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 등에 업은 EWC, 우승자에게 VIP 혜택 제공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2개 |
e스포츠 월드컵 재단(EWCF)이 e스포츠 월드컵(EWC) 대회 우승자만을 위한 연간 VIP 프로그램 '히어로즈 클럽'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히어로즈 클럽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선수들을 인정하고 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WC 챔피언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유명인사, VIP, 업계 리더들과 교류하며 경기장 밖에서도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역대 최대 규모인 7천만 달러(약 940억원) 이상의 총상금이 걸린 2025년 EWC와 함께 발표됐다. 이는 선수와 구단을 위한 의미 있는 기회와 지속 가능한 경력 경로를 만들려는 재단의 사명을 반영한다.

히어로즈 클럽 회원에게는 개인화된 멤버십 카드와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공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독점적인 경험과 기회를 공유받는다.

또한 슈퍼볼, 포뮬러 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에 프리미엄 호스피탈리티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제휴 브랜드의 특별 여행 혜택과 신작 게임 사전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2025년 EWC 종목별 우승자는 해당 종목의 차기 EWC 대회가 끝날 때까지 1년간 회원 자격을 유지한다.

파이살 빈 홈란 EWC 재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히어로즈 클럽 출범은 e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려는 우리의 장기적인 약속에서 또 다른 중요한 단계"라며 "역대 최대 상금이 우수성을 보상하는 것처럼, 히어로즈 클럽은 승리 이후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승자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기회의 세계를 열며 무대 밖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스포츠 월드컵(EWC)이 챔피언들에게 제공하는 파격적인 VIP 대우의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금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핵심 배경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가 지목된다. 아람코는 EWC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로, 막대한 재정을 후원하며 대회의 규모를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람코의 후원은 EWC가 선수들에게 파격적인 상금과 특전을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및 천연가스 회사로, 정식 명칭은 사우디 아라비안 오일 그룹이다. 매출 및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통합 에너지 및 화학 기업이며, 원유와 천연가스의 탐사, 생산, 정제, 유통 등 석유 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스포츠 월드컵 재단은 아람코와 2025년 EWC에 대한 파트너십을 3년간 갱신하고 확대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및 게임 행사인 EWC는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는 사우디의 국가적 전략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게임과 e스포츠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국가적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새비 게임스 그룹(Savvy Games Group)이 EWC를 주관하고 있으며, 아람코와 같은 국영 기업들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며 힘을 보태는 구조다.

결론적으로 EWC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VIP 대우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사우디가 국가적 차원에서 '오일 머니'를 앞세워 e스포츠 산업의 패권을 장악하고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려는 큰 그림의 일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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