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오리지널부터 시작해서, 확장팩 그리고 구하코까지 했고......
몇달전부터 신하코를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 나락을 갔어요. 화심 퀘를 하지 못했거든요. 겸사겸사 선입으로 템도 먹고 화심 퀘도 하려고요.
구성은
전사, 야드루(저), 또다른 야드루, 법사, 사제
위와 같은 구성으로 갔습니다. 용암을 건너가는 루트였는데 전사님이 경험이 많은지 아주 빠르게 잘 진행했습니다.
같은 드루님보다 딜이 잘 안나와서 좀 부끄럽더라고요. 나중에 딜 어떻게 하냐.... 라고 물어봐야겠다란 생각을 하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화심퀘하는 곳이 왔어요. 분명이 이쯤에서 화심퀘를 했던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드루님이 은신으로 불정령쪽을 지나쳐서 가길래 저도 은신으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드루님도 잘 못찾는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뒤쪽에서 불정령을 전사님,사제님,법사님이 잡더라고요. 그 화심퀘 하는 다리같은 곳 앞에 있는쪽이요.
후다닥 전력질주로 달려가서 같이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불정령 (아마 3마리) 을 잡게 되었는데요.
한마리를 거의 잡았는데 사제님이 공포를 하더라고요. 그틈에 화심 퀘템을 먹고 달려왔습니다. 보통 그런 템은 젠이 있어서 기다릴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먹고 다른 드루님이 먹으면 시간이 단축될거 같았어요.
그런데 전사님이 이런말을 하더라고요.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대충 기억하자면
어려운 정령 잡고 있는데, 혼자서 퀘템이나 먹으러 가냐.
여기까지 오는데 분위기가 좋았고. 전 그냥 농담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ㅎㅎ
라고 채팅창에 입력했더니. 굉장히 화를 내더라고요. 웃을일이냐고.
아... 정말 화났나 보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제가 메너가 안좋았어요." 라고 말했어요.
사실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고 정신이 번쩍들더라고요.
그런데 계속 화가 안풀리는 건지. 길드가 뭐냐. 차단해야겠다 뭐 이런말을 계속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부모 안부를 묻는 욕을 하더라고요.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이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제가 문제를 일으킨것은 사실이니 죄송합니다. 라고 몇번을 말했어요.
그런데 저글링 방을 지나고. 그 골렘 있는 곳에 왔는데 파티에서 쫓겨났더라고요.
그냥 일반말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더니 그때 자동 귀환 하더라고요.
하드코어라서 그런가, 민감하구나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보통 30대 이상 분들이 많이 하는 게임일텐데 아무리 잘못했어도 처음보는 사람에게 부모님 안부까지 물어보나? 라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게임을 좋아해서 다양한 게임을 했지만, 이렇게 욕먹은 것도 처음이라.... (중학교때도 그런욕은 못들은듯)
좋은 경험했다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합니다.
그 전사님에게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 분 입장에선 충분히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니깐요.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하코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들 민감할 수 있으니 하코 처음 하시는 분들은 좀 더 조심하라는 의미로 적어봅니다. 저처럼 욕먹지 마세요.
다음엔 저도 좀더 조심하겠습니다. 꾸벅
가을의미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