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요 게임 영상 유출, 근래 이어진 해킹이 아니라 심의 기관 보안 부실 탓 - 1시간 이상 영상 유출에 스토리 중요 내용도 담겨 - 인프라 부족한데 법적 문제로 글로벌 게임사 몰려, 게임사도 주의 해야 |

VGC 등 해외 주요 언론은 지난 주말 IGRS에서 심각한 보안 결함이 발견, 여러 미출시 게임의 영상이 외부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개발사들이 심의를 목적으로 비공개 제출한 게임플레이 영상에 외부에서 접근이 가능한 상태였던 것이다.
이에 반다이남코의 '에코스 오브 에인크라드',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코나미의 '캐슬배니아: 벨몬트의 저주' 등 다양한 게임 영상 접근이 가능한 상태였다. 여기에 개발자 수천 명의 이메일 주소 역시 함께 노출된 정황도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IO 인터랙티브의 기대작인 '007 퍼스트 라이트'였다. 유출된 영상은 1시간 이상의 분량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토리 주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이 오는 5월 27일 출시되는 만큼 SNS나 커뮤니티의 스포일러를 주의하라는 당부 메시지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에코스 오브 에인크라드' 역시 주요 스토리 장면 내용이 일부 유출됐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의 연령 등급 부분을 담당하는 닉 맥코널은 자신의 SNS에 이번 유출과 관련한 심의 구조의 문제점을 짚었다. IGRS와 함께 일했다고 밝힌 그는 등급 분류가 간단한 설문조사와 함께, 영상과 이미지 링크를 제공하면 이를 심의 담당자들이 수동으로 확인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구글 드라이브 등으로 제공된 링크가 일부 실수로 인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맥코널은 IGRS팀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담당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인프라 개선을 촉구했다. 턱없이 부족한 소수의 인원이 실질적 자원 없이 거대한 글로벌 게임 심의 업무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그는 게임사 측에서도 항목과 관련성 높은 최소한의 자료만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게임 심의 내용 공개로 여러 게임사들의 출시 전략이 노출된 게임물관리위원회(GRAC)역시 조심해야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GRS는 맥코널이 지적한 인프라 부족으로 여러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콜 오브 듀티나 일부 스팀용 성인 게임이 3+ 등급을 받는가 하면 목장 시뮬레이션인 목장이야기는 성인 등급인 18+ 판정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도 이런 문제가 이어지며 IGRS의 신뢰도 문제를 단순 헤프닝으로 넘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2024년 관련 법령을 제정해, 2026년부터 모든 게임사와 퍼블리셔가 IGRS 등급을 받아야만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다. 2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2026년부터는 전 세계 게임사들이 심의를 받으려 몰려들며 가뜩이나 부족했던 심의 프로세스가 과부하됐고, 이에 여러 오류가 쏟아지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