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게이브 뉴웰'이 전하는 조언, "투자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

기획기사 | 강승진 기자 | 댓글: 8개 |
게이브 뉴웰이 사업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투자 받기 위한 피치 덱(발표 자료)에 집착하는 대신, '고객을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밸브의 게이브 뉴웰은 하버드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인재였으며, 그 재능을 인정받아 중퇴를 선택하고 일찌감치 MS에 입사했다. 하지만 둠 이식을 진행하며 게임이 가진 성공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마이크 해링턴과 함께 회사를 떠나 1996년 밸브를 설립했다. 그 역시 스타트업 창업자 중 하나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스팀은 여러 작품의 글로벌적인 성공, 여기에 게임 플랫폼 사업인 스팀이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 1인당 연매출은 350만 달러에서 많게는 1,900만 달러까지 추정된다. 밸브 다음 가는 애플, 메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가 직원 1인당 200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연매출을 올리는 것을 보면 직원 대비 얼마나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게이브 뉴웰은 미국 인터뷰어 잘카르 살리예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처럼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는 많은 이가 회사를 창업할 때 피치 덱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들인다고 이야기했다. 피치 덱은 투자를 받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발표 자료다. 게이브 뉴웰은 이 피치 덱을 먼저 만들어 투자를 받는 사업 방식이 스타트업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사업 출발선에서 피치 덱을 만들어 그걸로 투자를 받으면, 이후 이 자료에 적은 약속들을 해내기 위한 사람을 채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뉴웰 대표는 이런 방식을 돈도, 사람들의 시간도 낭비하는 지름길이라며 진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라고 조언했다.




게이브 뉴웰이 말한 진짜 가치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아가 고객, 파트너,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를 쌓는 내실을 다지는 데 애쓴다면 돈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주장했다.

투자금에 집착하고 외부의 시선에 기대기보다는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행복에 우선하라. 이러한 조언이 아직은 미래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 스타트업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분명한 건 게이브 뉴웰 스스로 밸브, 스팀의 성공을 이룩하는 데 이런 신념이 있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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