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 DRX와 젠지가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진출을 확정했다.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지난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DRX와 젠지가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행 티켓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4년 연속' DRX-'창단 최초' 젠지, 챔피언스 서울 진출
DRX와 젠지가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참가를 확정했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3개 팀과 위 해당 팀들을 제외한 챔피언십 포인트 1위 팀 등 총 4개 팀이 퍼시픽 권역 대표로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 진출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8승2패, 전체 2위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DRX는 탈론 이스포츠(TLN)를 꺾고 결승 직행전에 오르며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했다. 1라운드부터 시작한 젠지는 렉스 리검 퀀(RRQ)과 페이퍼 렉스(PRX), DRX를 연달아 격파했고 결승전에 선착하면서 챔피언스 서울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 참가하는 퍼시픽 대표 네 팀은 DRX와 젠지를 포함해 페이퍼 렉스, 탈론 이스포츠로 확정됐다.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를 4위로 통과하며 1라운드부터 시작했다. 12일 치른 1라운드에서 렉스 리검 퀀을 만난 젠지는 2대0으로 격파하며 스테이지 1 그룹 스테이지에서 겪은 패배를 갚아줬다. 2라운드에서는 지난 스테이지 1을 우승하며 '퍼시픽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는 페이퍼 렉스를 만났고 '텍스처' 김나라가 맹활약하며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 최소 3위를 확보했다.
DRX는 13일(토) 탈론 이스포츠와의 2라운드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시종일관 탈론 이스포츠를 압도한 DRX는 '버즈' 유병철과 '마코' 김명관의 활약을 바탕으로 1세트 '어센트'를 13대8로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 '어비스'에서도 DRX의 기세가 이어지면서 13대4라는 압도적인 스코어 차이로 승리, 결승 직행전에 올랐다.
젠지, 2024년 모든 대회 결승 진출 '쾌거'
14일 열린 결승 직행전에서는 챔피언스 서울 진출을 확정 지은 젠지와 DRX가 만나며 '한국 내전'이 펼쳐졌다. 젠지는 DRX와 풀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하며 최종 결승전에 선착했다.
젠지는 1세트 '헤이븐'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수비 진영에서 시작한 젠지는 상대의 노림수를 막아내며 전반전을 9대3으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DRX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4개 라운드를 따내면서 13대9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선셋'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끝에 패배한 젠지는 3세트 '바인드'에서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초반 DRX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불리하게 시작한 젠지는 8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전부 승리하며 7대5로 후반전에 들어갔다. 공격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에서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해 4개 라운드 연속 승리를 거뒀고 후반 6, 7라운드를 잡아내며 13대6으로 승리,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젠지는 2024년 열린 발로란트 이스포츠의 모든 대회의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4년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우승을 시작으로, 마스터스 마드리드와 스테이지 1에서 준우승했고 지난 6월 종료된 마스터스 상하이에서는 퍼시픽 및 한국 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퍼시픽 최종 결승전 진출에 성공한 젠지는 국제 리그와 국제 대회를 포함해 5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게 됐다.
올해 데뷔한 젠지 '카론' 김원태, 최단 기간 1,000킬 달성
2024 시즌을 앞두고 젠지에 합류한 김원태가 14일 DRX와의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 직행전에서 1,000킬을 달성했다. 퍼시픽에서 기록한 킬을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김원태는 첫 출전한 킥오프부터 스테이지 1과 스테이지 2까지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결승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965킬을 기록한 김원태는 DRX와의 결승 직행전에서 총 54킬을 추가했다. 1세트 '헤이븐'에서 오멘을 플레이한 김원태는 팀 내 최다인 26킬을 기록했고, 2세트 '선셋'에서는 20킬을 추가하며 퍼시픽 1,000킬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데뷔한 김원태는 약 7개월 만에 퍼시픽에서만 1,000킬을 기록하면서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퍼시픽 내에서 16번째 1,000킬을 달성한 선수가 됐으며,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 기준으로는 8번째 1,000킬 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