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을 처음 만난 게 3년 전 여름이였지..
난 주말마다 싸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거든?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그러다 만났던 한 녀석, 그녀석이 살던 곳은 충남 당진의 어느 마을이였어..
해가 뜨고, 지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했던 곳이지.
그 날 여차저차 해서 팬션에 도착은 했는데,
뙤약볕이 심해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더라고.
그래도 놀러 왔으니 둘러는 봐야겠지?
팬션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는데
그늘에서 자고 있는 개 한마리가 있는 거야
평소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일인데
그 개.. 혀 내밀고 자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 지
나는 내일모레면 다시 일하고 있을텐데 얘는 참 좋겠다. 역시 개팔자가 상팔자야
하며 마을 구경, 바다 구경은 일체 하지도 않고, 그 개 사진만 주구장창 찍다 왔어.
스다듬기도 하고, 과자부수러기도 주고~
지금도 충청도에 들리면 숙박은 안해도
그 팬션의 그녀석은
꼭 한 번씩 보고 올라온다.
이름도 모르지만 열댓번 만나다 보니
나보면 꼬리 흔들고 반겨주더군. 귀여운 녀석
이 개 이야기를 왜 꺼내냐면 말이지.
딱 그녀석을 봤을 때 들었던 느낌과 생각
그게 낚시장인 저녀석의 글을 보고서도 느껴졌기 때문이지.
"아무 생각없이 살면 참 편하겠구나",
"생각을 할 줄 모른다는 게 안타까운 건 아니구나"
부럽다..
짖고 싶을 때 짖고.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잖아.
우리는 사람과 닮았고, 너는 개와 닮았다는 뜻이야...
사람과 개는 대화가 통하지 않지...
그러니까 우리는 너와 대화를 할 수가 없는 거야 ㅠㅠ
너가 아무리 왈왈 거려도 그게 때려달라는 건 지, 발로 차달라는 건 지 알아 들을 수가 없다고.
오해는 하지마~ 나는 개.. 참 좋아하거든 후후
참
책상에 선 긋고 짝궁한테 "넘어오면 내꺼, 넘어가도 내꺼"
이런 거 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냐?
"여기 댓글 달면 시궁창 인생"
어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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