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된 글입니다. [내용보기]안녕하세요 밴 막공 공장 도밴입니다. 인벤 아이디가 없어서 아는 형님 인벤 아이디를 빌려 글을 올립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어떠한 이유든 변명도 다 필요없이 다 제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는 형님들께서 그래도 제 상황은 올리는 게 맞다고 하셔서,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어느 정도는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정모에서 만난 형님들이나 와우로 오래 알던 형님께선 장례식장에 오신 분도 게셔서 알고 게시겠지만, 제가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질 않았습니다.
몇달 전 울두아르를 모으고 나서 출발 직전에, 제가 마이크로 병원에서 전화를 받고, 출발을 하지 못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같이 가셨던 24명 공대원분들은 알고 게실거라 생각합니다.
묶여서 출발을 안 한게 아니라 딱 출발 직전에 제가 전화를 받았었거든요. 어머니가 원래 아프시다가 돌아가신게 아닌,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서 바로 의식을 잃으셨고,
몇 주 간의 중환자실 비용과 각종 검사와 연명치료에 대한 금액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나왔습니다. 평소에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못 하여 보험은
들어놓은 게 없었고, 제가 서른 세살까지 모아두었던 돈과 월세 보증금까지 빼서 병원비를 지불했음에도, 아직 많은 금액이 남아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님께서도 많이 힘들어하셨기에, 하던 일을 다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 곁을 지켰습니다.
일도 그만두고, 갑작스러운 지출과 남아있는 병원비로 점점 더 현실에 쪼들리게 됐고, 그러다보니 상황이 이렇게까지 와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치고 골드를 빌렸던 것에 대한 건,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입니다.
실제로 본 형님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일일 알바를 하면서 빌린 분들에게 조금씩 갚아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현금으로는 받지 않고, 골드로만 받겠다 하시는 분들이 게셔서 어쩔 수 없이 공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골드를 사서 드리기엔 혹시나 생길 계정 정지라는 2차 피해가 생길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와우를 떠나지 못 하고 남아있게 됐습니다.
아직 사지 멀쩡한 저이기에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 모든 금액들을 해결하고 떠날 생각입니다.
불편하신 분들도 욕하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이고 제 잘못이기에 제가 안고가야 할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