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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류국부터 되짚어보는 블소의 역사 (총합본)

인생발컨2호
댓글: 40 개
조회: 12760
추천: 127
2013-07-21 01:24:45

참조글: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05&query=view&l=24820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05&l=25873

독특한 가상의 동양적 테이스트로 가미된 블레이드 앤 소울의 세계의 배경을 되짚어보는 글입니다.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리플로 의견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썼던 세계관과 스토리 글을 최종적으로 종합하고, 클로아린츠 님의 글까지 포함하여 최종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소양상 일대기 하권과 소연화의 나이를 16세로 추정하여 연도를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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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 나류국

1000년 이전

(연도 미상)

나류국, 네 대륙을 지배하고 세상을 지배하다.

나류국왕과 후궁 사이에서 천진권이 태어나다.

천진권, 왕실 삼원로의 손에서 성장하다.

천진권, 네 대륙 식민지의 반란을 평정하고 무신의 칭호를 얻다.

천진권, 역모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압송되다. (327, 어둠의 길)

 

 나류국은 천 년 전에 존재하던 국가입니다. 정확히는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에 멸망했고 그 이전부터 존재하던 국가죠. 어떤 계기로 건국되었는지,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대부분이 미궁 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전설 무기 퀘스트 도중에 볼라국이라는 국가가 언급되지만, 단 한 줄만 언급되는데다가 전설 무기 퀘스트가 상당히 뜬금포인지라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나류국은 당시 동, , , 북 전 대륙을 식민 지배하는 초강대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평화기 동안 나류국 내에서는 심심풀이 겸 유희의 목적으로 발명된 법기라는 도구는 서서히 발전하게 되어, 마침내 병기 수준으로의 법기가 개발되게 됩니다. 행술서를 통하여 영기의 영력으로 움직이는 기계장치인 법기는 현대의 풍 제국이 전투의 보조 장비로 운용하는 수준이며, 그 구조나 수준도 매우 단순한 편이지만 고대 나류국의 법기의 기술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류국의 무덤과 유적을 지키는 토석인형, 금속해태, 미노우를 비롯한 역사류, 그리고 풍신과 뇌신은 나류국의 무시무시한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나류국이 당시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지배했는지는 모르지만 식민지들은 매우 불안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천진권이 이름을 떨치고 무신이란 이명을 얻게 된 배경은 바로 사방의 식민지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반란을 제압하는 과정이었으니까요. 또한 천진권은 역모의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는데 이 뒤에는 그를 시기한 수많은 직계왕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왕의 직계자식이 많다는 것은 정치적 불안정성을 의미하게 되죠. 이를 생각해보면 나류국은 상당히 불완전한 중앙집권체제를 이룩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천하사절

1000년 이전

(연도 미상)

무림고수 4인이 선계로부터 신공을 받고 천하사절이 되다.

무신, 자신의 후예만이 신공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무신릉을 건축하다.

(233, 춤추는 바늘)

 

 아마도 마계의 위협은 계속되었던 것 같고, 이에 대항하여 선계에서는 마족과 마황에 대항할 수 있는 네 명의 고수를 골라 선계의 신공을 주어 대비하려 했습니다. 이때 선계는 천하사절로 하여금 약점이 될 수 있는 속세의 정을 두지 말 것이라는 금기를 내렸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천하사절 모두 이 금기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무신 천진권은 나류국왕과 후궁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선계의 인물인 왕실 삼원로, 이후 무신 삼원로의 가르침을 받고 나류국의 대장군의 직위에 오릅니다. 그는 식민지의 반란을 잠재우는 공을 세우며 무신이라는 칭호를 받았지만 왕실의 적자들의 시기를 받아 역모의 죄를 쓰고 압송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어둠의 유혹을 받습니다. 무신은 선계의 무공을 받았지만 자신의 후예만이 그 신공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무신 삼원로의 도움을 받아 무신릉을 만들었으며, 자신의 후예의 피를 찾는 무신반을 회랑족을 통해 만들면서 무신릉으로 갈 단서인 은조패와 금조패를 나류국의 왕실직속단체인 무영단에게 맡깁니다.

 

 검선 비월은 본래 선계의 신선이었지만 지상으로 강림하였다고 합니다. 선계로부터 천풍신공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그녀는 성격이 얼음처럼 차가워 천하사절과 대체적으로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이후 그녀는 지금의 비월봉에 기거하면서 홍석근과 신공에 대해 자주 논하였습니다. 이후 백청파의 개파사조가 막무가내로 그 아래에서 검술을 연마하기 시작하고, 이후 검선이 이를 조금씩 조언을 주게 되면서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백청파가 시작됩니다.

 

 역왕 홍석근은 홍문신공을 전수받았습니다. 그 역시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금기를 깨고 홍문파를 만들어 제자들을 키워냈습니다.

 

 환귀 익산운은 천하사절 중에서도 선계의 금기를 가장 잘 지켰습니다. 그는 제자를 들이는 비월과 홍석근이나, 자신의 혈통에 집착하는 천진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고결한 홍석근이나 차가운 성격을 가진 비월보다는 군인 출신의 천진권과 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3. 마황강림과 나류국 멸망

1000년 전

마황, 세상에 강림하다.

무신, 영수들과 이민족을 규합하여 마족과 마황에게 대항하다.

무신 천진권, 마황과의 혈투 끝에 귀천검에 의하여 동귀어진하다.

 

 나류국의 멸망은 단순한 국가나 민중 봉기와 같은 인계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마계의 문이 열렸고 마황이 강림했다고 전해집니다. 본래 대사막은 거대한 강이 흐르고 코끼리가 살 정도로 녹음이 우거진 곳이었지만, 마황이 강림하게 되어 사막화 되어버립니다.

 

(http://www.thisisgame.com/bns/tboard/?n=1647&board=89 요 글 참조)

 

 무신 천진권은 수많은 영수들과 이민족을 이끌고 마황과 대적하였으며, 결국 무신은 지금의 혈풍사막에서 비월의 귀천검으로 마황과 함께 동귀어진하여 마황을 봉인하고 실종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영수들이 탁기에 타락하여 괴물이 되어버렸고, 무신 그 자신도 마황의 기운 중 일부가 스며들어 타락합니다. 무신은 이 기운을 통해 신공에 버금가는 힘을 얻게 되지만 탁기에 오염되어 무신릉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없게 되어 결과적으로 자신이 받은 선계의 신공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다시 마황의 강림에 주목을 하자면, 대사막은 마황의 강림과 연관된 무언가의 의식이 벌어졌음이 분명합니다. 만약 건원성도가 나류국의 수도가 아니라면, 대사막이 나류국의 수도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황이 강림하기 위해서는 단 한가지 방법만이 알려져 있죠. 그것은 바로 천명제입니다.

 

4. 천명제

 

 천명제는 마치 성스러운 의식처럼 미사여구로 치장되어 있지만, 이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천명을 받을 자가 하늘의 간택을 받게 되면 이후로는 혈통으로 이 자격이 이어지게 된다."

"천명제를 하기 위해서는 천인의 피를 대용맥에 뿌려야 한다."

 

 그렇다면 천인은 무엇일까요? 선계와 천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섭광과 진서연이 천명제에 사용한 천인의 피는 운 제국의 황족의 피였죠.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천명제라는 것은 역성혁명에 성공한 새 왕조가 하늘의 간택을 받은 자의 후손들인 천인, 즉 전 왕조의 생존자를 제물로 바쳐 정통성을 공고히 하는 무시무시한 인신공양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천명제에는 무시무시한 반전이 있습니다.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게 된다면 마계의 문이 열리고 마황을 강림시키는 의식이 되어버립니다. 천지마명록, 지편, 오장에서 문구를 보면 알겠지만 인간이 다시 어둠의 왕을 맞이하게 되리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즉 마황이 강림한 천 년 전의 사건의 원인에는 높은 확률로 천명제가 도사리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일어서는 운 제국

운력 원년

~운력 950

(1000년 전

~ 50여년 전)

운 제국, 나류국의 후계자를 자처하여 건국하다.

운 제국, 나류국의 영토를 모두 수복하여 네 대륙을 전부 지배하다.

 

 운국, 혹은 운 제국은 나류국의 멸망 바로 직후에 역사에 등장하는 국가입니다. 두 명칭은 혼용되어 사용되는데 왕이 아닌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긴 하지만 마치 역대 중국 왕조에 굳이 제국이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았던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운나라? 일단은 운 제국으로 통일하여 작성하겠습니다.

 

 운 제국은 일명 천년왕국이라 불리우며, 나류국의 후예를 자처하고 있죠. 나류국의 멸망이 천 년 전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운 제국은 아마도 나류국의 멸망 바로 직후에 세워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 제국의 황족은 섭씨입니다. 나류국의 왕족인 천씨와는 다른 성씨죠. (천진권은 나류국의 대장군 이전에 나류국의 왕족입니다.) 운 제국은 역성혁명으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만약 운 제국이 나류국과 적대적인 관계였다면 후계를 자처하지 않았을 것이고, 보통 후계를 자처하는 나라는 전 국가의 유민들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류국과 운 제국이 교체되는 동안 전란의 시대가 이어지거나, 혹은 운 제국이 다른 나라를 정벌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추정할 수 있는 과거사는 무엇일까요?

 

 나류국의 멸망은 파멸적이어서 국가가 붕괴되고 유민이 발생할 정도였지만, 그 재건 역시 매우 빨라 국가가 여러 개의 소국으로 쪼개져 전란의 시대가 오기 보다는 운 제국을 중심으로 재통합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나류국의 멸망이 왕실과 중앙체계를 중심으로 하여 철저하지만 국소족으로, 그리고 매우 급격하게 이루어졌으며, 이후 섭씨가 나류 왕실의 단절을 공언하고 국가를 재건했다고 한다면 말이 되겠지요. 고대 중국에서 전한이 신나라에 멸망하지만 거의 직후 후한이 성립되는 전, 후한 교체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찝찝한 맛이 있습니다. 나류왕실은 멸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전부 죽었다고 한들 무신의 후예는 엄연히 살아있었을뿐더러, 그들 스스로가 무신의 후예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천진권은 단순한 구 왕가의 일원이 아닙니다. 그는 마황과 동귀어진하여 세상을 구한 영웅이죠. 하지만 천진권의 후손인 천씨 가문은 권력을 잡지도 못했을뿐더러, 귀족은 커녕 평민 수준으로 추락하여 시골마을에 정착하고, 이후 알음알음 징집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집요하게 추격당해 완전히 멸족합니다. 살아남은 유일한 후손이 바로 소연화(천연화?) 밖에 없죠. 게다가 왕실 직속 기관인 무영단도 운국에 충성하지 않고 비밀조직화 되어 나류 왕실의 보물들을 숨겼죠.

 

 이는 나류 왕실인 천씨 가문이 완전히 그 정통성을 잃고 섭씨에게 왕위를 빼앗겼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천명제의 성격이나 천진권에게 배다른 형제가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나류국 역시 운 제국과 비슷하게 왕가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정통성의 일원으로 천명제를 시도했다고 추정할 수 있죠. 그리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섭씨가 주도권을 가지게 되어 최종적으로 지배자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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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개된 월드 맵을 운 제국의 행정체계로 분류한 모습)

 

 그 경과가 어찌 되었던 간에, 운 제국은 나류국의 뒤를 이었습니다. 나류국이 재패했던 네 대륙을 전부 확보한 것도 모자라서, 식민지에서 계속 반란이 일어났다는 나류국과 달리 운 제국은 성공적으로 지배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후에 운 제국의 황실의 일원이 천인으로 제물로 쓰이는 것을 본다면 운 제국은 별 탈 없이 천명제를 성공했거나 혹은 천명제가 필요 없었기 때문 (굳이 상황을 가정한다면 황실인 천씨의 여식이 섭씨에게로 시집을 가게 되면 그 아이는 섭씨지만 천씨의 피를 잇게 되니 천명제가 필요없습니다.) 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월드맵은 운 제국의 행정 체계로는 세 개의 주로 나뉘었습니다. (제룡림은 불명) 2막의 배경인 대사막은 한주, 그리고 3막의 배경인 수월평원은 유주, 그리고 4막의 배경인 백청산맥은 귀주로 분류되었지요. 그리고 한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운 제국의 수도인 건원성도가 위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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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되는 운 제국의 통치체계)

 

 풍 제국이 사실 운 제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국가임을 고려하여 추정하였을 때 운 제국은 중앙집권체제와 봉건제가 섞인 기묘한 통치체계를 유지하였습니다. 중앙은 황실과 황실을 보좌하는 태사부, 감찰대, 어사대 등이 있으며 문무백관은 문관의 수장인 승상과 무관의 수장인 대장군 휘하로 정렬되었습니다. 특히 무관의 경우는 대장군 아래 보좌격인 좌장군과 우장군이 있었으며, 그 아래 수많은 장군들이 위치한 구조로 각 장군마다 어느 정도의 군 단위를 통솔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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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희망도 없는 지방관 3종 세트. 참고로 도유한은 정식은 아니었고 희망사항)

 

 지방의 경우 총독, 주목, 제후의 세 가지 통치체계가 병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의 경우 한 주를 다스리는 지방행정관으로, 군사권은 없지만 행정권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영강의 경우는 우장군임과 동시에 한주의 주목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군벌화될 수 있었죠. 총독의 경우 행정권에 군사권도 가지고 군정을 행하는 일종의 임시직이거나, 혹은 국경지방과 같은 위험지역에 파견되는 형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후의 경우는 황제 아래 왕이 없고 바로 제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후의 경우가 가장 애매한데, 일단은 제후의 경우 황실의 일원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단 나머지는 애매한데요, 제후가 군사권도 가졌는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다른 대륙에서 황실의 대리이자 해당 대륙의 총 감독으로 주목을 총괄하는 위치였는지, 아니면 주목을 대체하여 주 하나를 지배했는지도 애매합니다. 아무튼 있긴 있었습니다. , 제후가 된다는 것은 중앙에서 밀려나서 쩌리취급 받는거로 여겨졌다고 하니 권한이 엄청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6. 쇠락하는 운제국

운력 원년

~운력 950

(1000년 전

~ 50여년 전)

역왕, 홍문파를 창시하다.

검선, 백청산 인근의 비월봉에 자리를 잡고 기거하다

무신, 어둠에 물들어 귀환하다. (235, 무신의 후예

무신, 흑룡교를 장악하다. 흑룡교는 운 제국의 중추를 장악하다.

백청파의 개파사조, 막무가내로 비월봉 근처에 자리를 잡고 검술을 연마하다. 이후 명문파 백청파를 열다.

운 제국, 서서히 쇠락하다.

갈마왕 유란, 현계에 강림하여 마황을 강림시키기 위한 공작을 시작하다.

운력 950

(50여년 전

(추정)

운 제국 황제, 막내아들 섭환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장자 섭무를 서대륙, 삼남 섭광을 유주의 제후로 임명하다.

운력 960

(40여년 전)

(추정)

서방 대륙에 마계의 문이 열리다. 서방대륙은 완전히 파괴되고 이후 서락으로 불리게 된다. 수많은 피난민들이 다른 대륙으로 탈출하다.

진서연, 서락에서 탈출하다.

운력 960

~ 운력 970

(40~30년 전)

유란, 동방대륙 최고의 명기로 이름을 날리다. 유주 제후 섭광을 유혹하여 천명제 준비를 시작하게 하다. (3 19. 왕이 되는 의식)

운력 967

(33년 전)

도천풍, 홍문파에 들어가 가르침을 받게 되다.  (1 12. 탁기의 시체)

운력 970

(30년 전)

유주 제후 섭광, 동생 섭설을 제물로 하여 천명제를 시도하나 실패하다.

고도시에 마계의 문이 열려 파멸하고 이후 귀도시로 불리게 되다.

운 대륙군과 영수족, 그리고 천하사절이 귀도시를 봉쇄하다

(3 18. 탁기에 물든 백성들)

진서연, 죽어가던 도중 검선에게 구원받아 생명을 얻다.

(320. 천하사절의 등장)

유란, 마황의 대리인 자격을 잃다. (3 19. 왕이 되는 의식)

 

 그렇게 운 제국은 마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태평성대를 맞이하고, 약 천 년에 다다르는 기나긴 세월 동안 세계를 지배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운 제국은 점점 쇠락하고, 지배층은 향락에 빠지고 백성들은 신음하게 되죠. 그리고 시대가 점점 위기에 빠지면서 이를 주도할 주요 배역들도 속속들이 나타납니다. 타락한 천진권은 완전한 극마지체의 경지에 올라 탁기를 숨긴 체 천하사절로 복귀합니다. 그리고 갈마왕 유란이 마황을 강림시키고자 이 세계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대략 반세기, 50년 정도 전, 블레이드 앤 소울 세계의 위험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운 제국의 후계자 책봉 문제였습니다.

 

 전 황제의 막내아들인 섭환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장자인 섭무는 서대륙의 제후에, 삼남인 섭광은 유주의 제후에 임명되게 되죠. 아마도 둘째 아들은 북대륙의 제후로 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 일로 인하여 섭무와 섭광은 섭환에게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정작 책봉된 직후에는 별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사건은 서쪽에서 시작됩니다.

 

 서방대륙이 탁기와 마물로 가득찬 곳이 되어버리고, 결국 이 지역은 서락으로 불리우게 됩니다. 마치 엄청 오래전에 파멸한 것처럼 묘사되는 것과 달리, 서락이 몰락한 것은 한 세대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현재 약 40세로 추정되는 진서연이 바로 서락에서 탈출한 사람이죠. 하지만 그녀는 강류시에서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 (백청산맥 강류시 하시장 근방 서브퀘스트) 그녀뿐 아니라 수많은 피난민들이 탈출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락의 파멸 역시 그 원인은 높은 확률로 천명제로 추정됩니다.

 

 아마도 섭무 역시 섭환에게 반감을 가지고 자신이 황제가 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정통성을 얻기 위해 천명제를 추진했겠죠. (4 17. 태사 진서연) 똑같이 천명제를 시도했다가 망한 섭광과 다른 점이라면 서락은 초기진압에 실패하여 대륙 전체가 탁기에 물들어버리고, 사람들은 왜 마계의 문이 열리고 탁기가 퍼졌는지조차 알지 못하게 되버리고, 황족으로 추정되는 진서연이 노예로 팔릴 정도로 대혼란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마도 섭무의 능력이 뛰어나 훨씬 더 비밀리에, 그리고 훨씬 더 대규모로 천명제를 벌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서연이 아기일때 서락을 탈출하였고, 강류시에서 노예로 팔려 귀도시에서 비월에게 거두어질 때가 10여세 정도로 보이므로, 아마도 대략 40여년 전에 서락의 파멸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서방대륙이 무너지고 그 탁기가 북대륙을 침범하면서 운 제국은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즈음하여, 유란은 동방대륙에서 최고의 기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황제가 되지 못한 유주의 제후 섭광을 유혹하기 시작하죠. 불만이 가득했던 섭광은 유란의 말을 듣고 하늘의 선택을 받아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해 천명제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서락의 파멸의 원인이 천명제라는 사실을 몰랐거나, 혹은 서락의 파멸조차 몰랐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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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시가 망하기 전)

 

 예전에 글에서 조금 수정을 해서 말하자면, 수월평원은 고대부터 나류국의 땅이었고, 운 제국도 손 쉽게 영향권에 넣었을 것입니다. 돼지농장 지역은 현재는 농촌과 해적기지가 존재하는 곳이지만, 아마도 50년전만 해도 동방대륙의 항구로 운 제국 본국과 연결을 하는 주요한 요충지였을 것입니다. 앙시족, 홍돈족과 같은 대부분의 영수족들은 운 제국의 통치 아래 복속되어 있었을 것이지만 생활환경이 다른 수와족, 악교족, 그리고 초강경파인 낙원족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건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도 별로 서로 별다른 마찰은 없어 보입니다.

 

 고도시는 유주의 주도로 장안이나 교토처럼 계획도시로 건설되었으며, 거대한 묘지로 미루어보아 그 규모 또한 굉장했을 것입니다. 도시는 분지에 위치하여 방어에 유리하며, 돼지농장과 반달호수에 나오는 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돼지농장과 (추정이지만) 반달호수 아래 거대한 해안지역을 통해 운 제국 본국으로 수송했을 것입니다경천맹 피신지의 수많은 고택들은 그 지역이 발달된 상업지역임을 보여주고, 이는 고도시와 귀주의 주도인 강류시 간에 무역로가 탄탄했음을 증명합니다.

 

 하지만 유주의 번영은 한 인간의 욕망으로 끝나게 됩니다. 유주 제후 섭광은 마침내 자신의 동생인 섭설을 제물로 하여 천명제를 시도하게 되고, 그 결과 고도시는 파멸하게 됩니다. (고도시 에픽퀘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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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시 붕괴 이후 세력도)

 

 고도시가 귀도시가 되었지만 다행히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좌장군 도융 휘하의 운 대륙군은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생존자를 피신시키고 도시를 봉쇄했으며, 이후 천하사절과 영수들의 적극적인 활약으로 귀도시의 탁기를 막으려 했기 때문이죠. 결국 귀도시 사태는 일단락되었고 남은 마족과 탁기를 관리하는 것은 수월평원 최강의 전투종족인 악교족의 역활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좌장군 도융과 보좌 권찬은 사망하게 되고 그의 아들 도유한과 잔존병력들은 허재호 장군과 함께 고도시를 탈출합니다. (3 18. 탁기에 물든 백성들) 그리고 유란은 고도시에서 마황을 강림시키는 것에 실패한 대가로 대리인의 자격을 잃게 됩니다. (3 19. 왕이 되는 의식) 이후 그녀는 그녀를 대신할 대리인이 나타나기 까지 잠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노예로 팔려와 탁기에 물들어 죽어가던 진서연은 비월에게 발견되어 생명을 구제받고 그녀의 제자이자, 사실상 자식으로 길러지게 됩니다. (320. 천하사절의 등장)

 

 하지만 이후에 수월평원에 제후나 주목, 총독과 같은 중앙관리가 파견되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운 제국은 서락과 고도시의 붕괴로 인한 이중고로 더이상 유주의 치안을 관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겠죠. 그나마 수월평원을 관리한 것은 도융군의 잔존세력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전 지휘관의 자식을 지휘관으로 추대하여, 이후 도유한이 장성하였을 때 도유한군이라 불렀던 상황을 보면 이들이 중앙의 통제와 지원을 받아 재편성되지 못하고, 사실상 고립되어 현지에서 거의 민병대나 자경단 수준의 세를 유지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반달호수는 제대로된 거주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길드인 대어방 총타가 위치하고 있고, 또한 수와족과 악교족의 생활반경이 서로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마찰이 없었을 것입니다. 고도시가 붕괴되면서 원숭이 숲의 도로는 그 중요성이 없어졌기에, 원숭이 숲도 자연스레 인간과의 충돌이 없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앙시족과 홍돈족과 인간과의 갈등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본래는 그것이 억압적이 되었던 유화책이 되었던간에 운 제국의 중앙 관리에 의하여 치안이 조절이 되었겠지만 운 제국의 지배체계가 붕괴되면서 잔존한 운 대륙군의 힘만으로는 그것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돼지농장의 거주지에 성벽이 들어서고, 풍저회라는 이름의 자치회가 만들어지는 것도 앙시족과 홍돈족 간의 갈등이 그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귀주, 즉 백청산맥은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서락이 파멸하고 아직 고도시가 건재했을때, 강류시를 중심으로한 귀주 역시 별 탈 없이 번성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는 서락에서 피신온 사람들을 노예로 팔아버리기도 했으니까요. 강류시는 풍 제국 설립 이전부터 상업의 중심지로 번창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작나무 숲이 황실의 유원지이자 백림사의 땅이고, 북방설원은 아직도 이민족들이 가득한 미개척지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강류시의 동쪽과 서쪽에도 부농촌과 같은 마을이 널리 펼쳐져있었음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즉 강류시는 귀주의 주도로 건설된 계획도시로, 백청산맥 남부에 펼처진 광대한 비옥한 고원지대에서 나오는 엄청난 부와, 또한 염색촌으로 대표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들이 특화된 마을들에서 나오는 엄청난 부가 한데 모이는 대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진서연이 운 제국의 관리와 마찰을 빚어 처형의 위기까지 몰렸다는 것을 본다면 강류시는 기존의 질서가 유지되고 판관이 사법권을 행사하는데 무리가 없었을 정도로 무난하게 유지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5. 동방정벌

운력 970

~ 운력 980

(30~20년 전)

운 제국이 쇠락해가면서 그 수탈이 점점 더 심해지다.

황제 섭환은 유희에 빠지면서 악황후가 실권을 잡게 되다.

(29. 낭인무사의 정체)

남설린과 군마염, 서로 장래를 약속하지만 남설린은 후궁으로, 군마염은 무관이 되면서 서로 엇갈리다. (4 5. 독살의 음모)

동방대륙에서 대규모 민란이 일어나다.

군마염, 동방대륙 원정군을 조직하여 반란을 진압하고 대장군의 자리에 오르다.

(3 6. 바람의 늑대)

운력 974

(26년 전)

진소아, 강류시의 판관인 진태평의 여식으로 태어나다. (4 9. 수도 입성)

운력 975

(25년 전)

도천풍, 홍문파에서 하산하여 운 제국 황실호위대장의 자리에 오르다.

군마염, 남설린, 거거붕, 한시랑과 인연을 맺다.

운력 975

~ 운력 980

(25~20년 전)

동방대륙에서 대규모 민란이 발생하다.

운 제국, 우장군 군마염으로 하여금 대규모의 병권을 통솔하게 하여 동방대륙을 평정하도록 하다.

군마염, 동방대륙을 평정한 공으로 대장군에 오르고, 동방대륙의 실세가 되다.

천하사절, 붕괴하다.

(4 4. 음지의 세력, 4 10. 하오방주를 체포하라, 4 12. 조장원 침투, 4 28. 비극의 전모)

진서연, 마도의 힘에 타락하고 스승의 무덤을 가로막는 백청파를 괴멸시키다.

(4 27. 검의 무덤)

섭환 황제와 남설린 황후 사이에서 섭소유 공주가 태어나다.

익산운, 탈출하여 영린촌 부근까지 탈출하고 거기서 구은지와 관계를 가지다. 이후 익산운은 마족을 피해 방랑하다.

구은지의 아들 일심, 태어나다.

 

 운 제국은 점점 끝없이 추락해갑니다. 황제 섭환은 유희에 빠져 국고를 허비하기 시작하고, 자연스레 그 실권은 악 황후의 손에 넘어갑니다. 고 도시가 황폐화되었고, 수월평원의 치안은 무너졌지만 서방대륙이 무너지고 그 탁기가 북방대륙으로 퍼졌으니 그 부담은 고스란히 동방대륙에서 지게 되겠죠. 그 결과 운 제국은 거대한 민란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널의 지난 이야기와 파워북에서는 이 민란의 규모에 대해서 어느정도 차이를 둡니다. 수월평원에서 일어났다고 적혀있는 곳이 있는가하면, "동방대륙"에서 일어났다고 하는 곳도 있죠. 하지만 이 민란은 이민족이 일으켰죠. 그렇다면 이민족이 지배하에 있는 수월평원에서 민란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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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돈족과 앙시족이 반란을 일으킨다면, 동방 대륙의 항구가 틀어막히게 된다.)

 

수월평원의 수많은 영수족 중에서, 인간에게 유달리 적대적인 두 세력이 바로 앙시족과 홍돈족입니다. 홍돈족의 경우, 과거 고도시 사태때 익산운이 홍노돈과 만났을 때는 돼지농장에 홍돈족의 거주지가 많았으나, 현재는 없다는 식의 말을 합니다. 실제로 홍돈족은 세력권인 돼지농장을 인간들에게 빼앗기고 토굴로 밀려났으며, 지도자인 홍노돈은 인간에게 속아 사로잡혀 오랜기간 옥살이 끝에 옥사합니다. 앙시족의 경우 "운 제국이나 풍 제국이나 그 이름만 바뀌었지, 앙시족이 지배당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라고 말하며, 강경파들은 인간을 몰아내려고 합니다.

 

 사실 20여 년전의 민란에 대한 제대로된 기록은 없습니다만 굳이 민란을 일으킬만한 세력이라면 특히나 인간에게 적대적인 두 영수족 외에는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렇다면 두 세력이 민란을 일으키면 어찌 될까요? 돼지농장에 수월평원과 강류시에서 나오는 세입이 남방대륙의 운 제국 본토로 흘러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운 제국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일 수 있는 사건이죠. 설정이 어찌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본래 설정의 경우 운 제국은 전 운 대륙군의 절반을 동원하는 대규모 원정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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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되는 군마염의 정벌루트)

 

 우장군 군마염은 현 충각단 동해함대지부가 위치한 곳에 상륙하여 돼지농장과 늑대구릉의 홍돈족과 앙시족을 격파하고 백청산맥으로 나아갔을 것입니다. 백청산맥의 일은 잘 모르니 넘어가지만, 결과적으로 동방대륙에서의 대규모 민란은 뛰어난 장수인 군마염에 의하여 순식간에 해결됩니다.

 

 원정이 끝난 이후 군마염은 대장군의 직위에 오르면서 실질적인 동방대륙의 실력자로 거듭납니다. 아마도 동방대륙의 총독과 같은 직위에 올라 우장군 거거붕, 좌장군 황무량 휘하의 운 대륙군을 통솔하여 불안한 동방 대륙의 치안을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원정군은 귀환하고 도유한군과 같은 지역방위군과 치안군 정도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원정군이 그대로 동방대륙에 주둔했다면 풍운전쟁은 건원성도의 함락으로 끝났을 것이고, 전부 귀환했다면 군마염이 거병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절반 수준의 대군이 아니라 일부만 이끌고 왔거나.

 동방대륙의 민란이 잠잠해지고 잠시 동안의 평화기가 오는 동안, 또 다른 사건이 터집니다. 그것은 바로 천하사절이 붕괴한 것이었죠. 표면적으로는 검선 비월의 제자였으나 어둠에 물든 진서연이 스승을 죽이고 추적해온 천하사절 둘을 마저 베어버린 뒤 실종된 사건이었습니다만, 플레이어분들 (마도 분들 빼고 ;;;;)은 모두 그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죠. 그것은 바로 귀천검을 손에 넣고자 한 무신의 음모였습니다.

 

 천진권은 마황을 물리칠 수 있는 도구이자 자신마저 해할 수 있는 신물인 귀천검을 끊임없이 경계해왔습니다. 본래 천하사절은 약점이 없는 무적의 존재지만 검선 비월은 제자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스스로 만들게 되었죠. 천진권은 이점을 노려 음모를 꾸밉니다. 이미 운 제국의 중추를 장악한 흑룡교인, 그 중에서도 당시 강류시에 있던 판관인 진태평으로 하여금 탈주하다 잡힌 관노였던 소양상을 심하게 구타하도록 합니다. 본래 노예출신이었던 진서연에 이에 심하게 동요하게 되고 이를 제지하려다가 탁기에 혼절하기까지 하죠. 진서연은 스승에게 제지당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한밤중에 조장원에 침입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진태평에게 붙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비월은 제자를 구하기 위해 이들을 제압하게되고, 결국 운 조정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출두하기 앞서 제자인 진서연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신공을 주어 탁기를 몰아내고 천하사절의 뒤를 잇도록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천진권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천진권은 기습을 가해 비월을 쓰러뜨리지만 진서연은 귀천검을 들고 도주하고 검선의 처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 천하사절에게 포위됩니다. 진서연은 주마입화하여 떨어지지 않는 입을 가까스로 열어 천진권을 고발하려 하지만 천진권은 그녀의 입을 막고자 공격, 그리고 평소 진서연을 좋게 보지 않은데다가 천진권과 친분이 있던 익산운도 여기에 가세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비월은 최후의 힘을 짜내어 이 둘의 공격을 대신 맞고 절명하여 선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진서연은 폭주, 무신과 익산운을 베어 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는 홍석근의 공격에 의해 귀천검을 놓치고 비월봉 아래로 추락하고 맙니다. 무신은 그대로 모습을 감춰버리고 홍석근은 귀천검을 가지고 무월봉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익산운은 이 일로 인하여 자신의 거의 모든 내력을 잃게됩니다.

 이후 진서연은 다시 한번 비월봉에 오르려 합니다. 하지만 진실을 모르던 백청파는 문파의 원수를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공격을 가합니다만, 오히려 검은 기운을 다루는 진서연에 의하여 멸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괴멸합니다. 오직 공격 직전 이들을 제지하려다가 오히려 아버지에게 기절한 건마만이 이 참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진서연이 이때 이미 마도의 길을 걷고 있었으며 이후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마황의 대리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익산운은 영린촌 근처에서 구은지에게 구출됩니다. 가장 철저하게 선계의 계약을 지켰던 그였지만 결국 그는 구은지와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익산운은 내력을 잃었음에도 본래의 강대한 기운 때문에 마족, 특히나 유란에게 계속하여 추격을 받고 있었고, 이를 숨기기 위해 강한 탁기나 기가 있는 곳을 떠돌 운명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구은지가 자신의 아들을 임신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영린촌을 떠납니다.

 

6. 풍운전쟁

운력 980

(20년 전)

섭환 황제와 남설린 사이에서 섭소유가 태어나다.

남황후, 휴양을 이유로 동방대륙의 운림원으로 휴향을 떠나다.

(45. 독살의 음모)

악태후, 흑룡교를 이용하여 남설린과 군마염을 제거하기 위해 운림원을 급습하다.

흑룡교, 이와는 별개로 천인의 피를 얻기 위해 섭소유를 납치하려 하다.

(45. 독살의 음모)

거거붕 죽다.

군마염, 역모의 모함을 뒤집어쓰고 사사될 위기에 몰리고, 살아남기 위해 거병하여 풍 제국을 선언하다.

(4 9. 수도 입성, 4 21. 비움과 회복)

운 제국, 신생 풍제국에게 선전포고하여 풍운전쟁이 시작되다.

 

 풍운전쟁을 말하기 위해서는 군마염과 남설린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합니다. 군인이었던 부친이 죽은 이후 남설린의 집안에서 살기 시작한 군마염은 어린 시절 소꿉친구였던 남설린과 혼인을 마음먹고 무과에 합격한 후 남설린에게 청혼하려하지만, 그날 남설린은 황후로 간택되어 궁으로 불려갔었죠. 군마염은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한 채 남설린을 철저한 주군으로 모셨지만, 남설린은 이를 포기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20년 전, 남설린은 섭소유를 낳은 뒤 휴양을 이유로 하여 동방대륙의 운림원으로 떠납니다. 그녀는 여전히 군마염을 잊지 못했기 때문에, 잠시만이라도 군마염과 같이 있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런 그녀를 수행하기 위해 평소 군마염과도 친분이 있었던 황실경호대장 도천풍이 동행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휴양은 오래 가지 못하였습니다. 일행을 노리는 자객들이 급습해온 것이었죠. 이들은 마계의 문을 열어 세계를 파괴시키려는 마도의 일원, 흑룡교들로 이들은 천명제를 위한 그릇으로 사용하기 위해 어린 섭소유를 납치하고 남설린과 군마염을 제거하기 위해 운림원에 불을 지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도천풍은 과감히 섭소유를 구출하기 위해 불타는 건물로 뛰어들고, 군마염과 남설린은 군마염의 의형제 거거붕 덕에 무사히 운림원을 탈출합니다.

 

 여기서 설정충돌이 나타납니다. 1~3막에서 거거붕은 이후 복곤패로 불리게 될 거거붕군을 이끌고 풍운전쟁에서 활약했으나 전쟁 이후 억울하게 모함을 받아 죽게 됩니다. 그리고 고향인 무운마을에 있던 거거붕의 석상은 방치되게 되죠. 하지만 4막의 저널에서는 군마염은 거거붕이 죽었기 때문에 새로운 우장군을 임명합니다. 게다가 거거붕은 군마염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풍운전쟁에서 군마염 편에 섰으면 섰지 운 제국 편에 섰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도천풍과 섭소유의 행방 역시 의문입니다. 군마염과 남설린은 섭소유가 죽었다고 믿고 있죠. 그렇다면 도천풍이 구출한 이후 이들과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거붕이 어느 전쟁에서 활약했는지 정도야 수정하면 되지만, 거거붕이 전쟁에서 활약했으며, 운 제국에서 억울하게 죽었다라는 사실은 유지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군마염은 부활한 거거붕을 보고 놀란 것으로 보아 아마 그 이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여 이야기를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군마염은 운림원에서 탈출한 이후 다시 운림원에 구출대를 보낼 여력도 없는 촉박한 상태였고, 그 사이에 거거붕과 도천풍은 운 제국 본토로 건너갑니다. 이후 군마염은 다시 운림원을 뒤져보지만 이미 이 둘의 행방은 알 수 없고, 군마염은 거거붕, 도천풍, 섭소유가 죽었다고 믿게 됩니다. 거거붕과 도천풍에 대해 말을 해 보자면, 이들은 운림원을 탈출했지만 군마염이 그들의 행방을 알 수 없었고, 예를 들면 흑룡교의 습격으로 강류시 전체가 혼란에 빠졌거나, 혹은 감찰대와 같은 첩보조직의 개입 같은, 결국 이들은 몸만 빼내어 운 제국 본토로 탈출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거거붕은 군마염과의 친분으로 인하여 정치적으로 사사되었고, 도천풍은 풍운전쟁으로 소식이 끊어져 그가 갑자기 역심을 가지고 반란을 일으켰다고 믿게 됩니다. 그리고 수월평원 수복전의 정예부대인 거거붕군은 반역자의 군대였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게 되고, 이후 석삼자가 죽도록 얻어맞은 뒤에 복곤패를 조직했다고 한다면, 어느정도 어귀가 맞습니다. 요 시나리오라고 한다면 무신의 후예 천무령은 징집되어 수월평원 수복전에서 전사했다고 수정할 수 있겠지요.

 

 아무튼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겨우 운림원을 탈출한 군마염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옵니다. 그가 남황후와 정분이 나 역모를 꾀하고 있으며, 그를 잡기 위해 원정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이죠. 이 모든 일은 악황후가 경쟁자인 남황후를 제거하고, 또한 인망이 있어 장래에 위험이 될 수 있는 군마염을 제거하려고 했고, 암살이 실패하자 사사하려 한 것이었죠. 그리고 이 일에 흑룡교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은 바로 운 제국 황실 깊숙이 흑룡교가 침투하여 있으며, 이 모든 일의 뒤에는 무신이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흑룡교, 그것이 언제부터 있었던 조직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사실상 황후가 요원으로 부릴 정도로 운 제국 황실에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또한 무신이 이들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목표는 바로 마계의 문을 열어 세상을 쓸어버리는 것이죠. 참고로 운 제국 본토와 풍 제국 영토에서도 퍼져있는 사마교도 이렇게 마계의 문을 열어 세상을 쓸어버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사마교는 흑룡교에서 갈라져나왔거나, 혹은 하부조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군마염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모든 이의 목을 그대로 내놓던가, 혹은 발악이라도 해보던가. 그는 살아남기 위해 강류시에서 거병합니다. 그는 포섭할 수 있는 자들은 포섭하고 아닌 자들은 전부 제거합니다. 이 과정에서 강류시의 판관이었던 진태평 역시 부하 조승우의 배반으로 죽게 됩니다. 진태평의 딸 진소아는 여기서 탈출하여 이후 홍석근과 만나기 까지 복수에 눈이 먼 복수귀가 되어 방랑하게 됩니다. 관노였던 소양상은 탈출하여 녹림채의 산적이 되지요. 그리고 군마염은 동방대륙에서 군마염이 거병하여 황궁의 조짐이 불안해지자 섭소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남소유라 고치고 자신의 직위를 버리고 운 조정을 빠져나와 방랑길에 오릅니다. 결국 운 제국은 군마염의 거병과 풍 제국 선포에 전쟁을 선포하니, 그것은 4년간의 치열한 전쟁으로 이어지는 풍운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7. 풍운전쟁과 풍 제국 성립

운력 980

~ 운력 984

(20~16년 전)

풍 제국, 운 제국의 맹공에 밀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다.

진서연, 스스로를 천거하여 군사에 자리에 올라 운 제국을 몰아내고 풍운전쟁을 끝내다.

(4 1. 어둠의 길, 4 2. 농민 탄압, 3 24. 고립된 병사들)

운력 984

(16년 전)

풍 제국, 운 제국을 몰아내고 국가의 기반을 다지다.

남설린을 황후에, 진서연을 국무 겸 태사에 임명하다

(4 1. 어둠의 길)

진서연, 군마염에게 명분을 얻기 위한 천명제를 제안하고 건권을 위임받다.

남설린, 공주 군마혜를 출산하는 도중 죽다. 진서연이 군마혜의 교육을 맡다.

군마염, 남설린의 사망으로 국정의 뜻을 잃고 진서연이 조정을 장악하다.

진서연, 천명제를 이유로 폭정을 펼치기 시작하다.

진서연, 영석과 익산운의 행방을 이유로 영린촌을 습격하다.

 

 풍 제국의 거병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군마염의 발악인지라 전쟁 준비고 나발이고 없었습니다. 풍 제국의 규모는 운 제국의 한 주. 인구수, 경제수준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운 제국에 뒤떨어졌었죠. 만약 운 제국이 오랫동안 쇠락하지 않았다면 이 일은 그냥 군마염의 난으로 짤막하게 적히고 말았을 것입니다. 군마염은 운 제국 본토에서 밀려오는 원정군과 더불어, 이미 수월평원 동부의 늑대구릉과 안개숲 일대에 주둔 중이던 도유한 군(운대륙 군 잔당)과도 싸웁니다. 뛰어난 장수였던 군마염이었지만 어마어마한 수의 차이에 밀려 풍 제국은 궁지에 몰리게 되죠. 지난 이야기에 따르면 강류시를 재건하는데 든 비용이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황실을 세우고 도시를 다시 계획하는걸 "재건"이라 하지 않죠. 이는 다시 말해, 수도인 강류시 포위당해서 어느정도 파괴됬다는 이야기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때, 한 여인이 군마염을 찾아와 군사를 자처합니다. 그녀는 진서연. 천하사절로부터 배신당하고, 백청파로부터도 배신당하고도 살아남아 마도에 탐닉하여 몸과 마음 모두 타락해버려 마황의 끄나풀로 변해버린 천하사절의 제자였죠. 그녀는 신묘한 흑주술과 뛰어난 지략으로 원정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대부분의 운 제국군을 몰아내고 풍운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노란색이 풍 제국, 파란색이 도유한군)

 

 대부분의 운 제국군은 본토로 도망쳤지만, 일부 남은 운국 잔존병력들은 수월평원에 남았습니다. 과거 도융의 아들인 도유한을 수장으로 하는 이들은 계속하여 풍 제국에 항쟁하였지만 서서히 밀리게 되는데요. 이들은 아마도 제국군 집결지를 통해 안개숲 남부로 밀려난 것으로 보입니다. 풍 제국은 안개숲 남부로 밀려난 운 제국을 견제하기 하고 영린촌을 방어하기 위해 영린촌 남부에 기지를 세우지만, 이후 이것은 영린촌을 억압하게 되죠.

 그리고 풍운전쟁의 혼란기에 무신의 후예를 찾는 무신반이 사라지고 후에 운국 관리인 귀환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귀환은 이것을 통해 사마교 토문진 분타주가 됩니다.

 

 저 위쪽에 운 제국의 통치구조가 사실 풍 제국의 통치구조로 추정한 거라고 적어놨었죠. 황실직속인 어사대와 태사부가 감찰을 맡으며, 장군은 대장군 좌장군 우장군이 아니라 상장군 중장군 하장군의 구주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풍 제국의 경우 그 규모가 작기 때문에 지방관을 임명하지는 않았죠. 예외라면 진서연의 존재인데요, 전쟁영웅인 진서연은 황제의 스승인 태사이자 국무직위를 맡게 되고 흑무라는 제자 겸 사병조직을 거느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풍 제국은 전쟁 이후에도 내우외환에 시달립니다. 살아남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덕에 정통성이 바닥을 치고 있어 내란의 위험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었고, 북방과 남방의 이민족, 그리고 다시 있을지도 모르는 운 제국의 재침공은 신생 풍제국에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군마염은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진서연이 제의한 천명제를 받아들여, 진서연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는 한편, 군사를 모아 훈련시키면서 부족한 수를 충당하기 위해 법기를 비롯한 발전된 장비들을 적극 도입하여 운 제국에 비하면 그 수는 적지만 훨씬 질이 뛰어난 군대를 양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설린 황후가 군마혜를 낳는 도중 난산으로 죽게 되면서 군마염은 실의에 빠지고, 서서히 실권을 잃고 진서연이 모든 것을 장악하게 됩니다. 진서연은 천명제를 준비하기 위해 풍 제국 전체에 폭정을 하게 되며, 그 시작은 바로 영린촌 학살이었습니다.

 

 진서연의 무자비한 학정은 천명제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게 했지만, 풍 제국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힙니다. 기존의 기득권층은 풍 제국의 폭정에 반발하여 좋았던 옛날”, 즉 운 제국 시절로 되돌리기 위한 비밀결사를 조직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운회입니다. 또한 하층민들은 범죄조직화 하여 강류시의 슬럼가를 점령하고 하오방을 결성하죠. 그리고 이 시기에 한 도적이 백림사의 현담대사와의 인연으로 세신교에 귀의하고, 전국의 녹림도를 규합하여 의적집단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녹림왕 소양상의 출현이었습니다. 또한 풍운전쟁이 끝나는 시점에서, 충각단이 서서히 동해함대지부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서연이 장악한 풍 제국은 천명제 준비를 최우선과제로 두고 움직였고, 그 덕에 수월평원에 제대로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본래 동방대륙의 거대한 항구였던 곳에는 해적들이 꼬여 들었고, 풍 제국은 이들로 운 제국을 방어하기 위해 이를 용납합니다. 그리고 16년이 지나게 되자 그곳은 명실공히 해적굴이 되어버렸죠.

 

 중앙 통치체계도 무리가 가기 시작합니다. 어느 나라나 개국공신과 개국 이후 신진 인재간의 대립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마치 조선의 훈구 vs 사림 갈등처럼 말이죠. 하지만 풍 제국의 경우 황제가 서서히 실권을 잃고 허수아비가 되면서 이를 통제할 사람이 없어지면서 신하들 간의 아귀다툼으로 번져갑니다. 굴러온 돌 진서연과 박힌 돌 개국공신간의 대립은 이후 신진 인재들이 진서연 편에 붙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심각해집니다.

 

8. 그 후의 이야기

 여러 사건들이 제대로 인과관계를 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연표로 나타나기 애매해서, 그냥 가볍게 서술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메인 스토리에서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은 웬만하면 뺐고, 여러 저널을 동시에 봐야지 대략 이해가 가는 내용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혹시 다른 부분에서 궁금하신 분은 리플로

 

소양상과 당여월, 그리고 소연화

 소양상이 현담대사와 인연이 되어 세신교에 귀의하게 되고, 동방대륙과 남방대륙의 녹림도를 의적으로 규합하게 됩니다. 적어도 16~14년 전 (운력 984~986) 사이에 시작된 일입니다.

 14년 전 (운력 986) 예사랑이 흑창족/무영단에게 추격을 당해 죽게 됩니다. 하지만 마침 남방대륙의 녹림도를 규합하기 위해 유랑중이던 소양상과, 그를 보좌하며 변장 중이던 무신, 즉 길동에게 소연화가 발견되어 입양됩니다. 이후에 이모인 예하랑은 뒤늦게 비보를 접하고는 소연화를 찾게 되죠.

 이후 소양상은 의적으로 이름을 날리며 제국삼적이라는 명칭을 받게 됩니다.

 3년 전 (운력 997), 소양상의 명성을 듣고 당여월이 비무를 신청합니다만, 소양상이 오히려 봐주면서 이기게 됩니다. 당여월은 포기하지 않고 기습을 가하지만 오히려 반격에 오른쪽 눈을 잃게 되고, 이후 계속해서 소양상에게 복수하기 위해 추격하면서 복수가 사랑으로 바뀌게 됩니다.

 2년 전 (운력 998), 소양상의 녹립채는 제국군의 대대적인 급습을 받게 되고 결국 부두령 왕수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실종됩니다. 이후 녹림채는 왕수가 지휘하게 되나 서서히 분열되고 그냥 도적집단이 되어버리고, 정치싸움에서 밀린 소연화는 아버지를 찾고 자신의 명성을 높여 녹림도를 규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길동과 함께 무신의 비보를 찾으러 대사막으로 향합니다.

(4 8. 녹림왕의 귀환, 2 31. 애꾸눈의 사연)

 

군마혜와 정하도, 그리고 황보석

 황보석은 아버지가 개국공신의 정치싸움에 휘말려 비명횡사하는 것을 보고 출세하여 나라를 개혁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10년간의 수련을 떠납니다.

(4 3. 제국의 개, 4 24. 위기의 백림사)

 정하도는 어린시절 군마혜와 만나 그녀와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군마혜가 이후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정하도가 그녀보다 약간 나이가 많고, 군마혜가 대략 5~6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대충 10년전, 즉 운력 990년 정도. 군마혜는 최대 16살이고, 정하도도 나이를 많이 줘도 18세를 넘기 힘듭니다.

 이후 정하도는 그녀와 함께하고자 무작정 수련하여 풍 제국 무과에 장원급제합니다. 황제인 군마염과의 대면에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연모해왔던 공주 군마혜의 호위대장 역을 선택하게 되고 군마염은 그의 청을 그 자리에서 허락하게 됩니다. 문제는 차석으로 합격한 황보석. 차석은 무과 장원보다 높은 자리에 임명될 수 없는데 문제는 공주의 호위대장은 상당히 말석인지라 그는 예상보다 너무 낮은 자리에서 무관직을 시작하게 되고, 이 때문에 정하도를 증오하게 됩니다.

(4 16. 공주 구출 작전, 4 24. 위기의 백림사)

 

 진서연은 이후 황제 암살 사건을 조작하여 '군마염이 암살에 대비하여 법기 갑옷으로 온몸을 감싸고 다닌다'란 명분으로 가짜 군마염을 내세운 뒤, 진짜 군마염은 뇌옥에 투옥시켜버립니다. 뇌옥에서 구출한 군마염이 초췌해도 몸이 심각하게 상하지 않은 것을 봐서는 오래 잡혀있지는 않은 것 같고, 아니 그전에 오래 잡혀있을 시간도 없고; 많이 줘도 3년 전. 아마 대충 2년 정도 전이었을 것 같습니다. 군마혜는 이를 알아차리고 홍화대와 정하도를 이끌고 무작정 풍 황궁을 탈출하여 당시 빌빌거리던 도유한군과 합세, 경천맹을 조직합니다. 실권에서 밀려난 승상 조승우는 허수아비 황제 군마염을 몰아내고 군마혜를 새로운 왕으로 세우기 위해 복운회와 경천맹을 지원하게 됩니다.

(4 15. 사라진 공주)

 

도천풍과 남소유

 도천풍은 남소유와 도단하를 데리고 방랑하던 도중 우연히 대나무 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도적들을 소탕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의 청과 더불어 더 이상 두 아이를 데리고 방황하긴 어렵다는 생각에 결국 대나무 마을에 정착하여 홍문무공을 바탕으로 하여 자경단을 조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남황후와 군마염의 의리 때문에 남소유를 너무 격식있게 대했고, 결국 남소유는 자존감이 너무 대단하면서도 모두의 사랑을 갈구하는 여성으로 자라게됩니다.

(1 8. 해적과 손잡은 산적)

 

9. 미래는?

 시즌 1 종료 이후 블소 세계는 어찌 전개될까요? 어차피 개판인 남방대륙은 좀 괜찮더라도 동방대륙은 좀 평온해 졌을까요? 이 글은 100프로 예상이긴 하지만 일단 이 글부터 보고 옵시다

(세리니즈 님의 예상글: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05&l=25873)

 분석은 맞습니다. 동방대륙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천명제 때문에 국가 역량은 한계인 시점이고 북방의 이민족, 복운회, 녹림도, 하오방과 같은 내부 불안세력, 또한 진서연 측의 인물들, 그리고 치명적으로 흑룡교가 있습니다. 또한 흑룡교와 연관된 운 제국, 그리고 운 제국의 통치구조를 인정하는 무림맹과 인민해방을 주장하는 혼천교의 천하쌍세 또한 풍 제국의 불안요소입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상황이라고 해서 곧 망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어, 즉 막내에 의해 대부분의 위험요소가 제거된 것이 있습니다. 녹림도, 복운회, 하오방은 막내에 의하여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입니다. 녹림도는 본거지가 뚫렸고 하오방은 힘 있는 실세들이 제거당하면서 온건장로파와 급진파간의 내분으로 정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복운회는 간부들 대다수가 잘려나가고 북방설원으로 밀려났지요. 진서연 측 인물, 특히나 가장 중요한 흑무들 역시 간부들은 막내의 손에 전부 썰려나갔습니다. 천하쌍세 역시 풍 제국의 군사력에 밀려 부유도에 머물고 있고, 가장 치명적으로 서로간에 싸우기 때문에 풍 제국을 신경쓰지 않죠. 아니 애당초 천하쌍세는 영석 외에는 관심이 없잖아요?

 현 시점에서 풍 제국의 문제는 천명제로 인한 재정고갈, 민심의 동요로 인한 치안위기, 그리고 흑룡교입니다. 이 중에서 재정고갈과 치안위기는 군마혜가 조직한 경천맹으로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풍 제국은 절대왕정이지요. 게다가 군마혜는 세계를 위기에서 구한 선경지명있는 군주입니다. 이정도 권위면 사실 뭐든지 할 수 있어요. 게다가 공주에게는 호국경이나 다름없는 정하도가 있죠. 군마혜가 경천맹을 홍화대의 연장선인 황제친위대로 우겨서 풍 제국의 치안을 관리해도 반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애당초 할 수 있는 사람 다 죽었거든요. 게다가 수월평원을 지배하기 위해 파견한 군대를 불러모으고 영수족 지원군을 받는다면 치안문제는 해결이 될 것입니다. 재정고갈도 풍 제국이 전근대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국고를 풀거나 혹은 아직 처리중인 자원을 되돌리고 돼지농장과 대어방의 식량을 지원받는다면 당장 시급한 식량문제도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흑룡교입니다.

 흑룡교는 무신이 죽었어도 여전히 마도를 숭상하는 무리고, 경천맹이나 복운회의 과격파, 불만파를 포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녹림 부두령 왕수는 흑룡교에 포섭되었죠. 또한 이들은 운 제국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어 제 2차 풍운전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괜히 어사대가 북방설원에서 흑룡교와 교전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아마도 이후 스토리에서는 흑룡교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과연 다음 이야기가 나올 것이냐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논란이 많던 소위 2.0 시스템 시리즈는 결국 유저의 의견은 하나도 반영이 되지 않고 적용되어 유저 수가 급감하고 있죠. 점점 시간과 돈, 닥사가 소비되는 구조로 변형되고 있습니다. 게임이 망한다면, 시즌 2가 나오지 못할 것이고, 이런 식으로 스토리텔링보다 노가다가가 중요해지는 형태의 게임이 된다면 스토리 비중이 급감해서 아무도 관심이 없어 지겠죠뭐 어차피 게임 깔 내용은 여기에 적을 내용은 아니고 하니 여기서 줄이고,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시즌 2에서도 이런 글을 쓸 수 있기를 빌며

Lv15 인생발컨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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