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과 헤어진 비의는 위연의 영채에 이르렀다.
좌우의 사람을 물리치게 하고 위연에게 말한다.
"어젯밤 3경에 승상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승상께서 임종 시에 거듭 당부하시기를,
장군으로 하여금 뒤를 끊게 하여 사마의를 막으며 천천히 퇴군하되,
승상의 죽음을 알지 못하도록 발상도 하지 말라하셨습니다.
여기 병부를 가지고 왔으니 즉시 군사를 일으키시오."
위연이 묻는다.
"그렇다면 지금은 누가 승상을 대신해 대사를 맡고 있소?"
"승상께서는 대사를 전부 양의에게 부탁하셨고,
용병하는 밀법은 모두 강백약(강유)에게 전수 하셨소.
이 병부는 양의의 명령으로 가져온 것이오."
위연이 발끈하며 말한다.
"비록 승상은 돌아가셨으나 내가 있지 않소?
양의로 말하자면 일개 장사에 지나지 않는데,
어찌 그 같은 대임을 감당할 수 있게소?...중략"
비의는 좋은 말로 달랜다.
"승상께서 유언으로 남긴 명이니 거역 할 수 없소....중략"
-출판사 창비 황석영 삼국지 발췌-
당시 삼국시대에는 법도 있겠지만 나라를 통치하는 사람의 명이 중요하다.
조조도 박망파에서 대패한 하후돈에게 죄를 묻지 않고 돌려 보냈다.
그리고 위에서 비의가 이야기 하듯 제갈량의 유언(명)은 거역할수 없다고 했다.
군사의 재량권자의 명을 어길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 제갈량의 명을 거역한 사랑은 위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