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성의 스킬북은 비쌀 수가 없다. 중요 스티그마의 가격들이 1000~3000원 정도에 거래되며
가장 흔하다는 바람의정령1 스킬북은 100원, 200원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이는 당연하다. 수요가 공급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비린토스 서버를 기준으로 정령성의 동시접속자 수는 보통 40명을 넘지 않는다.
여기서 동렙 동시 접속 유저들의 숫자만을 따진다면 보통 2~4명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대부분의 스킬북과 스티그마들은 거래중계소에 5~10개 정도가 항시 올라와있다.
당연히 고가에 거래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령성의 스킬북, 스티그마의 가격이 10만원을 넘어간다면 이는 정상적이지 않으며
인위적인 개입, 시세조작의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예시
-얼마전에 5만키나를 주고 구입한 정령약화 스티그마의 가격이 현재는 단 1000키나에 거래되고 있는 경우
-정령성에게 그리 필수적이고 중요한 스킬이 아님에도 가격이 30~40만 키나를 호가하는 경우
-물의 정령3 스킬북은 3~4만키나 선에서 거래되는데 반해 바람의 정령3스킬북은 20만키나가 넘는 가격대로 거래되는 경우
위의 사례 모두 시세조작이 개입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시세조작이 가능한가?
이는 역으로 정령성 유저의 숫자가 너무 적기 때문에 가능하다.
1. 정령성 유저의 숫자가 워낙 적기에 각 스킬북, 스티그마의 가격이 고정적이지 않으며 정보 공유도 미약하다.
2. 워낙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에 사재기가 용이하다.
3. 거래 자체의 횟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판매자, 구매자 모두 적정가격에 무지하며 시세조작이 일어나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4. 바람, 물정령 소환이나 정령성 스티그마들은 유용하나 필수적이지는 않기에 정령성 유저들도 스티그마의 가격대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5. 정령성은 장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100~200만 키나 정도를 항시 보유하고 있으며 키나에도 별다른 집착이 없다.
6. 정령성들은 기본적으로 정령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기에 가격이 조금 높고 배울 필요가 없더라도 대부분 높은 가격을 주고 구입하는 쪽을 택한다.
8. 정령성의 사냥 루트는 대개 정해져있기 때문에 막상 정령성 유저들이 정령성 스티그마, 스킬북을 얻을 확율은 적으며 이에 대한 정보 역시 부족하다.
만약 2500키나짜리 스티그마를 전부 사재기하여 25만에 판다고 가정하자. 사재기는 5만 키나 안쪽에서 가능하며 단 한명의 정령성 유저가 25만에 구입하여도 시세조작을 한 유저는 이득을 보게 된다. 만약 한 유저가 중계창의 특정 스킬북을 모두 구입하고 이를 높은 가격에 한두개씩 내놓는다면 정령성들은 그 가격이 적정가격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구입하는 쪽을 택하게 된다. 또한 새롭게 중계창에 판매를 등록하는 유저들도 대부분 정령성의 스킬북 가격에 무지하기에 25만 키나가 정적가격이라 생각하고 그와 비슷한 가격대로 등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시세조작한 당사자는 다시 그보나 조금씩 낮은 가격으로 등록하여 다시 시세가 원래대로 돌아올때까지 계속적인 이득을 보게 된다.
실제로 중계소 판매자들과 정령성 유저들을 대상으로 문의해 본 결과
정령성 유저들은 가격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 그냥 구입하는 쪽을 택하였으며
판매자들 또한 정확한 가격을 알지 못한채 먼저 등록된 시세조작자의 가격을 기준으로 등록한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보다 높은 가격에 구입하게 된 정령성과
정확한 가격을 모르고 몇 주째 수수료비만 날리게 되는 선량한 판매자들이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령성의 경우, 유일 스티그마가 아닌 이상 5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될 스킬북이나 스티그마가 없다.
만약 구입자라면 5만원이 넘는 경우 시세조작을 염두해두고 가격이 다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으며
판매자의 경우 설령 높은 가격으로 먼저 등록된 것이 있다하여도 5만원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등록을 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유저들끼리 적정가격대를 공유하거나 중요 스티그마의 드랍몹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소수의 정령성 유저들만으로 이를 확정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과연 정령성 클래스의 테스트 플레이를 거치긴 한건지
의심스러운 엔씨측은 드랍몹에 대한 정보를 전혀 공개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문제가 생긴 스티그마의 경우 가격대를 5만원선으로 고정 거래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어차피 정령성의 경우 장비의 영향도 별로 안받지만 스킬의 영향도 그닥 받지 않으므로...
시세조작이 의심된다면 진드감치 기다리는 미덕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