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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동학운동은 역사적 삽질이다.

아이콘 가오룬
댓글: 34 개
조회: 2240
2019-04-28 19:42:31
동학운동은 '무능하고 부패한 조선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항쟁'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치가 있으나 그 이외에 이로 인한 영향이나 이후 전개로 보면 역사적 삽질에 해당한다.

우리가 세계사, 특히 중국사에서 보면 시험에 단골로 나오는 문제중 하나가 '각 나라가 멸망한 원인이 되는 민란을 바르게 연결하시오' 같은 문제다. 한나라-황건적의 난, 당나라-황소의 난, 원나라-홍건적의 난, 명나라-이자성의 난, 청나라-태평천국 운동 처럼 조선-동학운동 일 뿐이다.

동학운동이 벌어지던 당시 조선의 상황을 보면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열강들이 너무도 주목하고 많이 개입되어 있다보니 그게 오히려 균형을 이루고 있어 국가가 유지가 되고 있던 기형적인 시기였다.

즉, 열강중 누군가가 조선에 손을 뻗으면 그게 다른 열강을 자극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동학운동은 이 균형을 박살내고 일본이 주도권을 차지할 기회를 주고 만다.

동학운동 이전까지 주요 열강중 가장 우세한건 청이었는데 청은 제 코가 석자라 우리나라에 적극 개입을 못했고, 이 시기 일본은 갑신정변, 임오군란의 연이은 실패로 우리나라에서의 입지가 위축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본은 호시탐탐 기회를 보며 우리나라에 출병 기회만을 노렸고, 이를 위해 청과 '텐진조약'까지 체결한다. 텐진조약이란 양국중 한쪽이 군대를 출병하면 다른쪽도 군대를 출병할 수 있다는 조약이다.

동학운동으로 인해 중앙정부가 위협받게 된 조선 조정은 청나라에 구원을 요청하게 되고 청이 군대를 파견하자 텐진조약에 의해 일본 역시 군대를 파견한다. 그리고 양국의 군대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한판 붙어서 일본이 결국 승리하는데 이게 바로 청일전쟁이다. 청일전쟁에서 청이 패하며 이때부터 일본의 우리나라에서의 우위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게 결국 1910년 한일합방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즉, 동학운동은 결과적으로 봤을 때 조선이 가장 안좋은 방향으로 망하는데 일조를 한 셈이다. 일제시대가 우리 역사에서 어떤 흑역사인지를 안다면 그 빌미를 제공한 동학운동을 좋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학운동은 우리 역사의 대표적인 삽질이라 할 수 있다.

Lv75 가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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