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권사로 꽤나 많이 플레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주변사람들로부터 권사 op라는 말도 많이 들어보고 아는 권사분들한테 질문도 많이 들어본 그런 권사라고 생각해주면 이 글을 이해하는데 편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권사가 OP(Over Power balance)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권사가 OP였던 이유는 따지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강한 데미지 딜링(순간적 + 지속적)과 많은 저항기와 반격으로 인한 여유있는 탱킹, 풍부한 내력수급스킬들. 이 세가지때문이다.
딜링+ 탱킹은 어글을 뺐기지 않는 탱커가 될 수 있었고 딜링 + 내력수급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딜링을 할수 있게 해주었다.
다 알거라고 생각하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 이번 패치내용이다.
직업 > 권사
- ‘쌍박수’ 무공의 최소 피해량과 최대 피해량을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 ‘쌍박수’ 무공이 발동되었을 때 내력 회복량을 기존 5에서 4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 ‘쌍박수’ 무공이 발동되었을 때 치명타 확률 증가량을 기존 30%에서 15%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 '5급 쌍박수 심화' 수련 후 ‘쌍박수’ 무공의 최소 피해량과 최대 피해량을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 '폭권' 무공 시전 후 피격까지의 지연 시간이 소폭 증가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 '이문정주' 무공의 최소 피해량을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 '이문정주' 무공을 사용하는 동안 권사에게 역사의 '장악' 무공이 사용 가능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 '이문정주' 무공의 피격 연출이 타격 시점보다 늦게 재생되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이문정주’ 무공을 사용하여 이동불가 상태를 해제할 수 있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4급 이문정주 습득' 수련 후 무기에 자수정 장착 상태에서 '이문정주' 무공이 대상에게 치명타로 명중하면 생명력이 두 번 회복되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 '공중제압' 무공을 사용하여 몬스터의 다음 전투 패턴을 강제 취소할 수 있는 문제를 수정하였습니다.
위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다.
쌍박수 : 데미지 증가, 내력회복 5에서 4로 하향, 1.5초동안 치명타 확율 30%에서 1.5초동안 15%로 하향.
쌍박수 심화(쌍박수시 전방 적 기절, 이문 쿨타임 6초) : 데미지 증가
폭권 : 모션캔슬 여전히 존재. 모션캔슬시 데미지 캔슬.
이문정주 : 데미지 하향. 버그 고침.
공중제압 : 퐈란이 불지뢰랑 얼음지뢰 이상하게 쓰는게 고침.
(참고로 쌍박수는 근접에서 이문정주로 적의 공격을 반격했을때 나가는 반격기이다. 원거리공격 반격에 성공했을 경우, 백보신권이라는 기 구슬이 날아간다.)
길게 쓰기 귀찮으니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한다. 점심에 비빔밥 먹고 와서 속이 쓰리다. 이 글로 베스트 갈 생각도 없다.
중간글이 보기 귀찮으면 그냥 스크롤 밑으로 내려라. 중간중간에 굵은 글씨로 요점정리하겠다.
이문의 데미지는 패치후 기존의 안정적 데미지에서 들쭉날쭉으로 바뀌었다. 디아블로의 체인소서를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최소뎀과 최대뎀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대데미지는 상향되지 않았다.
이문자체 데미지 하향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 개발자들이 쎄다고 느끼고, 많은 플레이어들이 쎄다고 느껴서 하향했다고 봐도 큰 이견은 없다고 생각한다. 데미지 하향.
쌍박수 의 데미지 증가와 내력회복 하향과 치명타 확율 15%로 하향은 밸런스패치라고 생각한다. 후에 서술할 거지만 이제 1212가 안되는 이상, 반격의 특수성을 더욱 살리는 패치라고 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쌍박수 심화는.... 제외하자. 안찍어봤다.
이문정주의 pvp지 장악이 안되는 문제나 얼었을때 이문으로 풀리는 점 등은 버그패치다. 마땅히 해야 했다.
공제...반갑다.
그리고 대망의 폭권패치
내 밑에 글들이 많으니 기존 이문 + 폭권. 속칭 1212가 안먹힌다는건 다 알고 있을 거다.
- '폭권' 무공 시전 후 피격까지의 지연 시간이 소폭 증가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폭권은 기존에 사용하면 스킬버튼을 연타(스킬사용중 다른 스킬 및 평타사용)해도 폭권의 모션이 최초에 성립되었을 경우, 데미지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모션 캔슬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번에 바뀐건 모션캔슬은 다능하지만 모션이 끝까지 성립되야 데미지적용이 된다는점.
기존 121 : 이문(데미지) + 폭권(모션성립, 데미지 예약) + 모션캔슬(폭권 데미지) + 이문(데미지)
현재 121 : 이문(데미지) + 폭권(모션성립) + 모션캔슬(폭권 데미지 무효화) + 이문(데미지)
즉 기존처럼 쉽고 강한 딜링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1212만 빠르게 눌러도 프레임이나 상황에 큰 관계없이 데미지 딜링이 가능했었으니까. 리듬감은 조금더 빠르게 딜링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게 불가능하다. 권사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는 기존 대부분의 이문권사가 폭권모션캔슬+즉시 데미지판정에 매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존의 빠른 딜사이클이 불가능해짐에 의한 데미지 하향으로 연결된다.
또한 기존의 12r의 빠른 호환성으로 내력수급이 원할하게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그것이 쉽게 되지 않으므로, 내력수급도 더 신경써줘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번 폭권 패치는 대부분의 이문권사들에게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데미지에 대해서 다시 말하자. 대폭 하향이다.
그에 따라 이제 기존의 플레이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이라면 혼란을 겪는것이 당연하다. 왜냐하면, 권사 대부분의 패치가 버그수정과 전체적인 데미지의 대폭(강조) 하향이고, 이에따라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패치노트에 없지만 패치된 내용.
이문 평캔 불가.
백보신권 내력수급 삭제.
...데미지 하향 및 기존의 스타일변경을 부추기는 내용들이다.
이제 개인적인 감상을 해보겠다.
솔직, 패치내용에 대해 크게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그냥 바뀌는 대로 하면 그만이지. 그런데...
좀 천천히좀 바꾸지, 너무 한번에 많이 바꾼거 아냐?
너무 바뀌어서. 진짜 적응하기가 힘들다는게 솔직한 심경이다. 말하자면, 화가난다. 때려주고 싶다. 싸우자!!
...솔직 하향이 필요하다고는 인지했지만 기존의 플레이스타일을 살리는것도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문+폭권의 폭딜과 물 흐르듯이 호환되는 공격에 반해서 권사를 키우는 사람도 분명 있다. 아니, 많다.
뭐 할말이야, 던전에서 권사가 하는 역할이 달라졌네, 탱킹하는데 어글이 언오네, 권레기됬네 등등, 할수 있는 말은 많지만 기존 방법 말고 할수있는 방법은 많고, 살아남을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남고, 그중에서 특출난 사람은 어떻게든 튀게 되는 법이다. 또 나중에 길이 보일수도 있고.
그런데 너무 바뀌어서 적응하기가 힘들다고.
...밸런스 패치만 생각하지 말고, 권사를 플레이 하는 사람 입장도 좀 생각해주면 좋겠다.
점심에 비빔밥 괜히 먹었네 속터지게-_-... 다음에는 육개장이나 먹어야겠다.
점심은비빔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