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발발에서 독일의 전체주의가 가장 성공한 지점은 바로 국민의 힘겨운 상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구체적 대상을 제공해주었다는 데 있다고 봄.
분노를 키우는 것이 가장 큰 연료였다고나 할까.
그런 의미에서 분노의 대상만을 제공해주며 그 분노를 증폭시키기만 하고 있는 온라인상에서의 상황이 심히 염려스러움.
아직까지는 적폐청산의 과정이 시작단계에 있는 상황에 그 분노가 정당하게 향해야 할 방향이 어느정도 제공되고 있고 느리게나마 해소되는 부분도 있어 현실적으로 큰 문제로까지 번지지는 않고 있지만.
현실의 문제에 대한 거시적 인지가 없이 갈길을 잃은 현실에 고통받아 늘어가는 분노를 해결이 아니라 갈등의 폭발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도 Neo 우경화 집단의 증가로 인해 너무나 큰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생각됨.
경쟁에 치여 자신을 잃어가는 이들의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