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닌텐도의 제19기(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매출액은 1,4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 매출액 2,634억 원 대비 46.5%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차세대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2025년 6월 5일)되기 이전의 성과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감소했다. 제19기 영업이익은 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68억 원보다 23.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9억 4천만 원으로 전년 54억 8천만 원 대비 9.9%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감소는 주력 상품인 '닌텐도 스위치1' 기기 판매량이 수명 주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상품 매출은 1,152억 원, 디지털 매출은 24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8.6%, 34.8% 감소했다.
특히 차세대 기기 출시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사업 규모를 조절한 정황이 엿보인다. 모회사인 일본 닌텐도로부터의 상품 매입액이 제19기 약 977억 원으로, 전년 2,138억 원 대비 54.3% 급감했다. 이는 신제품 출시 전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효율적인 재고 관리는 재무제표에서도 확인된다. 제18기에 93억 원에 달했던 재고자산평가손실은 제19기에 18억 원으로 80% 이상 줄었다. 재고자산평가손실의 감소는 매출원가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져, 매출액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이익 감소 폭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형적 축소에도 불구하고 자본 총계는 528억 원에서 578억 원으로 오히려 증가하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했다. 한국닌텐도는 일본 닌텐도(Nintendo Co., Ltd.)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한편, 한국닌텐도는 대원미디어와 '닌텐도 스위치' 관련 사업을 함께 한다. 따라서 한국닌텐도의 실적이 관련 사업 전부를 반영하진 않는다.
올해 대원미디어 공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86억 9천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4% 감소했다. 대원미디어 측은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로 닌텐도 유통사업의 매출이 하락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닌텐도 스위치2의 판매가 시작됨과 동시에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