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박병무, 조직 개편 통해 체질 개선 나선다

게임뉴스 | 윤홍만, 이두현 기자 | 댓글: 29개 |



엔씨소프트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본격적인 조직 분사 및 구조조정에 나섰다.

엔씨는 금일(9일)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현재 엔씨가 추진 중인 변화의 배경과 방향성에 대한 정보를 모든 구성원들에게 명확하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박병무 대표는 "엔씨는 매출 2조 원대의 기업으로 압축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 전반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을 뿐 아니라 엔씨의 주력 장르인 MMORPG는 시장 경쟁 격화로 더욱 힘든 시기에 접어들었다"라며,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조직 개편은 조직과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분사'와 '권고사직' 2가지 측면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병무 대표는 "몇 퍼센트의 인원을 줄여서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안 하려고 한다. 대신 회사가 효율적으로 가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다"라며, 일부 조직의 기능을 연내 분사해 성장시켜 가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와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는 유사 동종업계 대비해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고 본사 집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되어 있는 형태인 만큼,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병무 대표는 "회사의 각 기능에 우수한 인력들이 많고 전문성이 높다"면서, "이를 인정하고 성장 로드맵을 구축해 Cost Center에서 Profit Center로 바꿔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가지며, 본사와 분사된 회사 간의 효율을 높이려 한다"면서 구조조정이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조직 효율화를 목적으로 진행됨을 분명히 했다.

엔씨는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5월 안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권고사직은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있었던 조직, 중복 기능의 조직 통폐합에 따른 인원 조정, 기존에 진행된 구성원 평가에 입각한 인원 조정 등 3가지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박병무 대표는 "기존 대비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해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병무 대표는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회사가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사우분들이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앞으로의 변화 과정에서도 명확한 이해와 정보 공유가 필요할 때, 오늘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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