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은 이미 7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요구사항들 중에는 오랫동안 지적되어 온 문제의 해결을 위한 내용도 존재한다.
정부가 이미 대학별로 인원배정까지 한 상태인데, 정부가 해당 사항들에 대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전공의들은 대화의 의미가 없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전공의들은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고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진로를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타결이 쉽지 않다.
더구나 당장 이번 총선뿐만 아니라 2년 뒤에는 전국지방선거, 3년 뒤에는 대통령선거가 있다.
지방대 살리기를 통해 지방선거에 이용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으나, 의료보험제도 같은 국가 중대사를 신중하지 못하게 취급했다.
이번 사태는 한두달만에 끝나지 않을 것이고 충분히 6개월 이상도 갈 수 있으며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이 한두 개쯤 파산해야 비로소 해결방안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어쩌면 결국 해결이 안 되어 마침내 박정희가 그토록 힘들게 만든 시스템을 폐기하고 oecd 평균이라는 뉴노멀을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2천명이라는 숫자뿐만 아니라 사전에 2년의 기간을 두게 한 기준까지 어겨가면서 왜 그토록 '25년부터 바로 신입생을 뽑고 싶어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