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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섭게 분위기 환기겸 옛날이야기..

아이콘 Cooperate
댓글: 8 개
조회: 2624
추천: 28
2021-02-28 15:32:01
아마 안퀴라즈 사원에서 쌍둥이나 헬이니 후후란이 생각보다 쉽니 하던 시절이였던것같다.
막 열린 안퀴라즈 사원에서 한공대 두공대 올킬 소식이 들리던 그때

검둥공장을 잡았었다.
그래도 그때까지만해도 서버내에서 검둥은 슬슬 지겨워 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던 시절

한 냥꾼의 귓말이 눈에 띄었다.
"검둥이 처음인데 냥꾼도 갈수있나요?"

냥꾼이 검둥을 못갈건 또 뭐란말인가?
그당시만 해도 손님팟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절이였다.

그래서 냥꾼님을 초대하며
"처음이라고했는데 템수준은 어느정도신가요?"

라고 물어보자

"아...별로 안좋아요..."

하면서 스톰 분수대앞에서 저의 허락을 기다리듯이 쭈뼛쭈뼛 알방 산양을 타고 나타나는것이아닌가.

어차피 안퀴사원도 나온마당에 검둥정도는 쉽게쉽게 끝나가던 시절이라
별생각없이 그 냥꾼의 장비를 살펴보기하는데..

야수추적자 풀셋에 유일한 에픽이라고는 알방 돈훌리오의고리. 대현자의 인장. 
무기는 솔룸 뼈도끼 2개에 얼마나 썼을지 모르는 알방 1승 석궁까지 들고있었던 것이다.

레이드는 가기 무섭고 냥꾼은 항상 풀이고
그냥 와우접속하면 사냥이나 하다가 4대인던에서 어쩌다 딜러자리가 나면
하나씩 모은 야수추적자 였을것이다.

정말 냥꾼 불러주지도 않고 남는건 근성밖에 없다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냥꾼님.

평정은 있냐고 물어보니 평정은 있다고 한다.

템세팅을 보니 만적중도 안나올듯하여

죄송하다고 하며 짜를려고 했다

그래도 아직 검둥인데.. 

거기다 안퀴사원이 나오면서 대부분 정공에서 검둥을 풀어버렸기 때문에
인원구인도 굉장히 쉬웠던 시절이였다.


거기다 천민클래스인 냥꾼이라면 이런 야추풀셋 허접스레기 냥꾼을 데려갈 이유가 하등없는것이다.

완곡하게 거절의 단어를 선택하고 있었다

그런 내마음이 전해졌을까

"도핑도 할게여...." 냥꾼의 애절한 한마디에 바로 같이 가시죠!! 라고 허락을 했다.


그렇게 시작한 검은날개둥지.

안퀴사원 트라이로 인해 왠만한 서버내 정공 인원이 풀렸던 시절이라

2티어 풀셋은 심심치않게보이고

용검 룬검 비룡이빨 등등 지금들어도 혀를 내두를만한 템들을 두르고있던 공대원들사이에

야추 풀셋에 보라색 템이라고는 돈훌리오의 고리밖에없는 그 냥꾼은 참으로 초라해보일수밖에없었다.


1넴을 지나고 2넴 벨라스트라즈.. 3분이내에 극딜로 잡아야하는몹이나
그시절만해도 딜찍누로 멘탱이 아드걸리기전에 잡느냐 안잡느냐로 공대 수준을 알수있는 넴드였다.

나는 당연히 풀법 멘탱을 지키기위해 풀도핑을 요구하였다.

사실 모출 막공에서 풀도핑을 요구해봤자 로그점수를 올리기위해
아님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 사람들이나 도핑을 하지
왠만한 공대원들은 슬금 슬금 눈치보면서 마법사 오일이나 바를까 말까했다

갑자기 생각나서 그 냥꾼을 클릭한순간...

맙소사 벨라앞에서 냥꾼이라는분이 순수한 지혜의 영약까지 빨고 살쾡이에 오징어구이까지
모든 풀도핑을 마친것이다.

네파리안에서 냥꾼콜이 떨어지자 보조무기가없어 그나마 있는 알방 1승 석궁을 들고
당황하여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냥꾼분을 보며 실소가 터져나오기도했다.


아무튼 무난하게 검둥이 끝나고 그 냥꾼분이 보기에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템들이
하나하나 팔리기 시작한다.

그 냥꾼은 다행히 용추 2셋을 가져갔고
모두가 거들떠 보지도않았던 검은혈족 어깨갑옷을 사갔다.

레이드가 끝나고 나는 냥꾼님에게 귓말을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잘하셨어요."


그리고 그 냥꾼의 답장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1년정도 하면서 처음으로 검은날개둥지를 가보네요. 
화심에서 못한다고 욕먹고 그뒤로 레이드를 못가고. 또 확고인원만 모아서
섣불리 손을 못했는데 덕분에 처음으로 좋은경험했습니다 ^^ 이제 원이 없네요.."




그렇다... 그동안 검둥을 정공운영하고 정공 땜빵을 데려가고
막공이라봐야 항상 저번주에 봤던 그사람이 예약으로 또 오는
그런 고인물들의 와클에서 천민클래스인 냥꾼이 낄 자리는 없었던 것이다..

다행히 안퀴사원이 생김으로서 어느정도 템컷이 낮아진게 이 냥꾼의 한풀이가 된것일것이다.



그뒤로 나는 더이상 공장을 잡을때 확고자.. 템컷.. 로그컷을 하지않기로 했다.

항상 광고문구 뒤에 초행가능을 붙이고

그런 분들에게는 항상 귓말로 필요한 내용만 짧게 브리핑을 해주면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


물론 확고인원 템컷 로그컷을 하면 빠르게 끝내고 빠르게 마무리 할수있을것이다.


입아프게 브리핑할필요도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의 MMORPG 의 가장큰 문제인 '고이게'되버리는게 아닐까...




그리고 그냥꾼은 역시 검둥은 템값이 비싸다면서 웃으면서 앵벌 더해야겠다면서
동부역병지대로 날라가는 그리핀을 보며 나는 쓴웃음을 지을수밖에없었다.



Lv23 Coope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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