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투와 히어로 슈터의 만남, '라이벌즈 호버 리그'

게임소개 | 이두현 기자 | 댓글: 1개 |
크래프톤이 스페인 개발사 EF 게임즈와 손잡고 선보인 '라이벌즈 호버 리그'의 데모 버전이 지난 25일 공개됐다. 차량 전투에 히어로 슈터를 접목한 '라이벌즈 호버 리그'는 28일까지 데모 테스트를 진행한다.

'라이벌즈 호버 리그'는 크래프톤이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시험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EF 게임즈는 루이페레즈 형제가 설립한 개발사로, AAA급 게임 개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과 함께 "게임플레이 느낌의 세심한 디테일"을 추구하며 이 게임을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의 지원과 EF 게임즈의 개발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이번 데모를 통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라이벌즈 호버 리그'의 핵심 경험은 "호버, 부스트, 슛으로 MVP가 되어라!"는 슬로건처럼 명확했다. 4v4 팀 전투에 참여해 호버 차량을 조종하며 적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다. 기본 조작은 간단했으나, 호버링과 부스터를 조합한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회피 기동은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했다.



▲ 적의 뒤를 잡아 파괴하는 재미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개발팀이 목표로 했다던 '무게감, 마찰력, 충격감을 느낄 수 있는' 기계 같은 느낌은 플레이 내내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물리 기반의 묵직한 조작감 덕분에 실력이 곧 전투력으로 이어지는 경험은 매력적이었다.

다만, 사람이 운전하는 호버 차량이라기보다는 잘 만든 미니카나 RC카를 조종하는 듯한 캐주얼한 감각이 느껴졌다. 이는 다소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함께, 차량의 실제 크기를 가늠할 비교 대상이 맵에 부족했던 탓으로 생각된다.



▲ 이 중에 네 취향 하나는 있겠지

체험판에서는 팀 데스매치를 포함한 세 가지 모드를 즐길 수 있었다. 이 게임의 진정한 정체성은 7종의 '클래스 기반' 호버 차량에서 나왔다. 돌격형 'HEAVY', 원거리 저격수 'SNIPER', 아군 치유와 적 방해를 맡는 지원가 'MECH' 등 각 차량은 고유한 역할과 스킬,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오버워치'와 같은 히어로 슈터 장르를 떠올리게 했다. 특정 차량의 포탈 생성이나 포탑 설치 스킬은 특정 영웅과 유사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적을 파괴하는 데 걸리는 시간(TTK)이 비교적 길게 느껴진 점도 인상 깊었다. 순간적인 개인 기량으로 상대를 제압하기보다는 팀원과의 연계 플레이와 전략적 위치 선정이 승패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 운전하는 맛은 있었으나, 파괴 때의 타격감은 다소 밋밋했던 게 아쉬웠다

스팀 초기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평가 중에는 '잭 X: 컴뱃 레이싱' 같은 고전 명작의 향수를 자극하고, 차량을 조종해 적의 배후를 잡아내는 손맛은 훌륭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차량이 파괴될 때의 타격감은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고, 일부 기술적인 문제도 발견됐다. 기술적인 문제는 데모 버전임을 감안하면 향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이 게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이유는 개발사의 소통 능력이었다. 개발팀은 레딧, 디스코드 등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답변하며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교감했다. 이러한 태도는 게임의 단점을 상쇄하고 충성도 높은 팬덤을 구축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라이벌즈 호버 리그'는 차량 전투의 속도감과 히어로 슈터의 전략성을 결합한 매력적인 시도다. 두 정체성 사이에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과제가 남았지만, 데모 버전에서 보여준 가능성과 유저와의 소통 노력을 본다면 정식 버전이 충분히 기대되는 게임이다.



▲ 디렉터가 유저 질문에 적극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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