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섭 홍보 아닙니다.
그냥 정보 목적입니다.
참고로 저는 북미섭 합니다. 미국에 살거든요.
이 글은 북미섭에서 이런저런 게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1. 인구수
아마 북미섭을 고려하시는 메인 이유겠죠?
사람이 많고, 빠져도 게임 플레이에 체감이 될 정도로 빠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장, 레이드, 던전, 퀘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에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고요.
다만 한가지 기억하셔야 하는건 시차입니다.
북미도 당연히 직장인 퇴근한 시간 쯤이 황금시간대인데, 한국 시간으로 대충 출근 시간대 입니다 (오전 6~11시 정도?)
그래서 한섭에서 많이 하시는 오후 5~11시 정도면 북미는 새벽이나 아침이죠.
그 시간에 인구는 당연히 훨씬 떨어집니다. 한섭보다는 많을 수 있겠지만요.
2. 핑
핑은 대충 150~250ms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지구 둘레가 4만키로고, 미국이 거의 정반대 있으니 2만키로를 빛이 가는 시간 재보면 66ms 정도 걸려요. 광케이블은 진공이 아니니 좀 더 걸릴거고 이런저런 프로세싱 생각해보면 이상적인 상황일지라도 120ms 아래는 어렵습니다.
150~250핑이 무슨 의미냐
PvE 할 때는 크게 체감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리테일에서 딜사이클 빠르게 돌리고 로그 99 찍는 괴수 분들은 느끼시지만, 포에버처럼 템포 느린 게임에서는 크게 체감될것 같지 않아요.
하지만 PvP 시에는 체감이 꽤 느껴질겁니다. 내가 먼저 누른것 같은데 판정에서 지거나 뭔가 억울한 상황이 꽤 나와요.
그래서 PvP 위주로 하실 분들은 어느정도 감안 하셔야 됩니다.
3. 플레이 스타일
북미섭은 대체적으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섭에서는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같은 상황이 꽤 있지만 (비효율적 플레이) 북미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좀 안좋게 보는 시선이 더 강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노는 거니까요.
여기서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게임을 좀 더 편하게 하기에 좋습니다.
눈치 볼 필요도 적고요
하지만 내가 뭔가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데 같이 하는 사람이 저런 스탠스면 좀 짜증날 수도 있겠죠.
'게임은 놀이다' 라는 대전제가 좀 더 강하게 작동한다고 보심 됩니다.
그러다보니 북미에 상당히 많은 게임들은 인게임 레이드 LFG (파티찾기)가 잘 활성화되어있지 않습니다.
물론 파찾 키면 엄청 많죠. 하지만 거기서 아무리 조건 달고 사람 구해봐야 아무나 신청 넣곤 해요.
그래서 그런 스트레스를 피해 진짜 제대로 레이드 해서 저 몹을 잡을 사람들끼리 디코를 판다거나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물론 와우 포에버에서 어떻게 될진 모르겠으나 제가 한 북미 rpg중 대다수는 그런 식의 메가 디스코드 서버가 꽤 흥했습니다.
일단 디스코드까지 올 정도면 어느정도 의지가 있다고 보는거죠.
(물론 그러고도 많이 터지긴 합니다만)
4. 언어
영어를 못하면 어떻게 하나?
음... 좀 어려울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언어 실력보다 용기와 의지와 뻔뻔함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게임하면서 뭐 토론하는 것도 아니고, 걍 상황 보면 대충 소통 할 수 있어요. 단어 몇개 배우면 알아듣고요.
근데 그게 뭔가 부끄럽고 쪽팔린다? 그러면 겜생 내내 그런 기분일텐데 별로 즐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와우는 인터페이스랑 게임 언어는 한국어를 완벽히 지원하기 때문에 긴 글은 한글로 읽을 수 있고, 유저간 소통만 영어로 하면 되는데
솔직히 영어 실력은 크게 요구하지 않고 배울 의지가 중요한 것 같네요.
5. 한국 길드 vs 미국 길드
이건 100% 취향입니다. 저는 둘다 해봤구요
한국 길드 하실거면 시차가 맞는지 고려하시는게 좋아요.
한국 길드에 있다고 길드 밖 사람들과 척을 지고 살 필요는 없으니, 게임에 잘 녹아드시는걸 추천합니다.
미국 길드에 가셔서 플레이하는 것도 좋고요. 아까도 말했지만 소통 문제는 시간이 좀 지나면 대충 해결 됩니다.
경험상 본인이 뭔가 확고한 목표 (레이드 등)가 있다고 하면 그거에 특화된 길드를 가시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특이한 경험이라면 길드워2 라는 게임에서 날탈 (그리핀) 조종 + 맵구경 하는 길드에 있었는데 곡예 비행 하면서 맵구경하는게 꽤 재밌었네요.
암튼 별별 목적의 길드가 많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북적북적한게 좋아서 북미섭 오신다면 나름 괜찮은 선택이라 봅니다.
하지만 북미섭에 가서 자신과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플레이 하는 유저를 보고 비난하고 스트레스 받아한다거나,
한인들 끼리만 같이 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군중 속의 고독 같은 외로움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여러가지로 고민해보시고 올바른 선택을 내리시기를 추천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