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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온을 17년째 하고 있는 과금 유저입니다. 아이온은 저한테 그냥 게임이 아니라 청춘이고, 밤새 천/마 깃점 지키던 기억이고, 균열 앞에서 식은땀 흘리던 그 긴장감 그 자체입니다.
아이온2를 보고 다시 설렜는데, 지금 가는 방향이 “아이온다운 아이온”에서 점점 멀어지는 게 걱정돼서 씁니다.
핵심 3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1. 균열은 “서로 동의해야 싸우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온의 맛은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천마 충돌’이었죠.
적진 들어갔다가 덜컥 문 앞에서 죽고, 리스폰 지점 엿보다가 역관광 당하고, 균열 출구에 누군가 앉아있는 그 불안함. 그게 아이온이었습니다.
지금 일부 지역에 PvP 온/오프 보호가 들어가는 건 초보자·PvE 유저 배려 차원에서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균열, 적진, 시공의 균열 같은 ‘본질이 대적 콘텐츠’인 공간까지 “상대방도 PvP 켜야 때릴 수 있음” 식으로 가면 말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렇게 됨:
- 점거/앰버시 의미 없음
- 잠입/기습/역습 재미 없음
- 적진遭遇전이 “약속된 매치”가 됨
- 옛 유저들이 가장 좋아했던 ‘예측 불가능한 전장’이 증발함
제안:
- 마을·저렙 구역·초반 퀘스트 맵: PvP 보호 OK
- 균열/적진/아비스/시공의 균열: 무조건 PvP, 레드네임·키나 페널티·리스폰 리스크 유지
- “무보호 균열 시간대”나 “고위험 명성 균열” 따로 파서 하드코어 유저에게 무대를 줘야 함
아이온을 아이온답게 만들려면, 균열은 무서워야 합니다.
2. 공식 직업 랭킹 ‘검색’ 기능 다시 살려주세요
랭킹은 자랑용이 아니라 ‘학습용’입니다.
- 초보는 직업별 템셋/스킬/스탯 방향을 보고 싶음
- 복귀유저는 “내 빌드가 맞나” 확인하고 싶음
- 과금하고 노력한 사람은 “내 이름이 보일까”라는 최소한의 보상심리 있음
검색을 닫아버리면:
- 상위권이 뭘 쌓는지 모름
- 상대가 왜 나를 30%로 짓누르는지 모름
- 디스코드/유튜브 루머로만 메타가 돌아감
- “내가 이 게임에서 어디쯤인가” 하는 기준점이 사라짐
제안:
- 캐릭명 / 직업 / 서버 / 장비점수 구간 검색 복구
- 동직업 TOP 100 세팅 스냅샷 공개
- 거래·현금거래 같은 민감 정보만 가리고, 조회 자체를 막을 이유 없음
비용 적게 들고 신뢰 많이 올라가는 기능입니다. 복구해 주세요.
3. 천/마 서버 인구·진영 불균형, 이제는 ‘투명한 대책’ 내놔야 합니다
아이온2는 천족 서버-마족 서버가 나뉘고, 균열/아비스에서 매칭 대전하는 구조죠.
그런데 현장에선 이미 이런 소리 나옵니다:
- 한쪽 인구가 압도하면 균열이 편승 학살됨
- 약세 진영은 활동 자체를 포기함
- 공성/원정/경제/파티 모두 인구 구조에 휘둘림
- 강서버한테 계속 붙으면 주말마다 박살남
운영진이 “매칭 돌린다, 주기적으로 바뀐다” 정도만 말하면 신뢰가 안 갑니다.
수치 공개 + 보상 보정 + 재매칭 주기 + 극단적 경우 이전/통합 후보군까지 보여줘야 합니다.
제안:
- 주간 단위로 ‘매칭 서버 활성 캐릭 수 / 천마 비율’ 공개
- 열세 진영에 키나·균열 입장권·원정 포인트 보정
- 매칭 상대 정기 교체, 같은 강서버한테 장기간 붙는 것 방지
- 균열 승패가 ‘월드 버프/월드 레벨’에 영향 → 지는 것도 의미있게
- 상황 심하면 ‘동진영 서버 이전/월드 통합’ 후보 운영 공개
서버 불균형을 방치하면, PvP 게임에서 가장 무서운 건 오픈붕이 아니라 “어차피 안 이김”이라는 무기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초보 보호하지 마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온의 ‘리스크’를 다 지우고, 그 빈자리를 자동화 콘텐츠로 채우면 아이온이 아닙니다.
- 균열이 안전하면 천마전이 아님
- 랭킹을 못 찾으면 성장 기준이 사라짐
- 진영 승패가 무의미하면 RvR이 장난임
17년 과금유저가 바라는 건 특혜가 아니라 이것뿐입니다.
“아이온2가 ‘천마가 싸우는 게임’인지, ‘퀘스트 자동이동 MMO’인지 확실히 정해달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생각인 옛 유저들은 추천/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