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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카라잔 올킬 후기

아이콘 활개치다
댓글: 17 개
조회: 6849
추천: 14
2021-06-06 04:16:44

안녕하세요.
라그나로스 서버 사냥꾼 '활개'입니다.
오늘 만렙을 달자마자 카라잔 입장 퀘스트를 완료하고, 
지인 몇 분들과 카라잔에 다녀왔습니다. 

팟 구성은 전탱 2 / 냥꾼 2 / 흑마 2 / 도적 1 / 복술 1 / 기사 1 / 회드 1 이었어요.
낙스템 둘둘한 분들과 안 그런 분들이 섞여있었습니다. 
실력은 다들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로그 기준으로 서버 랭커들도 계셨고, 대부분 공대 활동하는 분들이었어요.

특성은 야수 41/사격 20 국민트리,
펫은 칼날발톱(질주/들이받기/물기9렙 활성화),
낙스셋 풀셋에 켈투석궁+미궁창(음속의 창)이었습니다.
장신구는 학살자의 문장 고정에 <전시관리인>을 제외한 모든 넴드에서 켈투 장신구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도핑은 살쾡이의 비약+마나오일 기본에 넴드 전에 '차원의 버거' 먹었습니다. 

말체자르까지 올킬했고, (마지막 넴드는 퀘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쫄구간, 넴드 때도 전멸 많이 했어요. 
(확실히 월드버프 없으니 부담은 덜해서 좋았습니다 ㅎㅎ)

전체적인 소감은 
본섭 불성 때 체감했던 초창기 카라잔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화심이나 검둥 정도로 딜찍누해서 잡을만한 난이도도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2페, 3페가 되어 템들이 좋아진다면 모를까
1페이즈 때는 최소한 10명 전원 영던템 비스 둘둘 정도는 되어야 좀 편하게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일후프, 아란, 황천, 말체자르 때 힘들었습니다.
저희 팟은 일후프랑 황천은 수월하게 잡았는데, 
아란이랑 말체자르에서 좀 헤맸네요. (말체자르는 지옥불정령 떨어지는 위치가 계속 안 좋았어요.)

냥꾼 기준으로 각 네임드를 복기해보면, 

1넴 사냥꾼 어튜멘
어려운 것 없었습니다. 그냥 닥딜. 

2넴 모로스
저희 팟은 냥꾼 둘이서 쫄 두 마리를 각각 양쪽으로 빼서 얼덫으로 얼린 다음
나머지부터 잡는 택틱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런 택틱이라면 얼덫 리필만 잘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딱히 어려운 것 없었습니다. 점사 닥딜.

3넴 고결의 여신
거리 잘 벌리고, 뭉쳤다가 잘 물러나주면서 닥딜.

4넴 오페라 극장
'로미오와 줄리엣'이었습니다. 
처음엔 각각 하나씩 등장하다가 나중에 두 마리가 한 번에 부활해서 같이 잡는 애들인데,
애들 둘이 부활할 때 각 탱님들께 눈속 넣어주시면 됩니다.
맨 처음 등장할 때 눈속 쓰면, 둘이 부활할 때쯤 눈속 쿨 돌아오니 중간에 쓰지 마시고
처음에만 쓰세요. 

5넴 전시관리인
쫄만 잘 잡으면서 닥딜. 
여기서부터 슬슬 전투가 길어지면서 마나에 신경써야 합니다. 

6넴 테레스티안 일후프
6넴부터는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6넴부턴 일마나 특마 한 두 개씩은 무조건 빨아준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고정사격에 살상명령을 계속 쓰다보면 마나가 쭉쭉 마릅니다.
킬렉 우선 점사 후 본체 닥딜을 하면서 사슬에 걸린 사람까지 딜해서 깨줘야 하는데,
애들이 생각보다 피가 높더라구요. 
운 나쁘게 제가 사슬에 두 번이나 걸려서 짜증이 좀 났어요. 
점사만 잘 해주면, 크게 어려운 건 없는데 공대 전체의 딜이 기본적으로 나와줘야 할만 할 것 같습니다.

7넴 아란의 망령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네임드였습니다.
택틱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그놈의 눈보라 때문에 이동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벽에 붙어서 딜하다가 소환하면 벽으로 잘 달려가고,
불의 고리 생기면 제자리에서 닥딜, 눈보라 잘 피해주기 정도인데
눈보라가 매우 넓게 펼쳐집니다. 잘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슬로우가 걸려서
이동하느라 딜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쫄들 돌아다닐 때가 좀 혼돈의 카오스인데, 메즈인원이 부족하다면
냥꾼이 쫄 한 두 마리 정도는 잡아줘야 할 수도 있어요. 
마찬가지로 장기전 네임드라 마나관리가 필수입니다.

8넴 황천의 원령
공대장님이 시키는 대로, 순서에 맞게 파란 광선 잘 맞아주면 됩니다.
피할 때 다같이 벽으로 뛰어가 피하는 건 뭐 어려운 게 없고요.
파란 광선 중첩 관리만 잘해주면 될 것 같아요. 

체스이벤트는 패스!

막넴 말체자르
저희팟은 말체자르에서 가장 고전했습니다.
지옥불 정령 떨어지는 위치가 너무 애매해서 전멸난 것만 네다섯번인 것 같아요. 
운도 좀 따라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엄청 장기전입니다. 
마나관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중간에 반드시 독사상 켜고 간신히 고사만 날리는 구간이 생깁니다. 
마나샘 깔리고 마력의 물약 먹고 마나오일 바르고 해도 그래요. 
냥꾼 마나만 잘 관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공대딜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할 것 같아요.
힐러들도 마나가 계속 마르더라고요. 
그리고 저랑 똑같이 야수41/사격20 타신 분들은 말체자르에서 고전하실 거예요. 
생존 특성에 있는 사거리를 안 찍고 하는 거라, 탱커님의 위치나 지옥불정령 위치에 따라
아예 딜이 안되는 거리가 나올 수 있어요. 제가 첫 번째 트라이 때 딱 그렇게 걸려서 딜을 못하고 있었어요.
같이 간 냥꾼님은 사격 특성의 3포를 빼서 사거리를 찍으셨는데, 여유있게 딜을 하셨습니다. 
저도 이 부분 때문에 사거리 특성을 좀 줘야하나 고민스럽긴 합니다. 
여러 번 트라이했는데, 2번 정도는 펫이 끝까지 살아있었습니다. 
지옥불 정령만 잘 떨어지면 펫도 끝까지 살아 딜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악마에 대한 전투력 275인가 올려주는 <악마 사냥 전문화의 비약>인가를 먹어보긴 했는데,
5분 쿨이라 리필까지 하면서 먹을 만큼 좋은지 체감은 안되었습니다.
막트 때는 그냥 살쾡이 빨고 잡았어요. DPS는 크게 차이 안난 것 같습니다. 



딜에 대해선 별로 쓸 말이 없습니다.
확실히 냥꾼 딜이 매우 강해졌다는 건 렙업 구간에서도, 인던 다니면서 체감을 했어요.
따로 매크로를 쓰진 않았습니다. 고정사격 계속 눌러주면서 3개체수 이상일 때만 일제사격 날려주고,
마나가 좀 널널하다 싶으면 독사 박고 그렇게 딜했어요. 살상은 쿨 오면 일일이 눌러줬고요. 
크게 딜싸이클이 어렵다거나 꼬이는 건 없었습니다.

함께 간 냥꾼님은 천둥매를 데리고 가셨는데, 
여쭤보니 번숨 크리 뜨면 1000 이상 뜬다고, 괜찮은 것 같다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펫 딜은 칼날발톱이나 천둥매가 크게 차이가 안난 것 같습니다. 

일마나 특마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 일마 3덩이 특마 3덩이 준비해갔는데, 특마 1덩이 빼고 다 먹었어요.
(트라이를 많이 해서 그런 것도 있겠죠?)
특히!! 화살 많이 챙기세요. 꼭 챙기세요. 화살 가방 가득 채운 걸로 안됩니다. 
초반에 트라이 할 거 생각하시면, 화살 가방 외에 추가로 화살 12덩이 이상은 쟁여가세요. 
화살 파는 곳이 없어요 근처에. 




카라잔 다녀와서 로그 보니, 저희 팟이 우리나라에선 최초 카라잔 킬인 것 같은데... 별 의미는 없고요.
그렇다고 제가 서버 네임드 냥꾼님들처럼 솜씨가 좋아서 공략 뭐 그런 걸로 쓴 건 아닙니다. 
처음 올킬 다녀왔으니, 카라잔 처음 가실 냥꾼님들께 조금 도움이 되고자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낙스보다 훨씬 재밌어서, 신나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불성의 시작을 여는 첫 레이드 인던, 카라잔. 냥꾼님들의 건승을 빕니다! 

Lv50 활개치다

준비하시고~ 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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