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도혐 만연의 시대, 어쨌든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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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이호준처럼.

통산 홈런 337개, 4위인 이호준, SK 시절에는 먹튀라고 욕도 먹고 오지게 까이기만 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42세까지 롱런한 선수입죠. 

40세 시즌인 2015년 KBO 올스타 득표에서 

총점 2위로 이승엽과 당당하게 올스타에 선발되었던 뉴스의 배뎃입니다. 

이승엽은 화려했고, 이호준은 묵묵했다. 이승엽은 임팩트있게 꾸준했고, 

이호준은 소리없이 꾸준했다. 결국 강한자도 살아남았고, 살아남은 자도 강했다.

로크홀라에서 미미한 전투도적 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뭐 그냥저냥 주딱 찍고 나름 행복와우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요새처럼 와클에서 도적이 멸시받는 시기가 있었나 싶을정도라 힘들긴 하네요. 

그래도 어쨌든 힘든 시기 버텨내고 있는 전국도적협회 여러분

꼬와서 와접하거나, 도적을 못해먹겠다거나 이런분들께 

쥐꼬리만큼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나름 노하우 써봅니다. 

그... 로그 핑딱인 어디다 떨궈나도 알아서 잘 살아남으실 분들은

얜 뭐 이런 개소리를 써놨어 라고 보지 마시고 

이렇게 살아남는 방법도 있구나 보시면 되겠읍니다. 

그리고 투기장이나 전장 위주로 즐기시는 분들도 딱히 해당 사항 없으니 넘어가시면 됩니다.

(워낙에 고로시가 만연한 시대다 보니...제발..살여주세요...)

오늘자 따끈따끈한 대충 스펙입니다. 

1페이즈 PVE 올비스 세팅에서 2개 빠지네요. 

용뼈, 허리띠. 

용뼈야 그렇다 치더라도 허리띠는... 예... 검늪 가실 분 모십니다.. 

(사술사, 판금허리 다수 드랍)

인간적으로 와우헤드상 드랍률 1.68% 무엇... 이젠 시스템마저 도적을 멸시하네

크흠.

잡설이 길었습니다. 

이 글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성해 볼까 합니다. 

1. 어디를 가고, 어디를 가지 말아야 하는가?

2. 어떤 것에 집중을 해야 하는가?

3. 정말로 딜이 못써먹을 수준으로 안나오는가

4. 도혐에 대처하는 방법

1. 어디를 가고, 어디를 가지 말아야 하는가?

어차피 마그룰 / 카라잔은 먹을거랑 상관없이 가야 합니다. 

1페이즈는 PvE 템 파밍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영던 / 일던만 골라서 다닙시다. 

<가야 하는 곳>

세나리온원정대 - 증기저장소(영), 강제노역소(영) : 머리마부 평판과, 상대적으로 쉬운 휘장파밍 + 쿠아바지

고난의거리 - 세데크 전당(영), 어둠의 미궁(일), 아키나이납골당(영) : 고난 확고 숙련반지, 거황 어깨 드셔야죠.

스랄마 - 지옥불 성루(영), 으스러진 손의 전당(일) : 거황 장갑과 명사수의활(평판)을 위해서 꾸준히 가셔야 합니다.

시간의 수호자 - 옛힐스(영), 검은늪(영), 검은늪(일) : 설명 생략.

<가지 말아야 하는 곳>

샤타르 계열 인던 중 메카나르(일)을 제외한 모든 곳. 

도적이 레이드준비로 먹을게 없어요. 폭요퀘 끝내면 손절하세요. 그리고 연산장치요? 웬만하면 독약병 드십셔..

으스러진손의 전당(영)

도적 먹을거 없어요. 카르가스칼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용아귀/점멸씀.

폭요퀘 끝나는순간 평생 봉인하십시오. 어차피 도적 자리도 잘 안납니다.

피의 용광로(영), 어둠의 미궁(영)

오래걸리고, 힘들고. 도적 먹을템 딱히 없습니다. 

미궁영던은 폭요퀘땜에 한번은 갈텐데, 그걸로 시마이 치십셔.

<절대 가지 말아야 하는 곳>

폭풍의 눈, 아라시 분지, 알터랙 계곡, 전쟁노래 협곡

너님 지금 저거 돌고있을 때 아닙니다. PVE 할꺼면. 그리고 어차피 호드는 잘 열리지도 않음.

2. 어떤 것에 집중을 해야 하는가?

PvE를 하시고 싶으면 PvE에 집중합시다. 

위에도 써놨지만 PvE다 PvP다 두마리 토끼 다잡으려다가 두마리 다 놓칩니다. 

갈만한 영던 다 돌고 할거 없어요? 그시간에 용뼈, 아지노스 적금 드셔야죠. 

귀하께서 돈을 한 십만골드쯤 쟁여놓고 계시다면 상관없는데 

그런분이 제 글을 보고 참고할 확률은 대충 0에 가까우니까.

따로 앵벌배럭이 없으시다면 = 도적으로 앵벌을 한다면

제일 권하고 싶은 스팟은 황천의폭풍 5시 '키린바르 마을' 입니다. 

여기 마나티끌 주는 정령들이 개많고, 리젠도 어마무시하게 빨라서 

대충 3~4시간 했을때 마근 20개 정도는 무리없이 모읍니다. 

거기다가 부케 마부275이상이 있으면 간간히 녹템뽀개서 얻는 부수입도 쏠쏠하구요. 

몹들이 보통 68~69렙이라 오히려 나그란드 정령의옥좌나 카자크 젠 지역보다 앵벌도 부담이 없습니다. 

운좋게 카라잔 / 마그룰을 잡으면 무조건 템 먹는데 집중합시다. 

그렇다고 무조건 에픽 나왔다고 먹으란건 아니고, 필요한 템만 잘 골라 먹어야죠. 

영던 열심히 돌아서 휘장템은 빠르게 맞춥시다. 

휘장목걸이 있는데 늑대인간 입찰 안한다고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대신 밑 아이템은 그냥 이날 무조건 먹는다 생각하고 눈에 불 켜고 입찰하십쇼. 

카라잔

티어 머리(말체자르), 검은약탈자의 외투(아란의 망령), 잠행자의 경갑(황천의 원령), 변두리 여행자의 장화(모로스)

무수한 상처의 반지(말체자르), 가로나의 인장 반지 (전시 관리인), 로밀로의 독약병(오페라)

말차젠에 돈쓰지 마세요. PvE에선 단검은 전투 대비 효율 낮습니다. 

마그테리돈의 둥지

티어 가슴. 이거 말곤 쳐다도 보지 마세요. 암흑가면 기본가 아니면 버리세요. 

어깨티어 돈쓰지마세요. 1페 비스는 거황어깨입니다.

그룰의 둥지

그론매듭 허리띠. 이거 2순위 비스입니다. 검늪 먹기전엔 좋으니 드시고, 대신 많은돈은 쓰지마세요

티어 다리. 님이 절단기 갑빠를 먼저 먹을지, 잠행자 경갑을 먼저 먹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둘다 1페이즈 내 못먹을 확률이 커보입니다. 드랍률의 상태가..

용뼈. 설명 생략.

그러는 너도 용뼈 못쳐먹어서 독약병끼고 딜하잖아요

그래서 매일같이 정령 면담하고 있잖읍니까 흐극

3. 정말로 딜이 못써먹을 수준으로 안나오는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오'

블러드 주작까진 아니더라도 정상적으로 파밍 된 상태의 도적은 

현재 자타공인 OP케릭인 냥 / 흑마 이외 모든 딜러를 이길수 있습니다.

아 물론 다른 딜러들이 잘하면 지겠죠 ㅎㅎ

7월 17일 마그테리돈

7월 17일 왕중왕 마울가르

7월 10일 용 학살자 그룰

이번주 그룰 증격쳐맞고 뒤져서 로그 패망이라 지난주껄로 대체합니다

보시다시피 위에 써놓은대로, 냥꾼을 제외하고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딜이 나옵니다. 

뭐 템이 압도적으로 제가 좋은건 아니기 때문에 결국 1페이즈에서 나오는 딜은

그날 컨디션이나 도핑 상태, 운빨에 따라 소폭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어요.

제가 다니는 공대는 로그를 챙겨주는 공대도 아니고, 

모든 공대원에게 풀도핑을 강요하는 공대도 아닙니다. 

하지만 전 웬만하면 풀도핑 합니다. 

1페이즈 도적 딜은 하는 만큼 나옵니다. 

도적 개구리다. 무조건 다른클이 더 잘나온다 하고 안주해서 노력하지 않는 순간

그때부터 도적이 아니라 도줌이 되는겁니다. 

4. 도혐에 대처하는 방법

* 사람마다 성격과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

금고, 맡겨놨냐?

저는 저희 길드, 같은팟, 저희 공대 인원 아니면 금고 안따줍니다. 

따줄 이유가 없어요. 금고 하나 따준다고 우리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거 따주고 있을 시간에 키린바르가서 정령 한마릴 더 잡으세요. 

근데 인간적으로 자물숙련 350은 좀 찍읍시다. 

거 솔직히 장가르나 나그란드 가서 좀만 훔치기/따기 하면 두시간이면 찍습니다. 

장갑먹으러 으스일던 갔을때 1넴 앞에서 너님이 편합니다. 

5인 인던 파티원은 너를 기억하지 않아요. 하지만 도혐1스택을 곁들인...

저도 지인들이 많다보니 진짜 별의 별 얘기를 다듣습니다. 

요새 화두가 되는 면상에서 절하려다 애드내는 양반들.

여기다가 도대체 인던에 왜 과다를 찍고 가는지 모르겠는 양반들. 

PvP 하다 전장에서 기어나와서 특초도 안하고 고대로 영던가는 양반들. 

애매한 상황도 아닌데 딜딸칠라고 폭칼키고 양변깨우는 양반들. 

이런 분들한테 당하는 사람들은 그 플레이어를 욕하는게 아니라 '도적이 뭐 그렇지' 하고 도적을 욕합니다. 

윗문단에 아무때나 금고따주지 말라고 써놓고 뭔 개소리냐구요?

아니 인던 클리어하는데 지장은 주지 마셔야죠. 

금고 안따고 궤짝 안딴다고 인던 클리어가 늦어지는건 아니지만 

저런 짓을 하면 인던 클리어가 늦어집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세요. 

게임갖고 뭘 부지런하게 해야되냐 걍 대충하면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면 

예 뭐 할말없습니다. 지금 도적 케삭하고 기사 만들어서 '신성' 특성 찍으세요.

그렇다고 온갖 남들 시다바리 하면서 게임하란 말 아닙니다. 

티오가 적고 파티 들어가기 힘든 만큼 남보다 매의 눈으로 파티창 봐야하고

경우에 따라선 본인이 파티도 구성할줄 알아야 합니다. 

카라잔 / 마그룰 공장잡으란 말이 아닙니다. 

적어도 검늪 / 옛힐스 영던 정도는 본인이 모아서 갈 정도는 돼야한다 이겁니다. 

그래야 오랜만에 겨우 영던가서 손목 허리 나왔는데 냥/야드한테 주사위 지고 우는일 방지하지.

저도 이 글 쓰고 검늪 선입팟 모으러 갈껍니다. 

비굴해지지 말고 당당하게 게임하세요.

우리 죄짓고 게임하는거 아닙니다. 도적이라고 비굴할 필요 없습니다. 

파티플레이 할때 최선 다해서 즐겁게 하시고, 남들이 쓸데없는 개소리하면 맞받아치세요. 

이게 잘못햇는데 난 잘못없소라고 빡빡 우기란 얘긴 아닙니다. 

한줄 요약 : 카라잔 분배안받을테니 껴주세요 같은 비굴한짓 하지 말라고.

지금 1페이즈는 모두가 알다시피 도적이 참 살아남기 힘든 시대입니다. 

그래도 2페 3페이즈 가면 지금보다 숨통은 틔일껍니다. 

어차피 도적이 귀족이 될일은 없지만, 그래도 '인던 면역' 수준까지는 안될껍니다. 

열심히 기모아놨다가 우리 모두 쌍아지 드는 그날까지 계속 살아남아 봅시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도적생활 되시길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