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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지젼 명작 가져옴 ㅠㅠ

아이콘 유월야
댓글: 15 개
조회: 555
추천: 12
2012-11-08 09:37:51

솬냥사세요솬냥사세요탱잘하고 민씨좋은 솬냥 파티 데려가세요~”

 

충각단 동해기지에서 한 소환사가 파티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파티를 모집해 겨우겨우 끼니를 이어가는 평범한 소환사.

언제나 웃으며 남들을 대하는 것만이 장점인 소환사는 오늘도 파티를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꼬르륵-

곁에있는 냥이가 배가 고픈 모양입니다.

소환사는 미어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냥이에게 다가가 다독입니다.

 

냥이야 미안해요즘 파티가 잘 안구해지네조금만 참자?”

 

파티가 구해지지 않는 것은 요즘만의 일이 아니었지만 상냥한 냥이는 모른척 꾹 참고 기다립니다.

자신이 굶더라도 냥이만은 굶기지 않았던 소환사였지만 이번만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속상해 끌어안고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소환사였지만 그 전에 냥이의 주인입니다.

울고 있을 시간이 있으면 밥벌이를 하는게 주인의 책임이라는 거겠죠.

 

거기 지나가는 기공사님 파티 구해요!”

?”

 

기공사가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기공사님 파티 구해요!”

가뜩이나 파티 안구해지는데 소환사랑 같이있으면 파티가 되겠어요그나마 되는게 딜인데 딜 잘넣게 역사님하고 가고말지...”

... 미안합니다.”

 

소환사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어요.

 

거기 역사님파티 구해요!”

소환사랑 같이가면 장악 들다 떨어져서 싫은데요차라리 딜 잘넣는 검사님하고 가고 말죠.”

그건 버그라서 어쩔수가...”

뭐라고요?”

.. 아니예요미안합니다!”

 

소환사는 꾸벅 사과하고 도망치듯 물러날 수 밖에 없었어요.

자기 탓이 아닌 버그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은 맞는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소환사는 냥이의 밥값을 위해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검사님파티 구해요!”

소환사님 딜 안나오잖아요똑같이 딜 안나오면 출혈잘넣는 암살자님 데려가고 말죠.”

..그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덩쿨쓰면 탱하다말고 프리딜 가능해요!”

그거 귀찮게 뒤로 돌아가야 되잖아요내력이 차는것도 아니고 뒤로 돌아가면 못튕겨서 회전베기 안되는데 소환사님 장난하세요?”

미안..합니다.”

 

소환사는 목이 메어 더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암살자님은 은신의 귀재라 그런지 찾을 수가 없었고권사님은 무서운 눈초리로 쳐다봐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솬냥사세요솬냥사세요탱잘하고 민씨좋은 솬냥 파티 데려가세요~”

 

한 손으로는 냥이를 다독이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배가 고파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며 계속해 소리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

 

얼마나 지났을까추위로 손발에 감각이 없고 목소리가 잦아들어갈 무렵.

누군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린검사도 나왔는데 소환사 왜 하세요?”

“...?”

 

파티모집은 커녕 의외의 질문에 소환사는 쉽게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린족 할거면 린검사나 기공사 하지 소환사 왜 하시냐고요.”

소환사하면 안되나요?”

좋지도 않은 잡탕캐릭 할 이유가 없잖아요?”

 

소환사는 기분이 확 상해 대답했습니다.

 

그냥 하고 싶어서요볼일 없으면 가주세요!”

~”

 

낄낄거리며 멀어져가는 그 사람의 등을 보며소환사는 밀려드는 서러움에 눈물이 났습니다.

평소라면 웃으며 흘려보냈을 텐데 배고픔에 신경이 예민해진 모양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것밖에 없는데... 싫어도 화내거나 짜증내면 안돼언젠가 저 사람과도 파티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소환사는 반성하며 곁에있는 냥이를 쓰다듬습니다.

배고픔에 지쳐 잠들어버린 냥이털이 무척 차갑습니다.

어느새 밤이 깊어 이제는 돌아갈 시간인 것 같아요.

 

냥이야냥이야돌아가자-”

 

냥이를 흔들어 깨워**만 일어나주지 않습니다.

곤히 자는 것을 깨우는 것도 미안하고냥이가 일어나도 줄 밥이 없다는 생각에 소환사는 냥이를 등에 업고 돌아가려 일어납니다.

 

웃차우리 냥이 잠잘땐 천사같네.”

 

터벅터벅-

 

우리 냥이 정어리 못 사줘서 미안해냥이가 좋아하는 고등어도 많이많이 사주고 싶은데 내가 너무 못나서 미안해.”

 

터벅터벅-

 

상향 많이 해준다더니 파티에는 별로 소용이 없어사람하고 싸우기는 좋아졌다는데 어째서 그런걸 상향해 줬을까?”

 

터벅터벅-

 

그런 건 필요없으니 우리 냥이 호강시켜줄 만큼만 강해졌으면 좋겠어남들만큼만 사냥하기 쉬워져도 이렇게 파티가 안되진 않을텐데...”

 

터벅터벅-

 

오늘은 돈이 없으니 어디에 가서 자야할까냥이야 너무 미안해.”

 

잠든 냥이는 들을수가 없으니 이런푸념 저런푸념 늘어놓으며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바다뱀 보급기지 앞을 지나려니 던전 안에 들어가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검사님권사님역사님기공사님모두모두 사냥도 하고 분배도 하며 즐거워 보여요.

암살님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은신의 귀재인 것 같아요.

  



어질-

 

어어?”

 

소환사가 휘청이며 넘어집니다.

자다가 떨어진 냥이가 놀라 일어나 두리번거립니다.

 

아이고우리 냥이 미안해많이 아팠어?”

 

다가온 냥이를 쓰다듬으며 힘겹게 소환사가 냥이를 끌어안습니다.

 

우리 냥이 따듯하네우리 잠깐만 쉬었다 가자조금 어지러워서 그래.”

 

평소와 다른 것을 느낀 냥이가 소환사를 흔들어 봅니다.

하지만 소환사는 일어나지 않아요.

냥이는 소환사를 끌어안고 등을 두드리기 시작했어요.

 

-

 

얼마나 지났을까소환사가 눈을 떴습니다.

 

눈이다.”

 

냥이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하지만 눈은 오지 않았어요.

 

냥이야예쁜 눈이야.”

 

다시 주변을 둘러보는 냥이.

여전히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냥이야나는 나중에 구름이 되고싶어우리 냥이 더워하면 햇살도 가려주고... 우리 냥이 목마르면 비도 내려주고... 우리 냥이 연애하면 눈도 내려주고...”

 

고등어는 못 주는것도 나하고 정말 닮은 것 같아...”

 

일어나야 하는데 너무 졸려 냥이야나 조금만 잘게조금만...”

 

냥이는 소환사의 작은 두 손을 모아안고 함께 웅크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더조금이라도 더 따듯한 꿈을 꿀 수 있도록.

 

-

 

날이 밝았습니다.

냥이가 눈을 떠 보니 품 안에는 소환사가 있었고주변은 수근대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린검사가 나오니 소환사 시체가 나오네.”

그러게 소환사를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니까.”

아침부터 재수없게...”

 

냥이는 소환사를 안아들고 던전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딱딱해져 떨어지지 않는 소환사를 조심스레 떼어놓은 냥이는역시 조심스레 용기둥 안에 소환사를 밀어넣습니다.

 

아니 저게 뭐하는 짓이야.”

냅둬요우리가 치우는 것보다 낫지.”

 

소환사의 몸이 검은 연기를 내며 타오릅니다.

하늘로하늘로마치 어젯밤 하늘에 떠 있던 구름과 같은 빛깔로.

냥이는 소환사가 타오르는 것을다 타올라 스러지는 것을 용기둥 앞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허허허헝 너무 슬퍼


마등아 마등아 왜이리 소환사가 약한거니?

Lv70 유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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