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 신한투자 "게임산업, 저점 확인"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개 |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게임산업이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했다. 20일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게임산업은 오랜 기간 투자자들의 기대가 낮아졌다"라 운을 떼며 "그러나, 3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3일 만에 매출 1천만 달러(약 135억 원), '나혼자만레벨업'은 출시 24시간 매출 140억 원과 DAU 500만 명을 달성해 게임섹터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게임산업은 이례적인 서프라이즈를 보였는데, 외형성장은 없었지만 비대해진 비용 구조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효율화한 덕분이다"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보는 게임사 14곳 중 전망치를 상회한 곳은 11개, 부합한 곳은 3개, 하회는 없었다. 5월 KRX 게임 Top 10 지수 수익률은 13.5% 상승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의 마무리 단계를 지나고 있고, 글로벌 트렌드에 뒤떨어졌던 개발사들의 사업 방향성이 바뀜에 따라 상반기가 게임 산업의 저점이라는 판단이다"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게임사 투자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의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이제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신작 성과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실제로 지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이 높거나, 해외향 기대 신작이 있는 게임사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신작이 각 플랫폼에 특화되거나 충분한 대중성을 가졌는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며 "PC/콘솔에서는 액션과 슈팅, 모바일에서는 캐주얼 장르에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게임산업 탑픽(Top Picks)으로 펄어비스와 데브시스터즈를 제시했다.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 마케팅을 올해 하반기 중 전개한다. 강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역대 국산 PC/콘솔 게임 중 가장 높은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국내 개발사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캐주얼 IP 보유 기업으로 평가됐다. 강 연구원은 "6월 '쿠키런: 모험의탑'을 시작으로 실적의 퀀텀 점프가 예상된다"며 "인건비와 마케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충분히 안정화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년간 적자를 겪는 대신 확대된 라인업으로 성장을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두 기업(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은 각각 PC/콘솔, 모바일 플랫폼 영역에서 국내 개발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멀티플 리레이팅(적정 주가를 재평가)까지 가능성이 높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제시된 펄어비스 목표주가는 72,000원으로 20일 종가 대비 80.9% 높았다. 데브시스터즈 목표주가는 80,000원으로 20일 종가 대비 42.8% 높게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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