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총] 게임사 350곳 살펴본 크래프톤, 공격적 M&A 예고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2개 |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26일 제1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앞서 크래프톤이 공지한 이사 보수 및 기본 의안들은 모두 통과했다.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사외이사로 여은정 교수(중앙대학교 경영학부), 이수경 P&G 인터내셔널 SK-II 글로벌 CEO, 백양희 라엘 CEO가 재선임됐다.

주주총회 의장 역할을 맡은 김창한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크래프톤은 주주의 성원과 믿음으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며 "2023년 회사는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에서 배틀그라운드 IP만으로 2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장기 서비스에 진입하며, 강력한 IP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인도 시장에 대해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서비스 재개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트래픽과 매출 모두 최고치를 달성했다"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작년부터 진행한 개발 역량, 퍼블리싱 역량 강화 및 빅(big) IP 확보 전략인 '스케일업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방향으로 모든 조직과 사업을 정비했다"며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하고, 스케일업하여,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프로젝트 블랙버짓', '딩컴 모바일' 등으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넣겠다"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게임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10개 이상에 투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으로 IP 발굴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라며 "올해 멀티 프로덕트(게임 등 상품)를 위한 투자, 인도 시장 성장과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인공지능)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 크래프톤이 본질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게임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IP 확보, 기업가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배동근 CFO에 부여되는 스톡옵션 8만 주에 대해 주주와 회사 간 공방이 오갔다. 주주들은 현재 크래프톤 주가가 공모가 49만 8천 원 대비 반토막이 난 24만 5천 원인데,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게 맞는지 물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스톡옵션은 회사가 성장해야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라며 "배 CFO는 크래프톤 시가총액이 15조 원부터 36조 원까지 나눠 설계되어 있어 주가가 내려가면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6일 오전 기준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11조 8천억여 원이다.

배동근 CFO는 올해 크래프톤이 공격적인 M&A를 전개할 것이라 밝혔다. 배 CFO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M&A를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라며 "갑자기 하려는 것은 아니고, 지난해부터 10명 남짓한 팀을 구성해 전 세계 게임사 350곳 이상을 다 검토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상이 될 만한 게임사와 미팅도 열심히 했고, 그동안의 노력이 올해 좋은 관계 형성으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배 CFO는 "지난해부터 만든 좋은 관계를 통해 올해 M&A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5년까지 이익잉여금 일부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쓴다. 이번 소각 규모는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주주가 중간배당 등을 건의하자 김 대표는 "주총에서 배당을 결정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은 뒤에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은 주총이 끝난 뒤에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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