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요즘 사슴벌레 테라리움에 살짝 관심이 생겼는데

유튜브 영상들을 봐도 아 저거 멀쩡히 남아나질 않겠구나 싶어서 이쪽은 일단 포기하고

그래서 최근 우화한 와일드 후손 중 가장 큰 개체를 평생 홀아비로 한마리만 키울 생각인데(페어링 시 수명이 줄어듬) 일단 작년에 계곡 놀러갔다 주워온 유목 소금 팍팍 쳐서 두어번 삶아낸걸 쓰는중

보기엔 바닥 부분이 낮아보이지만 생각외로 저게 양쪽 돌출부분들때문에 가운데가 붕 떠 있는 형태임 심지어 한쪽 줄기부분을 인공조형물에 걸쳐놓기 때문에 아마 아래로 파고들어가서 놀기 딱 좋은 환경이 될 듯

그리고 인공수초랑 돌로 된 유목도 쓰고 있는데 여기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글루건을 쏴서 인공수초를 붙여볼까 생각중

바닥재는 곤충이끼 쓰다보면 다 부서져서 저렇게 가루가 되는데 오히려 저 상태가 보습 효과도 좋고 해서 일일이 긁어모아서 따로 쟁여둔거 깔아줌

그러면 대충 바닥재나 유목을 망가트릴 일도 없고 보습도 잘 되는 사슴벌레 어항이 완성될건데

(현재 미완성이라 인공수초 잎파리들이 붙어있지 않음 이건 차후 전기드릴 빌려오면 작업해볼듯.;)

과연 잘 될까...

일단 여기에 들어갈 수컷이 초대형 사이즈임에도 워낙 성격이 순해서 대충 어울릴 것 같은 사육방법인데 사실 와일드 개체들은 이런 곳에 키우면 일단 유목부터 다 작살내고 인공수초 다 물어뜯을거같음 ㄷㄷ

홀로 살게 될 김왕사아무개씨 0세

올해 6월이었나? 채집했던 초대형 와일드 개체보다 살짝 더 큼

뭔가 이후 좀 더 꾸며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시도해보긴 할건데...아 사슴벌레가 땅 속을 파고드는 습성만 아니었으면 테라리움 멋드러지게 한번 꾸며볼텐데 아쉽네요.

가만보면 테라리움때문에서라도 뭔가 키우는 분들이 다들 곤충 접고 파충류로 건너가시는듯.; 

저도 어렸을때 거북이 여럿 키워봤는데 이생키들 똥이 둥둥 떠다니는거랑 식분증만 없어도 진짜 깔끔하게 키우겠는데 그게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