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코리아는 언제까지 침묵할 셈입니까?
안녕하세요. 향후 열릴 와우 포에버의 한국 지역 운영 정책과 관련하여 블리자드 코리아의 소통 방식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글을 씁니다.
지난 해외 개발자 라이브 이후, 국내 커뮤니티는 ‘골팟 금지’ 라는 제재 방침의 국내 적용 여부를 두고 큰 혼선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 중대한 정보의 실체를 정작 우리 한국 유저들은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식 채널이 아닌, 대만의 게임 전문 매체(4Gamers)에 실린 본사 개발진의 서면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해당 해외 매체의 인터뷰를 유저들이 직접 찾아내고 번역기를 돌려가며 “이번 와우 포에버 골팟 금지 정책은 북미와 유럽 서버에만 한정되며 아시아는 예외” 라는 사실을 알아내야 했던 이 상황은 한국 유저 입장에서 참으로 황망하기 그지없습니다. 정당하게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플레이어들이 왜 내 계정의 생사여탈권이 걸린 공식 규칙을 타국의 언론 기사에 의존해 인지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과거 디스커버리 시즌 2 당시에도 이와 유사한 공지 공백 사태가 있었습니다. 당시 블리자드 코리아는 아시아 서버의 골팟 허용 여부에 대해 명확한 한국어 가이드라인을 단 한 줄도 제공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공식 기준을 알지 못했던 인게임 내에서는 북미 공지만을 근거로 한 유저 간의 오인 신고가 남발되었고, 실제 정당하게 레이드를 운영하던 일부 공대장들이 무고하게 제재를 당하는 대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사의 가이드라인 부재가 유저 간의 분쟁과 무고한 피해로 직결되었던 뼈아픈 전례입니다.
이번 와우 포에버 역시 과거 디스커버리 시절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미 본사 개발진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권 예외 정책을 공인했고 국내 유저들 역시 이를 오피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정책 자체에 대한 유저들의 혼란이나 불안을 논할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유저들이 느끼는 황망함의 본질은 따로 있습니다. 이미 아시아 서버의 명확한 운영 가이드라인이 해외 매체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 코리아는 여전히 자사 채널을 통해 그 어떤 공식 안내도, 확인 공지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외 매체의 인터뷰를 유저들이 직접 받아쓰며 정보를 공유하는 상황을 그저 방관만 하고 있는 한국 지사의 모습은, 국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주체로서의 최소한의 역할마저 방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만 지사가 유저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끌어내는 동안, 한국 지사는 이미 정해진 룰을 한국어로 확정 공지해 주는 최소한의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국내 와우 유저들이 한국 서버의 공식 규칙을 타국 매체의 기사에 의존해 확인하는 촌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미 외신을 통해 사실상 공개된 와우 포에버의 국내 운영 방침에 대해 자사 채널을 통한 최소한의 공식적인 확인 공지조차 생략한 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블리자드 코리아의 방관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s://kr.forums.blizzard.com/ko/wow/t/%EB%B8%94%EB%A6%AC%EC%9E%90%EB%93%9C-%EC%BD%94%EB%A6%AC%EC%95%84%EB%8A%94-%EC%96%B8%EC%A0%9C%EA%B9%8C%EC%A7%80-%EC%B9%A8%EB%AC%B5%ED%95%A0-%EC%85%88%EC%9E%85%EB%8B%88%EA%B9%8C/1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