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라이언스 사냥꾼 꾀돌이입니다!
지난 월요일(7. 20.)부터 저는 소정의 골드를 받고 세계 및 아제로스 문학 구독을 우편으로 전송해드리는 '아제로스, 시와 별' 서비스를 홍보해왔는데요.
오늘, 창작자들의 생계가 달린 저작권 보호와 나아가 한국의 건강한 저작권 문화를 위해! 현직에서 힘쓰고 계신 '활개'님과 말씀을 나누었고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꾸벅)
우선, 제가 하려고 했던 일을 말씀드리자면..
한 달에 3골드를 받고 주 1회씩 총 4회 동안 게임 내 우편을 통해 좋은 시나 글들을 보내드리는 것이었고, 목적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들로 천골마(스톰파이크 산양!!)를 위한 골드도 벌고 또 좋은 작품들을 소개해 문학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게임 내 시스템을 이용해서 골드를 수급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는데 제가 아직 잘 몰라서 그러는 건지 노력이 부족한 건지..쉽지가 않았습니다..왠지 변명처럼 들리는 군요..흑흑)
천골마를 사기 위한 거룩한 여정에서 제가 저지른 실수는 바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저하함으로써 무차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생태계 교란'이었습니다..!!
이 무서운 실수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뚜둥..)
1. 창작자의 소중한 창작물을 이용해 관련 법상 상업적 이용으로 간주되는 게임 내 골드를 수급
2. 다수의 사람들에게 "아, 이렇게도 돈을 벌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형성
3. 유사한 서비스 확산
4. '저작권'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인식의 저하
5. 한국을 포함한 모든 창작자들과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
그렇습니다.
저는 저작권이 없는 창작자나 잘 알려진 대중적인 작품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런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퍼뜩 정신이 들게 되었습니다.(내가 무슨 짓을...)
결국 제게 상업적 목적이 아닌 단지 빠른 말을 타고 알터렉 전장을 누비려는 의도(얼라이언스를 위하여!)가 있었음을 확인하신 활개님께서 제 실수를 바로 잡아주셨고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가로 골드 수급의 목적이었던 680골드의 스톰파이크 산양 값을 포함한 1,000골드를 지원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요금(골드)을 받고 문학 작품을 제공하는 우편 문학 구독 '아제로스, 시와 별'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던 제 행동으로 고통받으셨을 전국에 계신 모든 창작자 분들과 관련 종사자분들, 라그나로스 서버 이용자 분들, 그리고 답신은 하지 않으셨지만 같은 이유로 불쾌감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응원해주신 구독자분들께는 오늘 자정이 되기 전에 환불액을 우편으로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혹시 환불 금액을 전달받지 못하셨다면 '꾀돌이'로 우편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아제로스, 시와 별' 우편 구독 서비스는 활개님의 후원을 통한 비상업적 문학 작품 이용과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취지에 부합하는 무료 우편 서비스로 변동될 예정이에요. 조금 더 신중하게 기획해서 추후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그나로스 얼라이언스 그리고 알터렉 용사님들 파이팅!)
꾀돌이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