클기록도 +13단.
차단정하고 블러드 정하고 돌 꼽고 출발. 근데 냥꾼이 배위에 올라가서 옮겨다니는 내내 죽는거임. 뭐지? 힐업이 잘 안되나? 하는 생각하면서 1넴 전투 돌입. 1넴 2페 넘어가기전 야냥 다이. 전부하고 2페 시작하면서 또 다이. 1넴 전투 끝나고 지상으로 내려와 1중보 제외하고 모든 중보에서 다이. 데스 숫자가 많으니 딜은 뭐.....^^; 그때까지만 해도 진짜 갑부대리일거란 생각을 꿈에도 못함. 그냥 아~~ 똥밟았네 ㅅㅂ 야냥 개사기라고 하니까 개나소나 다 달려들어서 이지경이구나.... 딱 이런생각하면서 어짜피 부캐라 갱신목적보다는 주차목적으로 온거라 시클 안되서 석주가 쫑내자고 하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이였음.
2넴 잡을때도 잡쫄 뽑을때 계속 혼자 떨어져서 뽑아서 탱커님이 복술님이 그런줄 알고 복술님 좀 붙어요~ 하고 오해를 하기도 함. 복술님은 탱커님 뒤 바로 붙어서 힐했는데....
하이라이트는 3넴 라샤난 잡을때였음. 독파도가 걸릴때마다 본진 테러 하는데 와.... 이건 공략을 모르나? 수준이 아님. 이 독파도테러는 내려가서도 계속됨. 복술님 참다참다 한마디! "아니 일부러 그러나?"를 시전하심.
그래도 입꾹닫. 결국 소진클 하고 템먹기전에 뭔가 이상해서 사사게랑 쐐게 찾아봄.
그랬더니 그 찬란한 닉네임 지능법죄수사팀장.
뭔가 진짜 개 무서운 스릴러물이나 공포영화 본거 같은 소름이 돋더라....
사실 인벤 사사게나 쐐게에서 갑부대리에 관련된 글 볼때 너무 좀 마녀사냥하는거 같아 아~ 저건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던건 사실임.
근데 막상 진짜 당해보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 거품 물고 추적하고 제보하는지 알겠더라. 게임을 못하는거겠지 그걸 일부러라고 생각하는건 오바 아냐? 라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느슨했음을 알게 됨.
파티챗으로 내가 "저 야냥 갑부대리네요 닉변했다더니 확인 못했네요... 어쩐지..." 하고 알려주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한마디씩 함. 여기서 마지막 소름돋는 갑부대리의 한마디.
"즐거웠쇼"
충격과 공포가 아직까지 가시질 않음.
도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