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공초시간과 출발시간, 그리고 신뢰

 이번 사건에서 단순히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어 글로 다시 적어봅니다.

 30분 공초 8시 출발이라는 룰은 

 8시에서 부터는 실제 공대가 진행되어야 하는 룰이니 이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30분 공초는, 이 8시출발을 지키기 위해서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애초에 7시30분 공초가 룰이라면, 8시 출발은 룰로서 의미가 필요가 없습니다.
 7시 30분에 모든 공대원의 공초 및 참석여부가 확인 되어야 하는 거구요.
 확인 되었다면, 출발시간은 유동적으로 조절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보통은, 7시 30분부터 공초 시작이니 미리 접속해주시면 감사하고
 8시전까지는 반드시 접속하셔야합니다. 
 그리고 8시전에 접속이 불가한 경우에는 연락을 주셔야 합니다."  가 되는거죠.

 지금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서 핀트가 안맞고 넘어가는 부분인거 같은데

 핵심은 " 7시 30분 공초 / 8시 출발 공대에서, 연락없는 7시50분 접속은 지각이냐 아니냐? "

 입니다. 

 공대장님은 지각이라고 생각했기 떄문에, 왜 사과가 먼저가 아닌것에 감정이 상하신거고 
 공대원은 지각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자리가 왜 없냐, 왜 벌써 진행중이냐 라는 부분에서 
 감정이 상한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만약 7시 30분 공초가 안전장치가 아니라 룰이었다면,  
 모든 공대원들은 7시 30분에 참석여부를 확정해줘야한다는겁니다. 
 접속을 하든 디코를 통해서 메시지를 남기든요.
 
 룰이었다면, 7시 30분에 연락이 안되거나, 공초를 안받았으면 
 7시 30분에서 8시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게 안되어있다면 그냥 대타를 구인하는게 맞죠. 
 글에서 보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대들에서도, 공초시간에 늦었다고 바로 대타 구인을 시작하는 경우는
 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해당공대에서도 유사 사례들이 많이 발생했던 것이기 때문에, 
 각 공대원의 이해가 다른거 같구요.
 
 그럼 이제 "연락이 없었다" 라는 이슈로 넘어가는데 
 보통은 "참석하지 못할 경우, 디코등을 활용해서 연락해주세요" 가 기본입니다.

 텍스트 그대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 연락 필수죠 

 그럼 연락이 없는 경우는, 문제없이 참석할 수 있다는 거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물론 공대장으로서 정시출발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7시 30분부터 마음이 불안해지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약속을 했으면 우선은 상대를 신뢰하는게 옳지 않을까요. 
 그게 1년간 한번도 노쇼도 없었고, 공대에 다수의 캐릭터를 공대상황에 맞춰가면서  
 계속 바꿔서 희생해왔던 공대원이라면 더더욱요. 

 물론 불안한 마음에 대타를 구하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출발 전에 온 공대원"은 약속을 지킨 상태라는 겁니다 
 (물론 앞에 이야기한 것처럼 서로 약속시간을 다르게 이해하고있었지만)
 그럼 약속을 지켜주셨지만, 연락이 없어 불안한마음에 다른분을 구했다. 
 라고 사정설명을 했다면, 이런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럼 연락이 없는 사람때문에 정시 출발을 못하면 어떻게 하냐!  
 로 넘어가는데, 이게 왜 공대장 탓입니까 ;; 
 이건 그냥 지각이나 노쇼한 사람의 책임이죠. 

 1명이 지각해서 정시 출발을 못했다고, 공대장을 욕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당연히 노쇼나 지각한 사람이 책임이고, 그 사람에게 페널티를 부여하면 되는겁니다.
 
 현재 상태는, 약속을 어기지도 않았는데, 약속을 어긴 페널티를 받은거죠. 
 물론 다른 사정들이 많이 개입하기도 했겠지만, 
 그걸 떠나서 그냥 룰만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겁니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최초 문제 제기되었던 
 공초시간, 그리고 출발시간의 이슈는 오히려 작은 부분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분들의 이야기나 생각이 들어보고 싶어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