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으로부터 시작된 '게임코인 결탁설'에 대해 얽힌 게임사, 당사자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정 개인이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거래에 편의를 주는 행위는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게임학회(학회장 위정현)은 성명서를 통해 "P2E 업체와 협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라며 이익공동체설을 주장했다. 학회는 이익공동체설 주체로 위메이드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목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코인 전수 조사를 요구했다.
위메이드는 "로비는 사실무근이고, 오히려 한국게임학회에 지난 2020년부터 각종 학술발표대회뿐만 아니라 설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등 관련해 총 5회에 걸쳐 2,800만 원을 후원한 적은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또한 불과 며칠 전 5월 8일에도 위메이드에 한국게임학회 춘계 학술발표대회 명목으로 500만 원 후원을 요청한 바 있다"라고 주장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위메이드 반박에 "정확한 액수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후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행사에 후원사는 다 표기되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위메이드 외에도 여러 게임사에 학회 행사를 위해 후원을 요청했다"라며 "학회 후원이 로비라면 대한민국 모든 학회가 로비를 받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통상적인 후원이란 취지다.
이용호 의원 역시 "어떤 가상화폐도 보유한 적 없고 거래한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회가 "이용호 의원이 국감에서 문체부 장관에게 P2E 게임을 제한적으로라도 허용했으면 한다라고 질의했다"라는 것을 두고 이용호 의원은 "업체와 국회 간에 이익공동체라도 있는 것처럼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P2E 게임의 제한적 허용을 주장한 것은 게임산업의 미래발전 방향인 신기술 접목 게임의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라며 "여당 문체위 간사로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세계 게임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혹여라도 게임업체와 유착을 통한 가상화폐 투자로, 사익을 취한 정치인들이 있다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하면 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 매체는 김남국 의원이 마브렉스를 2022년 5월 6일 상장 전에 구입한 것을 근거로 넷마블과의 관계를 의심했다. 상장 전 투자는 내부자 정보 없이는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을 개진했다.
다만 매체가 보도한 5월 6일 상장은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다. 넷마블 마브렉스는 2022년 3월 유통이 시작됐고, 일부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상장됐다. 이후 5월부터 비트루, 후오비, 빗썸 등 다양한 글로벌 중앙화거래소(CEX)에 상장됐다. 5월 상장 이전에 이미 유통되어 개인이 구매할 수 있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마브렉스는 어떤 개인의 투자 및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특히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래에 편의를 주는 행위는 일체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마브렉스 가격은 철저히 시장 경제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며, 토큰 유통량 정보 또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시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김 의원은 오히려 마브렉스 투자로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 지갑을 추적하면, 마브렉스 시세가 3만~5만 원일 때 매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마브렉스는 빗썸에 상장될 때 69,336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직후 마브렉스 시세는 하락했고, 김 의원은 마브렉스 시세가 1만~3만 원일 때에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