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게임을 접었지만 아직도 옆방에는 착하지만 쓰래기 같은 친한 형이 한분 계신다. 지금도 있다. 보호 감찰자나 혹은 지명수배자라고 해도 될 만큼 포악했고 인상도 더러웠다.
그 형이 게임을 접기전 어느날 갑자기 내방으로 처들어와서는 나와 내룸메이트, 그리고 친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말이 좋아? 고양이가 좋아? 급작스러운 질문에 어떨결에 말이 좋다고 대답했고 형은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묻기 시작했다. 당연스럽게도 평생에 몇본 보기도 힘든 말보다는 다들 고양이를 좋아했다. 사실 나도 말보다는 고양이를 더 좋아했지만 굳이 다시 쓰래기 형에게가 사실 저는 고양이가 더 좋습니다. 라고 묘밍아웃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냥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설문조사를 끝낸 형님은 말이 더 좋다고 한 나를 컴퓨터 옆에 앉히고 메모지에 숫자와 영어로 이루어진 두줄의 문장을 주었다. 누가봐도 DI와 비밀번호였다.
“이건 내 본계정 비밀 번혼데 ,지금 부터 너한테 내가 숙제를 줄거야, 꼭 해내야해, 아니 해내야만 할 거야, 내가 지금 현질을 할라고하는데 똥말의 레벨을 올려서 최대 상항가에 경매장에 올리면 판매자가 사 갈거야. 그런데 말을 키울 시간이 없다. 니가 좀 키워줘라”
갑자기 머리위로 압정이 떨어진 것 처럼, 두피가 따끔 거렸고 등이 뜨러워지는것 같았다.
뒤늦은 후회와 억울함이 밀려왔다. 뒤늦게 사실은 난 고양이가 더 좋다고 외쳐봤지만 공허한 외침일 뿐이었다. 돌아오는건 미친놈 소리 뿐이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쏘아버린 화살이었다. 결국 말이 좋다고한 나는 2티어 황갈마를 위해 키보드가 부셔져라 달렸고 달리는 내내 전력질주가 떠주기만을 신께 기도했다,
고양이가 좋다고한 놈들은 형님이 키우는 몇개의 부개정과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한도가 넘은 결재를 뚫고 캐쉬 발랜시아산 짬타이거들을 본계정으로 선물하는 일을 하게되었다. 달리는 내내 억울했다. 얼울함에 다 때려치우고 안한다고 하고 싶었지만 , 그 착하지만 쓰래기같은 형은 매우 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