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이 대표작 중 하나였던 '테라'의 후속작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를 종합하면, 크래프톤은 자회사인 블루홀 스튜디오 R&D실 산하에 '테라2' 개발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블루홀 스튜디오의 조두인 대표가 총괄하는 R&D실에 속해 있으며, 프로젝트는 블루홀의 창업 멤버를 제외한 '1호 사원'으로 알려진 강상욱 개발자가 맡는다.
강상욱 개발자는 엔씨소프트 출신으로 블루홀에 합류해 '테라'의 핵심 개발자로 활동했다. 그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에게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게임을, 나와 같은 유저를 대상으로 만든다"는 소신을 이메일로 전하기도 했으며, 이는 책 '크래프톤 웨이'에도 소개된 바 있다.
강 개발자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로 크게 성공한 이후에도 '프로젝트 카우보이' 개발 등 여러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크래프톤의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인 '정글'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개발자 육성에 힘써왔다.
'테라2' 개발은 현재 극초기 단계로, 조직 규모는 4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게임의 장르는 원작을 이은 MMORPG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원작 '테라'는 2011년 1월 출시되어 당시 국내 시장에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알린 MMORPG다. 인상적인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서비스를 시작한 지 11년 만인 2022년 6월 30일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어 많은 팬의 아쉬움을 샀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테라'와 '엘리온' 등을 통해 MMORPG 장르에 꾸준한 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현재 크래프톤의 주력 MMORPG가 없는 만큼, 블루홀 1호 사원 강상욱 개발자가 맡는 '테라2'에 쏠리는 관심은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