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요즘 젊은 친구들 쐐기 도는 거 보면 참 안타까워서 한마디 쓴다

거두절미하고 딱 몇 마디만 하마

​오리때부터 이 게임 붙잡고 있는데 게시판 꼬락서니나 게임 안에서 하는 행동거지들을 보니 혀를 안 찰 수가 없구나

​파티 모아서 출발했으면 그게 하나의 약속이고 의리인 게다

​돌 하나 꽂고 몹 잡다가 한 번 전멸했다고 말 한마디 없이 파티 탈퇴하고 나가는 거 그거 도대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

​우리 때는 공격대 하나 꾸려서 화산심장부 들어갈 때도 40명이 밤새도록 바닥에 누워가며 웃고 떠들고 격려했다

​지금 너희들이 목숨 거는 그 점수 몇 점 올리는 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사람 간의 예의를 밥 말아 먹는 거냐

​딜 좀 안 나온다고 차단 좀 샜다고 쌍욕부터 박고 부모 안부 묻는 놈들 보면 아주 가관이다

​게임은 사람이랑 하는 거다 기계랑 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실수할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거지 그걸 가르쳐주고 끌어주고 하면서 정이 쌓이는 건데 요즘 것들은 1분 1초가 아까워서 사람을 도구 취급을 해

​로그 점수니 템 레벨이니 그딴 숫자놀음보다 중요한 건 니들이 지금 같이 게임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다

​채팅 칠 시간에 바닥이나 한 번 더 피하고 차단이나 한 번 더 봐라

​그렇게 급하고 화나서 게임 어떻게 하냐 혈압 올라서 쓰러질라

​즐겁자고 하는 게임 죽자고 달려들지 말고 좀 느긋하게 서로 챙기면서 해라

​그게 진짜 고수고 그게 진짜 어른이다

​어디 가서 게임 좀 한다고 으스대기 전에 인성부터 챙겨라 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