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 결제 수수료 개편, 게임업계 'DTC' 전환 주목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구글이 2026년 3월부터 안드로이드 인앱 결제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수익 모델에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 30% 수준이던 수수료를 15~20%의 서비스 수수료와 약 5%의 결제 처리 수수료로 분리하고 외부 및 웹 결제를 허용함에 따라, 게임사들이 앱 마켓 의존도를 낮추고 유저와 직접 거래하는 DTC(Direct to Consumer) 전략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12월까지 한국 시장에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매출의 9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하는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구글의 수수료 인하와 자체 결제 병행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유저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DTC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한 글로벌 DTC 결제 플랫폼의 분석에 따르면, 웹 상점 매출의 97% 이상이 재구매 이용자로부터 발생하며 평균 주문 금액(AOV)은 인앱 결제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가 앱 외부 결제를 유도할 경우, 그간 앱 마켓에 가려졌던 사용자 프로필과 결제 패턴 등을 직접 파악할 수 있어 고객 생애 가치(LTV)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직접적인 결제 체계 구축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일부 글로벌 게임사가 외부 결제 도입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로 수십만 달러 규모의 환불 사태를 겪은 사례처럼, 보안과 글로벌 규제 대응 등 복합적인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전문적인 DTC 운영 솔루션 사업자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DTC 플랫폼들은 1인당 지출 수준이 높은 한국을 서비스 성공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진출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이미 일부 게임사는 웹 상점에서 결제 시 10% 수준의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재구매 비중을 높이는 구조를 안착시키고 있다.

앱차지 코리아 홍진우 지사장은 "한국 게임사들은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규제와 데이터, 수수료를 고려한 DTC 전략 설계가 필수다"라며 "한국은 단순히 큰 시장을 넘어 글로벌 DTC 정책과 서비스를 실전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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