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클래식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대격변이 지나고 뜰 줄 알았던 판다 클래식이 생각보다 기를 못 피는 이유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1. 잘하는 공대장들의 부재
- 가장 첫번째 이유로는, 잘하는 공대장이 손에 꼽는다는 점입니다. 본캐팟이야 꽉 차 있을테고, 사람들은 그럼 부캐팟 출발할때 어떻게든 껴서 가려고만 할텐데 그럼 가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이 공장들이 파티를 언제 모으나 파티찾기 애드온을 세월아 네월아 눈이 빠져라 보는 것도 힘들구요. 사전에 디코로 모집하는 것도 있구요.
Why? 잘하는 공대장들은 클래식 둥지를 떠났는가?
- 클래식은 워낙에 좁다보니, 잘하는 공대장들 아니면 사람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문화가 클래식 초반부터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 공대장은 걸러라 등 공대장들이 보든말든 아랑곳 하지않고 공대장을 까내리는 안 좋은 악습이 지속되면서 결국 좀 치는 공대장들마저 클래식의 이런 문화에 싫증을 느끼면서 하나둘씩 떠나게 됩니다.
2. 점점 어려워지고 계층화되는 레이드
- 잘하는 공대를 매번 기적적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모구샨 금고 하드 트라이하는데 열리는 공심, 영봄...
잘 치는 공대에 어찌어찌 취업을 했다해도, 고정이 아닌 이상 다음 주에는 못하는 공대에 들어가 진도가 그대로 일 수도 있고 결국 유저들간 의 진도는 뒤죽박죽 엉키기 시작하면서 다음 레이드가 곧 오픈할거라는 압박감을 가지며
공대를 구하는 자신을 보시게 될겁니다. 클래식 라이프는 딱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어떻게든 잘 하는 집단에 속해서 스트레스 안 받고 레이드 할 것이냐, 아님 그냥 욕심 안 부리고 천천히 즐길 것이냐.
3. 레이드 가는데 요구 할 것이 많다.
- 판다는 클래식의 과도기의 정점을 보여주는 확장팩입니다. 예스체인지로 평판 매우 우호까지 찍으면 부캐는 평판 올리기 수월해지기에 일단 첫 캐릭은 매우 우호까지 찍어야 하는 건 맞습니다. 거기다 하드팟을 가기위해서는 좀 높은 템렙을 찍어와야 하는데 그럼 투기장을 생전 안 해본 유저들도 투기장 점먹까지 강제되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다크문은 점점 싸지지만 구매해야 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신 던전이 나오면 이 부분은 많이 완화가 될 예정입니다.
4. 클래식 유저들의 초식화
- 그렇게 잘 치는 공대장들도 떠나고 잘 치는 공대원들도 떠났습니다. 결국 클래식은 잘 치는 소수 인원과 큰 욕심이 없고 순수 클래식이 좋아서 남은 유저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한국 와우 막공 수준은 옛날부터 북미에 비하면 매우 잘하는 수준이었고, 중간 다리층이 매우 탄탄해서 자기 실력에 맞게 레이드를 즐기기 더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하드팟은 못 가니까 천신 던전으로 풀템을 맞추고 일반 레이드나 저 하드에 만족하는 유저들이 많아졌습니다. 솔직히 하드팟으로 희망고문 당할 바엔 포기할거 포기하고 레이드에 스트레스 받지않고 즐기는 것이죠.
갈레온 잡을떄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고 필드에도 사람들이 많은데 왜 파티찾기 채널은 조용한지 의문이 드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저도 이번에 판다가 열리면서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다방면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