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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천년의 전쟁 에서 흥미로웠던 부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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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개
조회: 2665
추천: 2
2017-09-24 00:55:05
-1부

알레리아, 투랄리온, 아제로스의 두 아이여. 나는 제라다. 무사한 걸 보니 다행이나, 정말 애석한
일을 겪었구나.
알레리아가 대답했다. "슬퍼하지 마십시오. 저흰 저희 세계를 지키려 전장에 나섰습니다.
아제로스는 안전합니다."
그게 내가 애석해 하는 이유다. 필멸의 삶이 아득한 꿈에 불과했던 태초에 난 아제로스에 있었다.
너희 같은 생명체들이 그런 끔찍한 위험을 맞이해야 하다니... 가슴이 아프구나. 다른 이들이
실패하지만 않았더라도, 내가 실패하지만 않았더라도, 이 짐을 지지 않아도 됐을 것을.
...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
우린 오래전에 패배했다. 불타는 군단은 우주의 운명을 바꾸어 버렸고, 모든 생명이 망각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우린 희망을 모색했지. 끝없는 어둠에서 밝은 빛을 찾아 헤맸다.
수없이 많은 행성이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아직 어딘가엔 살아서 번성하는 땅들이 있다.


-2부
"불타는 군단은 빛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알레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오만하기도 하지."
"살게라스는 빛은 이미 물리쳤다고 믿습니다." 그는 무덤덤한 웃음을 지었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어둠을 파괴하는 겁니다. 그게 오래전, 제 임무였죠. 전 군단의 명에 따라 공허의
생명체들을 추적했습니다. 아주 위험한 임무였죠."
얼마 안 돼, 알레리아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직접 깨닫게 되었다. 드레노어를 떠난 지 50 여년이
지난 어느 날, 빛의 군대는 군단의 소규모 감옥 행성을 공격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그곳의
악마들은 이미 모두 "완전히" 죽은 상태였다. 그들은 뒤틀린 황천으로 끌려가 학살당했다. 그것이
불멸의 악마 영혼을 영원히 제거할 유일한 방법이었다.

"저도 노예였지만, 군단을 섬기는 건 공허의 존재가 견뎌야 하는 것에 비하면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니 '타락한' 생물은, 자유를 알았던 자들은 어떻겠습니까? 빛이여, 그 영혼에 자비를 베푸소서.
어둠을 심장에 받아들이면, 그 끝은 광기입니다."
대충 예상했던 말이었다. "안타깝군. 공허의 타락을 견뎌내는 자가 있다고 상상해 봐라. 군단을
상대할 막강한 아군이 될 거다."
로스락시온은 생각에 잠겼다. "제라가 들을 수 있으니 그런 얘기는 하지 마십시오. 그런 자가 많진
않을 겁니다. 공허의 힘을 손에 쥐면, 더 큰 힘을 갈망합니다. 그게 함정입니다. 힘을 더... 더... 더
갈망하다가 결국 선을 넘어섭니다. 어둠의 힘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결국 어둠의 소유가 됩니다.
거의 항상 그랬습니다."
"거의 항상?"
"예외는 단 하나..." 로스락시온은 기억을 더듬었다. "공간방랑자. 우린 그렇게 불렀죠. 막강한
공허의 지배자였지만, 공허의 손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습니다


너희가 도착한 후의 일은 볼 수 없다...
제라로부터 가리워진 운명이었다. 왜? 제라는 왜 보지 못한 걸까? 왜 투랄리온은 세계영혼이
보여준 환영을 못 본 걸까?
어째서?
알레리아의 마음이 순간 고요해졌다. 대답은 커다란 외침이 아니라... 속삭임으로 들려왔다.
난생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그들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지




-3부 

공허에 온 걸
환영한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뭐부터 시작하지?”
“왜, 더 죽이고 시작할까? 아냐. 그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다. 조금 더... 기초적인 것부터다.”
그가 공명하자 그 앞의 어둠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하도록 할까.
공허는 네 의지를 부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테니.”
“꽤 중요한 문제군.”
“무척이나.”


투랄리온은 일어섬과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자신을 빛에 개방하고, 그 벼락같은 힘을 받아들이며
그는 협잡꾼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고자 했—
“아악!”
심장의 고통이 타올라, 영혼 깊은 곳까지 찌르고 들어갔다. 투랄리온은 움직일 수 없었다. 빛이
손아귀에서 빠져나갔다.


“어둠이 네 상처를 치유할 것이다. 어둠이 너에게 운명을 보여 줄 것이다.”
알레리아는 화가 났다. “내 기억에서 꺼져.”
웃음이 주위의 허공을 채웠다. “하하하하.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나는 곧 너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어때? 생각이 달라지나?”
“아니.”
“그럼 시작하지. 넌 지금까지 아주 훌륭한 학생이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하지만 어둠에
닿았다고는 할 수 없지. 네 운명을 진정 이해하려면 어둠과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 에테리얼의
마력이 부드럽게 고동쳤다. “바로 그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너는 공허를 적으로 보고, 공허도
너를 적으로 보지. 공허는 본질적으로 네가 아는 생명, 그리고 이성에 적대적이다.” 주위의 암흑이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둠이 없었다면 넌 살아 있지 않았겠지.”


“넌 이미 진실을 하나 안다, 알레리아. 빛은 맹목적이란 거지. 빛은 운명의 전부를 보지 못한다.
운명이란 오롯이 빛의 차지가 아니기 때문이지. 너의 길은 어둠에 가려 있어, 빛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알레리아는 정신없이 소용돌이치는 어둠 속에 휩쓸리며, 그의 말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이제 진실을 하나 더 알려 주지. 어둠도 그만큼 맹목적이다. 어둠은 네 운명이 자신의 것과 얽히는
것을 알고 기뻐했지. 그러나, 어둠 역시 운명의 일부만을 볼 뿐이다. 그러나 그 일부는 전에 네가
알던 무엇과도 다르지.”
알레리아는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 끔찍하고도 끔찍한 환영을.
빛이 게걸스러운 포식동물처럼 우주를 돌아다니는 광경을, 빛이 아제로스 필멸자들의 정신을
물들여, 그들을 영원히 타락시키는 광경을, 수많은 세대가 보이지 않는 사슬로 빛의 힘에 속박되어,
찰나의 평화를 대가로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죽고 사는 광경을 보았다.
그녀는 전쟁을 보았다. 빛의 세력이 공허에 역습을 가하는 모습을, 어둠에 싸인 세계들이 신성한 불
속에서 타는 모습을 보았다. 수백만의 생물들이 커다랗고 반짝이는 수정에 갇힌 채, 죽지도 못하고
빛에 의지해 목숨을 부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빛의 전사들은 괴물로 변해, 건드리는 것을 모조리
타락시키고 집어삼켰다.
환영은 끝없이 계속되어, 알레리아는 그것을 다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거짓말이야.” 그녀가 속삭였다. “모두 거짓말이라고.”
“그것을 가슴에 새겨라.” 공간방랑자가 말했다. “명심하고 절대 잊지 마라.”
“난… 뭐라고…?”
공간방랑자는 그녀를 붙잡아 주었다. “너는 어둠은 끔찍할 뿐이라고 여겼겠지. 어둠도 빛을 똑같이
여긴다. 어느 쪽도 옳지 않고, 어느 쪽도 틀리지 않아.” 그의 목소리는 공허의 포효에 묻히다시피
했다. 공허의 존재들이 그녀의 정신을 사정없이 할퀴었다. 버티기만도 벅찼다. “빛은 오직 하나의
길만을 따르며, 나머지를 모두 거짓이라 한다. 어둠은 여러 갈래의 길을 따르며 모두 진실이라
여기지


그녀는 언젠가 광기에 물들지도 몰랐다. 동료들을 배신할지도 몰랐다. 그럴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아들을 해치지는 않을 터였다. 아라토르에겐 손끝 하나
대지 않을 터였다. 변해 버린 자신을 아라토르가 죽인다 하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었다.
진실의 무게 덕분에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어둠의 혼란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필멸자 사이의 유대를 이해하지 못했다. 타락시킬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로스락시온이 옳았다. 군단의 자존심에 금이 살짝 갔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르거스는 뒤틀린황천에 있었다. 격퇴한 적은 영원히 저 아래 처박힐 것이었다. 

그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니었다. 지금 일어나는 일이었다. “날 놓아줘. 놓아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알레리아. 아무리 끔찍해 보이더라도 너는 반드시—”
알레리아가 느닷없이 공격했다. 그녀를 채운 어둠의 힘이 공간방랑자를 후려쳤다. 허를 찔린 그는
신음하며 그녀의 정신을 놓았다.
알레리아는 헐떡이며 암흑 마력을 걷어 버렸다. 그녀는 다시 자유로운 몸으로 암흑 속에 떠 있었다.
성난 공간방랑자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 “겁쟁이로군. 필멸자에게 기대를 한 것이 잘못이었다.”
그는 반격을 가할 생각으로 힘을 모았다.
알레리아는 그를 무시했다. 그녀는 니스카라의 심문관에게서 빼앗은 영혼석을 꺼냈다. 검은
수정이 녹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럴 줄 알았어. 빛이시여, 역시 진짜였어.”
공간방랑자가 멈칫했다. “무엇을 보았지?”
“투랄리온이 죽으려고 해.”
에테리얼은 영혼석을 잡아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그는 마력으로 그것을 조사하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끈질긴 적을 만들었군, 윈드러너.” 암살자 이야기인지, 자기 이야기인지 불분명했다.
“공허가 너의 사랑을 이용할 것이다. 그건 알고 있겠지? 응?”


그 진실은 공허에서 비롯한 것이 아냐. 공허를 변화시키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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