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검사가 망하는건 그냥 정해진 수순이라고 생각해오..

우선 나는 오베때 하다가 접고 아침의 나라, 매크로 이슈부터 그냥 대충 방송보고 검벤 눈팅이나 하다가 최근 찍먹해보려다 영재미없어서 삭제한 겜안분임을 사전기재함. 저 진짜 겜안분임.

게임의 근본부터가 이미 경쟁력이 없다.

MMORPG, 특히 검은사막과 같이 무한필드닥사를 통해 성장이 이루어지는 MMORPG 자체가 더 이상 신규유입이 이루어지기 어려움.

유저들이든 개발사든 이미 뻔히 알고있다시피, 지금 청소년들~갓 성인이 된 유저들은 본인들에게 낯선 이 낡은 방식의 게임들에 대해 거부감이 심하다.

게임의 어떤부분을 잘 만들었고 못만들었고간에 그냥 신규유저가 되어 줘야하는 세대들에게는 애초에 선택지 자체에 포함되지 못하는 장르가 되어버림.

메로의 경우,
메이플도 이미 30대가 주연령층이 된 유저들이 주류임. 지금이야 과금이 하드한 게임이 되었지만 그 유저들이 어릴때는 지금처럼 개발사에 돈을 꽂아줘야하는 게임이 아니었음. 그들에게 유년기 향수와 추억이 남은 게임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직장도 생기고 그럭저럭 살만하다보니 어린시절 추억으로 진입하는 유저들로 인해 게임이 굴러감.

로아 역시 30대가 주연령층인 MMORPG이지만, 메이플이나 검사와는 달리 필드 닥사라는 헤비한 컨텐츠를 아예 삭제하고, 기존 MMORPG와 비교해 라이트한 스킬셋과 액션을 강조한 레이드를 통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고 유저들에게 호응을 받았음.
물론 금강선의 화술이나 메이플 환불사태 때 시기를 잘 탄것도 맞지만 근본적으로 로아 역시 필드 닥사 게임이었으면 현 로아같은 강세는 이루기 어려웠다.

두 MMORPG역시 안고있는 문제점들이 많은 K-RPG이지만, 하향 아니 사장세라는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할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유입되고, 또 정착해서 게임들을 하고 있음.

일반 게이머들이 보기에 저딴게 겜이냐 싶은 개 똥같은 리니지는 어때?
리니지 역시 신규유저들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검사와 비슷, 아니 훨씬 심하지.
그러니 개고기탕후루 시리즈를 통해 이를 탈피하려는 병신같은 시도를 계속 하는 중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쟤네는 과금, PvP를 통한 권력행사를 구현하는데 거의 올인 한 게임성으로 저걸 원하는 린틀딱들의 수요를 100%로, 도저히 리니지가 아니면 충족시키지 못하게 만들어 붙잡아 뒀음. 우리 눈에는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좆같은 한국게임산업을 갉아먹는 씨발년게임이지만, 타겟유저가 명확하고 그들을 충족시킬 경쟁력이 있기에 벌이가 되고 유지가 된다는 것.

근데 검사는...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다.정말 뭐 하나 내세울 게 없음. 이미 사장세인 장르이기에 신규유입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점점 늙어가는 MMORPG 세대들을 끌어올만한 경쟁력도 없고, 타겟유저(있는지도 모르겠다만)의 니즈와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도 갖춘게 없다.

그냥 이미 구조자체가, 기획단계에서부터 기획자가 필요없다는 개발자들이 목표나 철학 없이 그래픽만 좋으면 다 된다는 마인드로 만든 게임이기에, 이미 철이 지난 그래픽 외엔 어떤 장점도 특색도 없이 그저 한물간 장르의 게임 1이 되어버린것 같다.

님들도 알잖아요 사실? 개발진들이 여러분들의 요구를 맛있게 반영해주더라도 그사람이 그사람인 국내 MMORPG 유저들은 이미 대부분 검사를 오베 이후 한번씩은 찍먹해봤다가 이탈했고, 다음세대들은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신규유저 유입은 기대하기 힘들고.. 기존 유저들은 꼭 병신같은 운영이 아니더라도 결혼이든 육아든 다양한 이유로 현생에서 점점 여유가 없어져 이탈해가고. 망해가는 우리 한국처럼 신생아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어나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검사 유저수를.

개발사도 뻔히 그런 현실을 알테니, 검사에 공수를 투자하기보단 다른 살길 찾으려고 한다는 것도.

좋은 게임, 나쁜 게임 뭐 병신 운영이든 운영을 잘 하든간에. 지난 아침의 나라가 검은사막의 회광반조였던거지.

이미 말기암 판정받고 죽어가는 게임. 그냥, 스트레스 받지말고 천천히 추억이나 돌아보며 떠나보내 줄 준비들이나 하는게 좋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