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은 미드 포지션에 최적화된 스피드형 포켓몬이다. 빠른 이동속도, 기술 재사용 대기 시간과 판정이 훌륭한 대시 스킬, 초반부터 강력한 폭딜까지. 초반 한정으로 미드 동선의 야생 포켓몬 포획 속도로 보나 1:1 싸움 능력으로 보나 같은 수준의 게임 실력을 갖췄다는 전제하에 앱솔을 이길 수 있는 포켓몬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빈약한 방어 체계와 더불어 초반에 이득을 크게 못 보면 힘이 빠지는 특성을 갖추고 있어 유리대포 같은 포켓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앱솔의 꽃은 MOBA 장르를 즐기는 모든 유저들이 환호하는 급소율(치명타)에 있다. 포켓몬 유나이트에 참전하는 모든 포켓몬들의 기본 치명타는 0%로 적용되어 있지만, 앱솔만 유일하게 급소율 관련 패시브인 '대운'을 통해 초점렌즈'라는 도구 없이 치명타를 확보할 수 있다. 물론 더 높은 급소율을 위해 앱솔은 초점렌즈까지 착용하여 급소율을 높이는 편이다.
기본 스킬인 '페인트'는 벽을 뛰어넘기 때문에 극 초반부터 야생 포켓몬 사냥 및 라인 습격 동선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후 업그레이드 스킬인 '따라가때리기'는 적군의 등 뒤에서 공격하면 대미지 증가가 적용되는 습격형 대시 스킬이다.
보조 스킬 격인 '사이코커터'와 '기습'은 각각 대미지 증가와 추격과 관련된 기술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무난할 때는 사이코커터를, 너무 잘 큰 경우에는 기습을 찍어서 보이는 족족 상대 포켓몬을 삭제(?) 할 수도 있다.
앱솔은 초중반 한정, 그 어떤 포켓몬보다 강력한 1:1 성능을 자랑하지만 그 흐름이 끊기는 순간 금방 무너지는 포켓몬이다. 때문에 빠른 판단과 섬세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기동성을 살린 게릴라식 운영이 필수적이다. 또한 내가 크는 것 이상으로 상대 미드 포지션을 괴롭히는 데에 비중을 둬야 하는 등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포켓몬이다. 엄연히 따지자면 안티 캐리형(적의 성장을 막는) 포켓몬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