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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고엘.

아이콘 고추장볶음
댓글: 42 개
조회: 27712
추천: 49
2015-07-24 13:17:41

 


1. 인간에게 주워진 유년기.
듀로탄은 일찍이 굴단의 배후에 불타는 군단의 파멸적인 협약이 있음을 눈치채고,
자신과 휘하의 서리늑대 부족을 악마의 피를 거부하는 독자적인 세력으로 유지했습니다.

 

이에 굴단은 듀로탄이 둠해머와 협약을 하러 이동하는 틈을 노려 듀로탄과 그의 아내 드라카를 암살했고.
그들의 아들. 젖먹이 오크만이 살아남아 들판에 버려져 이후 에델라스 블랙무어에게 주워집니다.

 
블랙무어는 자신의 아버지가 알터렉과 협약한 얼라이언스의 배신자였기에 심한 괄시를 받았습니다.

그 괄시를 공로로 메꿔보고자 유능한 전투지휘관으로서 2차 대전쟁에 수많은 승리를 이끌었으나,

여전히 사람들의 냉대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로 인한 울분과 분노로 블랙무어는 점차 대단히 히스테릭한 폭군으로 변해갔고,

술과 도박등 여흥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이런 블랙무어가 갓난오크를 거둔것은,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던지 등의 훈훈함과는 거리가 먼 단순 작은 여흥이자 변덕이었습니다.

 

블랙무어는 갓난오크를 별 다른 대책없이 헛간 한구석에 던져놓고 평상시처럼 음주삼매경에 빠져들었고.
블랙무어의 하인들은 이 꿔다놓은 보릿자루를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고기도 줘보고 죽도 줘보는 등 여러 모색을 했지만
갓난오크는 그것들을 모두 게워내며 시름시름 죽어갔습니다.

 

헛간 허드렛일을 도맡던 어린 소녀 타레사는 이를 보고 '오크라도 아기니까 젖을 먹을 것이다'고 제안했고.
이로인해 갓난오크는 타레사의 어머니 클라니아의 젖을 먹고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습니다.

 

클라니아는 대전쟁의 피해를 겪은 전후세대였기에 오크를 혐오하여 갓난오크에게 젖먹이 외에 어떤 정도 주지 않았으나.
타레사는 젖을 먹는 갓난오크에게서 열병으로 목숨을 잃은 남동생의 모습을 겹쳐보았고.
헛간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갓난오크를 친동생처럼 아끼며 애정을 쏟아 건강히 키우게 됍니다.

 

 


2. 투기장의 용사.
예상외로 건강히 자라난 오크에게 블랙무어는 노예라는 뜻의 조롱섞인 이름. '스랄'을 붙여주고.
이름 그대로 노예 검투사로 육성. 여러 전투지식과 전술등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이는 말초적 유흥거리인 투기장을 운영하며 돈벌이 화제용으로 스랄을 쓸 심산과,
훗날 스랄을 통해 오크를 통치하여 독자적인 세력을 획책하려는 흑심등의 발로였습니다.

 

이런 블랙무어의 육성은 크게 성공하여,
스랄은 강력한 챔피언으로 이름을 떨치며 투기장을 번성케 해주었고.
'블랙무어의 애완오크'라는 서글픈 이명으로 명성을 날리게 됍니다.

 

투기장의 챔피언으로 성장한 스랄.

 

한편 타레사도 아름답게 성장하으나, 이는 블랙무어의 눈에 들게 되는 불운한 결과를 맺었습니다.
블랙무어는 매일같이 타레사를 범하거나 두들겨패며 능욕했고. 여러 귀족들에게 그녀를 대접하기에 이릅니다.
(이 성상납의 대상에는 사찰하러 온 아서스도 있었습니다. 아서스는 어처구니 없어하며 거절했지만)

 

투기장이 점차 커져가면서 많은 귀족들이 여흥을 즐기고자 몰려들었습니다.
이에 블랙핸드는 아낌없이 스랄과 타레사를 이용해 귀족들로부터 권력을 야금야금 얻어냈고.
정식으로 던홀드의 장군이자 영주로 책봉됍니다.

 

매일같이 고된 일상에 시달리는 스랄과 타레사는 서로의 불우한 처지에 깊은 연민과 공감을 품었고.
둘은 오랜 기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가 서로를 마음의 안식처로 삼았습니다.

 

이는 스랄의 정서를 크게 함양시켜 자신의 존재와 종족의 의의에 자주적인 물음과 고뇌를 품게 만들어주었으며.
스랄을 투견처럼 단순 살육기계로만 키우려했던 블랙무어의 의도와는 크게 엇나가게 됩니다.

 

 

 


3. 부족의 지도자.
어느날 투기장에 새로이 들어온 오크가 스랄을 보자 격분하며 달려들었고.
그 오크는 수많은 호위병들의 칼날을 맞아 스러져가면서도

끝끝내 스랄의 곁까지 도달하여 무언가를 계속 외치며 죽었습니다.

 

평소 수용소의 무기력한 오크만 보아오던 스랄에게 이는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강건한 자아를 형성한 스랄은 이 사건을 기점으로 자신과 오크에 대해 오래도록 고찰했고.


인간과 오크의 틈바구니에서 자라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 단순 투견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게 됐습니다.

죽은 오크에 대해 여러 정보를 캐내던 스랄은
그 오크가 로데론서 탈주중인 오크 지도자. 오그림 둠해머 휘하의 병사임을 알게되었고.

 

무리한 투기장 일정으로 패배한 자신에게 히스테릭하게 구는 블랙무어의 소인배스런 행각이 기폭제가 되어
스랄은 오그림을 만나러 던홀드에서 탈출을 결심. 타레사의 협력하에 실행해냅니다.

 

이 때 스랄은 타레사와 함께 탈출하려 했으나, 타레사는 자신이 사라지면 가족의 신변에 해가 갈 것이고.
또한 자신마저 없으면 블랙무어라는 인간은 완전히 망가져버릴 것임을 알았기에 거절하고 던홀드에 남았습니다.

 

블랙무어는 스랄과 타레사의 배신을 눈치채고 분노했으나.
그래도 타레사만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고 다시 품에 돌아왔음에 기뻐하며 분을 삭힙니다.

 

이후 스랄은 무기력증에 빠지지 않은 잔존 오크 부족을 찾아 해매다가.
전쟁노래 부족과 서리늑대 부족을 만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오크의 고유한 문화인 주술과 종족의 긍지를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술로 종족 전반에 만연한 무기력증을 떨쳐낼 수 있음을 깨달은 스랄은,
오크 수용소를 연달아 해방시키고 주술을 전파하여 다시금 오크 종족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수용소의 병력들을 흡수하며 신생 호드를 결성.


인간의 행동양식과 전략을 배웠기에 로데론의 추격을 연달아 무위로 돌리며 입지를 확고히 굳혀 부족장에 이릅니다.

이 해방 과정에서 노장 오그림 둠해머는 아라시의 수용소를 공격하는 중 숨을 거두게되고.
스랄은 오그림의 갑옷과 둠해머를 물려받고 대족장이 됍니다.

 

워크에서부터 와우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대족장 스랄'의 칭호와 외형은 이때 완성되었다.

 

 

 


4. 새로운 터전.
이윽고 스랄은 마지막 오크 수용소이자 투기장인 던홀드로 다시금 돌아와 시설을 포위했고.
스랄은 몰래 비밀통로로 타레사를 만나 던홀드에서 빠져나오길 권했습니다.

 

하지만 타레사는 탈출을 거절했습니다.
블랙무어는 어릴적부터 전란으로 부모의 제대로된 사랑을 받지 못했고.

이후로도 로데론의 배신자로 만인의 멸시를 받았기에.
애정을 받는 방법도, 주는 방법도 모르는 불쌍한 인간군상이었습니다.


오로지 히스테릭과 권력욕의 발산으로 삐뚤어진 애정을 표현하는 블랙무어를 유일하게 이해하고 보듬어주었던 타레사는,
자신이 살던 터전인 던홀드와 블랙무어에게 전화의 불씨가 닿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런 타레사의 의중을 헤아린 스랄을 던홀드 공격에 다소 유예시간을 두었고.
그동안 타레사는 항복을 권유하고자 다시 블랙무어의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먼저 타레사의 밀담을 알아챈 블랙무어는 이미 대화가 가능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을 받아주었던 타레사가 거듭거듭 배신하고 내통했다는 것에 블랙무어는 눈이 뒤집혀
만취상태서 울다가 웃다가 말 그대로 발광을 번복했고.
타레사를 조각내 죽이고는 그 목을 던홀드 밖의 스랄에게 던지며 도발을 했습니다.
 
결국 던홀드는 완전히 붕괴되고 블랙무어는 스랄과 혈투 끝에 쓰러집니다.

 

 

 

5. 예언자 메디브.
오크 해방 전쟁은 이윽고 규모가 너무 비대해졌습니다.
로데론이 스랄의 해방구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님을 깨닫고 대응군을 점차 늘린데다가,
호드 또한 소수 게릴라전이 덩치가 커지며 결국 통상적인 물량쌈으로 변질되었기에,
애매하게 커진 규모는 역으로 스랄의 전략으로도 커버할 수 없는 약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스랄은 예언자 메디브의 인도에 따라, 인간의 지배권이 닿지 않은 칼림도어의 오지로 완전 이주를 결심합니다.
미지의 땅 칼림도어로 모든 부족을 이주시키고.
그 과정에서 이종족. 트롤과 타우렌을 규합하며 제이나 휘하의 인간과도 동맹을 맺고 불타는군단을 저지.
그로 인해 생존권에 명분을 얻게 된 호드는 불모의 땅 동쪽에 자신들만의 나라를 건국합니다.

 

스랄은 나라의 이름을 자신의 아버지. 듀로탄의 이름을 딴 듀로타로.
수도는 오그림의 이름을 딴 오그리마로 짓고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불타는 군단의 압박이 없어지자. 리치왕은 마각을 드러냈습니다.
로데론은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을 필두로 점차 잠식당하다가.
왕자 아서스가 리치왕의 수하로 타락하게 되면서 중추 수뇌부가 몰살.

그로 인해 모든 구심력을 잃고 로데론은 멸망합니다.

 

이후 로데론의 신민 대부분은 언데드가 되어 동부왕국을 장악할 죽음의 군세가 되었으나.
일리단이 얼음왕관을 공격하여 리치왕 본체가 위험하게 되었기에 아서스는 어쩔 수 없이 서둘러 노스렌드로 복귀.
일리단을 패퇴시키고 리치왕과 융합하며 언데드의 장악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됍니다.

 

이로 인해 리치왕의 지배에서 벗어난 로데론의 신민과 실바나스는

'언데드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언데드 포세이큰 세력을 신설.
약소세력으로서 몰살당하는 것을 피하고자 호드에 연합을 제의합니다.

 

스랄 역시 드넓은 로데론에 아직 많이 남아있을 잔존 오크들의 규합과, 동부왕국의 장악력을 염두하여 이를 수락합니다.

 

 

 


6.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생 호드는 굉장히 어수선한 상태였습니다.
압도적인 규모의 로데론 군세에 대항하고자 급하게 모인 오크 부족들은
서로 알력과 앙금이 크게 남아 있는 상태로 머릿수만 모인 상태였기에 여러 분쟁꺼리를 소지하고 있었고.
심지어 악마의 피에서 해방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타는 군단을 추종하는 세력까지 있었습니다.

(스톡홀름 신드롬인가;)

 

더욱이 트롤과 타우렌은 부족별 내전이 끊이지 않았으며.


포세이큰은 삶을 잃어버렸다는 원한에 젖어 파멸적인 복수만을 꿈꾸는 세력이었기에

그 자체가 잠재적인 폭탄과도 같았습니다.

 

또한 스랄은 어디까지나 전술과 전투의 고등교육만을 받았을 뿐,
정치나 중재등에는 문외한이었기에 약한 면모를 보일 수 밖에 없었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스랄이 인간 밑에서 인간을 사랑했었고, 인간의 정서로 자라난 오크라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실상 겉모습만 오크지 그 내면은 진중한 인간 현자같은 자제력과 감수성을 지닌 이였달까.

 

그렇기에 '인간에게 벗어나고자' 해방군을 이끌고. '인간과 연합하여' 연합군을 이끄는데엔 최적의 인재였을지언정.
역으로 호드의 수장으로서는 썩 좋지가 못했습니다.

 

자신의 젖어미였던 클라니아부터 시작해서 타레사를 제외한 던홀드의 모든 인간들은 오크에 대해 맹렬히 적의를 보냈고.
그 적의의 기저에는 일방적인 오크의 침략전쟁이 있었던 만큼.

그 죄책감을 충분히 공감하던 스랄은 참회의 뜻으로 불모지에 터전을 잡고,
얼라이언스와의 크고 작은 분쟁에도 최소한의 자위권만 행사하는 둥 소극적으로 대처했습니다.

 

이 시점에서부터 이미 신생 호드는 불만의 목소리가 드높았으며.
많은 오크들이 '맹렬한 무투파였던 스랄이 불현듯 겁쟁이가 되었다'며 지지를 꺼리기 시작합니다.

 

 

 


7. 불타는 성전.
스랄은 자신의 할머니. 대모 게야로부터 본명이 고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허나 본명을 안 이후로도, 이름을 구태여 바꿔서 불필요한 혼란을 줄 필요도 없다고 판단했으며.
대족장이라는 무거운 직책과 강력한 권력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자,
고난과 고통 속에서 노예로 자라온 스랄이라는 이름을 계속 고집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반면 교사이자 종족의 은인인 그롬의 아들. 가로쉬를 알게됨으로서
그를 공석인 전쟁노래부족의 군주로 임명합니다.

 

오크 중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갖고 있던 전쟁노래 부족은 그동안 마땅한 부족의 장이 없었던 차에,
혈통으로 완벽한 장의 추대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으며.

가로쉬 또한 아버지의 영웅적인 행보에 큰 긍지를 되찾아 이를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8. 리치왕의 분노.
신생 호드의 수많은 문제가 일제히 불궈지기 시작한 시기.

포세이큰은 악마와 결탁한 내부분열로 수도를 잃는 사단이 났고. 수많은 연합군을 몰살시켰습니다.


이 몰살에 포세이큰은 책임이 없음을 증명하고자 언더시티 침투전이 일어났으나.
악마와 결탁하지 않았더라도 포세이큰은 수많은 인체실험/분해 및 조립등 극악무도한 매드사이언틱한 세력이었습니다.
이를 직접 목격한 바리안은 기가차서

'이놈들도 스컬지와 다를게 없다. 그리고 이놈들을 포괄하는 호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 오인하여 파국을 맞이합니다.

 

타우렌은 그림토템 부족과 계속 사이가 벌어지고만 있었고.

 

블러드엘프는 실바나스가 언더시티를 잠시 잃으면서,
더더욱 실버문 계승권을 요구하여 로크테마르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가로쉬는 사고뭉치였던 그롬의 핏줄 값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전술이고 뭐고 없는 우랴돌격질에 매 중요 회담때마다 바리안을 물고 늘어지는 통에
달라란 회담. 마상시합장 회담을 계속 결렬시켰고.

이는 언더시티 문제와 맞물려 결국 얼음왕관 성채서까지 반목하게 됍니다.

 

결국 이 얼호간의 대립은 리치왕의 좋은 한입거리가 되어
아제로스 최정예 용사들을 리치왕에게 헌상하는 결과가 될 뻔 했으나, 다행히 티리온이 서리한을 부숴버립니다.

 

 

 

 


9. 부서지는 세계.
스랄은 아제로스 정령들의 이유 모를 폭주를 감지했습니다.
스랄은 곧 이 심상치 않는 정령들의 발광현상이 이윽고 아제로스 자체를 파괴할 수준의 범세계적 위험 요소로 확산될 것임을 깨달았고, 대책을 모색하고자 같은 문제를 겪었던 아웃랜드로 건너갔습니다.

 

허나 이 과정에서 정령의 격노들과 심원한 주술의 세계를 느끼기에는 스랄이 짊어진 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그라는 '주술을 느끼겠다는 작자가 갑옷이나 입고 오냐'고 마음가짐이 글러먹었다며 지적질을 했습니다.

 

결국 스랄은 대족장과 세계주술사를 병행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대족장의 막중한 직책은 행동 하나하나, 이동 하나하나에 각종 이권과 정치가 얽혀 책임이 부여됐기에.
범세계적인 정령의 폭주사태에 대응하려는 스랄에겐 그저 발목을 잡는 요소일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스랄은 오그림의 갑옷을 벗고, 스랄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족장 직을 내려놓고 고엘로서 거듭나게 됍니다.

 

허나 이 때 고엘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됩니다. 호드의 대족장직을 가로쉬에게 인계한 것입니다.
다만 가로쉬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오크엔 마땅한 지도자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이트리그와 사울팽은 현명하지만 나이가 너무 많기에 재야로 물러나 은거를 시작했고.
케른과 볼진은 타종족이라 호드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오크들의 반발이 걱정되었습니다.

반면 가로쉬는 젊고. 전쟁군주로서 혁혁한 공을 세워왔기에 지지도가 드높았으며,
오크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전쟁노래부족의 장이었습니다.

 

고엘은 생전 자신은 겪어보지 못한 오크들의 압도적 인지도를 얻은 가로쉬의 인기에,
이런 패기와 야성이야말로 자신에게 부족한 오크의, 가로쉬의, 개성이고 가능성이라 생각했습니다.

 

가로쉬가 지금은 다소 불안정하지만,

옆에서 현명한 측근들이 제어해주면 매우 대성할 것이라 생각한 고엘은 대족장직을 넘겨주고.

 

자신은 호드에 국한되지 않는, 다종족 다연합 구제기구인 대지고리회에 편입되어 세계주술사로 활약하게 됍니다.

세계주술사 버전은 히오스에도 유사하게 구현되었다. 
 

 


10. 대격변.
정령 폭주의 기저에는 최강최흉의 존재인 데스윙이 있었습니다.
데스윙은 혼돈의 소용돌이 밑에서 정령계와 차원의 균열을 야기하며 대격변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혼돈의 소용돌이는 해일이 극도로 불안정해졌으며, 정령계가 현세에 뒤섞였으며,

정령들도 폭주가 극한까지 치달았습니다.

 

이를 방비하고 있던 대지고리회와 알렉스트라자의 활약덕에 자연재해는 최대한 억눌러졌으나.
결국 다시 데스윙이 정비하고 돌아오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위상들과 고엘을 포함한 많은 영웅들이 하이잘 산에서 놀드랏실 회담을 개최합니다. 

허나 이 회담은 화염의 드루이드들로 인해 와해되고, 고엘은 정령계로 정신이 분화되었습니다.


이는 화염의 드루이드의 주인. 라그나로스의 계략이었습니다.
라그나로스는 정령과의 강력한 결속으로 세계의 파괴를 매번 막아내던 고엘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고엘의 세계주술사로서의 힘을 눈여겨봐두었던 라그나로스는

그 정령과의 결속력을 되려 독으로 쓰이게 만들어 최대한 고통을 안겨 죽이려고 했다.

 

라그나로스는 고엘의 영혼을 각 정령계로 분화시켜 극한의 고통을 준 끝에.

이성과 지능을 상실한 폐인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허나 이는 위상과 대지고리회의 협력하에, 고엘의 정신을 철저히 추적해낸 아그라의 활약으로 무위로 돌아갔고.
되려 정령계와 동화/극복이라는 이례적인 경험을 고엘에게 축적시켜

대지 위상의 권능조차 소화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놀라운 정령 친화력을 보인 고엘은 티탄의 권능이 모조리 축적된 공천절후의 병기.

용의 영혼의 제작/운용에 톡톡히 한몫하게 되어 데스윙을 패퇴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라그나로스의 흉계는 팀킬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작품외적으론 일개 필멸자 오크가 대지위상직을 자력으로 인계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에스컬레이트된 개연성에 반발도 많았습니다.
'멧젠의 자캐딸 폭주가 쩐다'
'그린 지쟈쓰다'
'이래서 이름이 고엘인가' 등등...
(보통 '엘'은 유일신교의 원초였던 히브리계열서 하느님을 뜻하는 단어라

초월적인 창작캐릭터나 구전물에 많이 붙는 이름입니다.
슈퍼맨의 본명인 칼엘. 대천사들인 가브리엘/미카엘/우리엘/사키엘 등)

 

 

 


10. 전쟁의 물결.
리분 격변 내내 삐걱였던 가로쉬가 마침내 그 지랄병의 정점을 찍은 시기.
또한 고엘의 정치적 안목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시기.

소설 내내 고엘의 뒷북과 이중잣대는 거의 고문관 수준이었습니다.

 

고엘은 대지고리회와 최소한의 커넥션만 남겨두고 대격변의 후폭풍을 수습하며,
반쯤 은거하여 아그라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듀락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한편 대족장인 가로쉬는 제이나의 테라모어에 전쟁을 일으키려 했고.
이에 제이나는 고엘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고엘은 자신은 더이상 대족장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못박습니다.


허나 마력폭탄 사건 이후 집중의 눈동자로 오그리마를 모조리 쓸어버리려 한 제이나는 손수 막아서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서 고엘은 제이나와 우호적이었던 관계를 완전히 파탄내고 맙니다.

 

더욱더 분노의 골이 깊어진 제이나는 고엘을 불살라버렸고. 쓰러진 고엘째로 오그리마를 수몰시키려 했으나.
칼렉고스의 진심어린 걱정과 우려에 잠시 마음을 추스리게 됍니다.

 

한편 칼렉고스 덕에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고엘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직접 가로쉬를 처단하고자 오그리마에 침투하지만, 암흑주술사로 인해 주변 정령이 뒤틀려

정령술을 사역하지 못하고 역으로 가로쉬에게 당해버렸습니다.


결국 가로쉬의 제압은 얼호 연합군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제압된 가로쉬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고엘의 시도는 바리안에게 저지당합니다.

 

고엘은 그간 자신의 치세동안 호드가 결코 순탄치 않았으며. 자력으로 가로쉬를 억제하지도 못했고.
가로쉬라는 최악의 인물을 대족장으로 앉힌 자신은 안목 또한 엉망이었음을 거듭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이 최악의 혼란을 수습해냄으로서 능력의 증명과 대의를 얻어낸 볼진이야말로

진정한 대족장의 제목임을 깨달은 고엘은, 볼진을 대족장으로 추대합니다.

 

 

 

 

11.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들.

이후 스랄은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나, 호드의 돌격대장 포지션에서 드군을 활약하며

가로쉬를 막고라로 즉결처분해버렸습니다.

 

사견이지만 드군 스토리가 꼬이기 시작한게 이 가로쉬 훅간 시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시네마틱에서 보여줬던 강철호드의 패기는...
단독 세력으로 불군과 얼호연합 모두를 상대하며,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면서도 기어코 모두를 압도하는.
 적일지언정 필멸자를 초월하는 위용을 보여주는 근성의 전쟁군주들을 기대하게 만들었었는데 말이죠.

 

현실은 가로쉬를 시작으로 낫앞에 소꼴마냥 우수수 추수되어 쓸려나가는 전쟁군주들. 아아아...

 

강철호드가 절대 약한 세력은 아닙니다.
일부 별동대만으로 네더가드 요새가 완파된 것과, 6.1까지 드러난 검은바위 용광로의 미친 생산량만 봐도.
강철 호드의 화력은 역대 그 어떤 세력보다도 강합니다.

 

물론 전쟁군주들 상태가 좀 메롱한 개그맨들이 많긴한데,
그간 수많은 대전쟁과 초월적인 존재들을 상대하며 강해진 아제로스 영웅들의 기량을 무시하다가

각개격파당했기에 발생한 개그 시츄에이션이고...ㅠㅠ

 

대규모 전투 화력전이 되면 더이상 개인의 기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지요.
현대전서 저격병 외엔 영웅이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화력전 시작하면 일개 병사가 뭘 어쩌겠습니까.

 

아무리 상황파악 능력 좋고 전투 센스 쩔고 일당백의 쿨가이 관우같은 이라 한들 멀리서 화력전 시작하면
한순간에 잘 다진 햄버거 패티가 될 뿐입니다.

 

그만큼 현대전에 준할만한 화력의 세계파괴자와 다수 강철의 별 포탑들로 중무장한 강철 호드가
특유의 무시무시한 물량을 확보하고 밀고 들어와 전선을 밀어버리고.

잔당은 전쟁군주들이 처단하는 둥으로 활약했다면.  

 

항상 초월자들과의 전투에만 촛점이 쏠려있던 매너리즘한 와우 스토리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해볼만 했거늘. 현 드군의 전쟁군주들 취급을 보면 그저 눙물만 나는군요.

 

끝내주는 재료들을 준비해놓고서도 그냥 죄 한데 쑤셔넣고 끓여버려 괴상한 꿀꿀이죽이 되버린 기분...?
그래도 최근 패치에 래시온이 등장했던데.

역게서 올라왔던 래시온 실험설(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my=con&l=13605)비슷하게 멋진 반전이 있기를 꿈꿔볼렵니다...ㅠㅠ

 

 

 

 

 


 

Lv72 고추장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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