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진 퍼킬팀의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권사님이 계시더군요. 반격으로 가셨던데. 그 인터뷰를 보고 많은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권사 할만하다잖아. 그만 징징거려."
네 그렇죠. 워낙 사기적인 위치에 있었던것이 사실이고. 그로인해 자괴감이 많이 드는것 일뿐 따지고 보면 할만한건 맞습니다.
단지 거기서 우리가 잘 살펴봐야 할것은 퍼킬팀은 기본적으로 검사분이 탱을 잡으셨다는 거죠.
권사분은 듀얼탱이거나 서브탱적인 개념으로, 거의 딜러나 유틸러의 개념으로 참여하신거였죠.
이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고 하니.
검/권. 현재 가장 크게 양립한다고 볼 수 있는 두 클래스의 상생점은 근접 듀얼탱이라는 것이죠.
이 인식이 많은 유저들에게 받아들여진다면 당연히 상생의 시너지 효과는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상 권사님들의 불만은
공팟에서 "권사"에게 기대하는것은 "탱커"라는 인식에 딸려오는 "탱킹능력" 이라는 것이죠.
이게 상실된겁니다.
막말로 현재 많은 검사분들중에 권사와 함께가서 내가 탱을 하겠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 얼마나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바다뱀을 예로 들면 1넴 발라라 쫄탱? 제가 경험해본 정말 잘하는 검사분들은 2점프후 정도로 쫄 두마리 다 잡고 합류하십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검사분들은 그냥 막고 버티시죠. 그것만 하면 1넴에서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라고 생각하시는게 대부분입니다.
권사도 반격타고 그냥 주구장창 막으면서 버티기만 할 수 있어요. 물론 이문으로도 가능하죠.
하지만 안합니다. 아니 못한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파티에서 기대하는 권사에 대한 기대치는 그게 아니거든요.
2넴 태장금의 경우 검사분이 먼저 나서서 "제가 킵할게요. 어글 조절좀 해줘보시겠어요?" 라고 말씀하시는분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권사의 사기적인 딜링 능력과 그에따른 어글 키핑능력은 검사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파티원분들에게도 뿌리깊게 박혀서
"권사랑 가면 딜 팍팍 꽂아넣고 후딱잡고 나올 수 있다" 라는게 거의 정형화 되다보니 그런거죠.
각설하고, 퍼킬하신 분들 정말 대단하시고 긴 시간동안 집중하고 잡아내신 그 근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많은 너프에도 불구하고 팀내의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셔서 이루어내신 면에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구요.
한편으로는 그러한 발상의 전환과 역할의 재분배를 받아들여 주시는 팀원들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부러웠습니다.
많은 권사분들이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실겁니다.
힘내시고 다른 유저분들도 권사에게 "탱커의 역할"뿐만이 아닌 "딜러와 유틸러"의 역할도 기대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의 권사들도 어떻게든 자리잡고 살아나려 노력하지 않겠습니까.